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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17이동현최진실을 추억한 '그들이 사는 세상' 잔잔한 종영(55)
표민수 PD-노희경 작가 콤비는 역시 작지만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그들이 오랜만에 함께한 '그들이 사는 세상'은 화려하진 않았지만 잔잔한 감동을 시청자에게 전해주고 막을 내렸습니다. 특히 최종회는 안타깝게 우리 곁을 떠난 '영원한 만인의 연인' 최진실을 추억했기에 더욱 인상적이었고 은은한 감동을 느끼게 했습니다. 최진실의 생전 애창곡인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가 배종옥과 송혜교의 입을 빌려 조금은 처절하게 울려 퍼졌고, 최진실에게 새로운 전성기를 안겨준 드라마인 '장및빛 인생'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 최진실에게 받쳐진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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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사는 세상' 최종회는 최진실에 대한 오마주가 아닌가 하는 인상이었습니다.
몰락한 당대 최고 스타 윤영(배종옥)은 연기자로서도 저물어가고, 사랑도 잃은 듯했습니다.
그러나 윤영의 곁엔 그를 아끼는 사람들이 든든히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초췌해진 윤영에 의해 한스럽게 불려지던 노래, '애인 있어요'.
최진실을 기억하게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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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훌륭하게 재기에 성공한 윤영이 억척스럽게 시장통에서 연기하는 모습.
'장밋빛 인생'에서 최진실이 연기한 억척여인 맹순이를 살려낸 듯했습니다.
도저히 재기하기 힘들 것이라 여겨졌던 윤영이 오뚝이처럼 재기에 성공한 모습은
그리고 화려함을 벗고 치열한 연기자의 모습을 즐기던 윤연의 미소는
다시금 최진실을 기억하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표민수 PD와 노희경 작가, 그리고 많은 연기자들은
방송가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드라마로 옮겨냈습니다.
그건 '그들이 사는 세상'이었습니다. 조금은 다르지만 결국은 같은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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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의 최진실 또한 '그들이 사는 세상' 속에 살고 있었습니다.
결국 그들은 그들과 함께 살았던, 너무나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 최진실을
그들의 방식으로, '그들이 사는 세상'에 살려낸 것입니다.

표민수 PD와 노희경 작가가 최진실과 특별한 인연이 있진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그리고자 했던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최진실은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갔던 생활인이었습니다.
'그들이 사는 세상'의 마지막을 장식할 오마주의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는 인물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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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민수 PD와 노희경 작가에게 최진실을 추억한 것에 대해 여쭤보지 않았습니다.
그저 그들의 방식으로 아름답고 잔잔하게 대스타를 추억한 점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편안하게 맞이한 행복한 순간들도 즐거운 볼거리였습니다.
준영(송혜교)와 지오(현빈)의 티격태격 사랑다툼,
규호(엄기준)와 해진(서효림)의 드라마 같은 결혼 발표,
현섭(김창완)이 평생 소원이던 윤영과 함께 작품을 하는 것,
민철(김갑수)과 딸의 화해, 그리고 윤영과의 공감 등
'그들이 사는 세상'은 치열하지만 결국 행복을 향해가는 점을 유쾌하게 그려보였습니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기대만큼 좋은 성적은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주는 감동'은 행복이 결코 성적순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진실은 영원히 '그들이 사는 세상'의 주인공으로 팬들 곁에 남아 있겠죠.

 
2008/12/17 00:23 2008/12/17 0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