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할 만한 좌완 장원삼의 현금 트레이드를 놓고 야구판이 뜨겁습니다.
요점은 8개 구단이 히어로즈 구단의 재정 상태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현금 트레이드를 금지한 약속에 대한 부분이라고 보여집니다.

삼성과 히어로즈측은 '문서화된 약속이 없었다' '사전에 KBO에 통보한 사안이다' 등의
이유를 대며 트레이드의 정당성을 역설하고 있는 반면,

나머지 6개 구단은 '문서화를 떠나 구두 약속도 약속이다.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논리로
트레이드의 부당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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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 트레이드 파문의 핵심 중 하나는 장원삼이 너무 뛰어난 선수라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장원삼이 삼성에 합류함으로 인해서 삼성의 전력은 급상승하거든요.

히어로즈에서 타선 및 구원투수들의 지원을 그다지 못 받고도 10승 이상을 올린 장원삼은
삼성에선 15승 이상을 충분히 거둘 것으로 예상되거든요.
히어로스에선 뒤를 받쳐줄 투수가 없어서 완투형 투수로 활약해야 했지만
삼성에는 정현욱 안지만 권혁에 마무리 오승환까지 뒷문이 워낙 튼튼하기에
6이닝 정도씩만 꾸준히 던진다고 감안하면 20승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만일 선발 5~6승 안팎의 투수가 현금 트레이드의 대상이었다면,
이토록 파문으로까지 치닫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투수라면 현금 트레이드의 대상이 되지도 않았을테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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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삼성의 골수팬임을 전제로 하겠습니다.
또한 야구 담당 기자가 아니기 때문에 전적으로 아마추어 팬의 견해임을 분명히 합니다.

처음 장원삼이 삼성으로 트레이드 됐다는 보도를 접하고 기뻐 날뛰었습니다.
올해 삼성이 쓸만한 선발 투수가 없어서 애를 먹은 만큼,
장원삼의 합류로 당장 우승권 전력이 됐다고 생각됐기 때문이죠.

그러나 절차에 대한 지적과 논란이 거듭되면서,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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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 효과 덕분에 야구 열기가 최고조에 이른 시점에
절차상 논란이 있는 트레이드로 구단 간 갈등이 생겨 파행으로 흐르는 것은
자칫 야구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됐습니다.

신상우 총재를 비롯한 KBO도 갈팡질팡 결론을 못내는 상황을 보면서
벌써부터 우려가 됩니다. 어떠한 솔로몬의 지혜로 해결책을 내놓더라도
법정 다툼 등 한동안 봉합되기 힘든 갈등이 남을 것으로 보이니까요.

그런데 파문이 일고 논란이 증폭되는 과정을 보면서 한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왜 트레이드의 당사자인 장원삼 본인의 의견에 대해선 아무도 신경을 안쓰는가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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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이사회가 회의를 하고, 논쟁을 거듭하는 와중에도
장원삼의 의견을 듣는 절차는 전혀 없는 것 같았거든요.

물론 트레이드야 구단 간에 이뤄지는 걸테고, KBO의 규약 내에서 이뤄져야 하겠지만
당사자인 선수의 의견도 최소한의 고려 대상이 돼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선수도 대한민국 국민인 다음에야 헌법에 명시된 행복추구권을 지니고 있을테니까요.

물론 박성훈의 의견도 마찬가지로 고려의 대상이 돼야 할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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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트레이드가 논란이 되는 큰 이유는 선수의 균형이 너무 안 맞기 때문일겁니다.
성적만 놓고 볼 때 박성훈은 장원삼에 비교하기도 힘든 선수입니다.
물론 기량이 어떤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할 문제겠지만요.

박성훈도 2005년 프로 데뷔 시절에만 해도 삼성의 중간 계투 요원으로 나름 활약했습니다.
시속 140km대 중반의 공을 뿌려대며 좌완 스페셜리스트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그런데 기억에 남는 건 시즌 중반 두산 전에 구원 투수로 등판해 난타 당한 일입니다.
심지어 투수에게 3루타를 맞기까지 했습니다. 프로야구 투수 역사상 유일한 3루타죠.
3루타를 친 그 투수는 조현근으로 현재 삼성에서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활약중입니다.
이후 박성훈을 볼 일은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군 복무 이후 부상 재활을 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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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이 쉽사리 나지 않는 상황이지만, 원칙에 충실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약속은 지켜져야 하기에 일단 트레이드는 철회되는 게 옳지 않을까요.

그래도 삼성과 히어로즈 사이에 장원삼의 트레이드에 대한 공감대가 있다면,
야구 관계자 및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선수 간의 균형을 맞추는 트레이드를 하면 어떨까요.

'1대 1+거액의 현금'이 아니라 '1대 다수+적정 수준의 트레이드 머니' 형식으로,
납득할 수 있는 트레이드를 성사시키면 어떨까 하는거죠.
이미 장원삼이나 박성훈이나 보금자리까지 바꾼 마당에 '원상복귀 해!'라고 한다면,
적지 않은 상처를 안게 되고 경기력도 떨어지지 않을까요.

이렇게 된 마당엔 다른 6개 구단 측도 삼성과 히어로즈가 균형을 맞추는 트레이드를 하도록
이해하는 용인을 베푸는 것도 대승적인 차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삼성팬인 제 입장에서야 장원삼이 삼성에 연착륙하길 바라지만,
잡음으로 갈등이 심화돼 내년 시즌 프로야구가 파행으로 흐르는 건 바라지 않습니다.



2008/11/20 21:34 2008/11/20 21:34

플레이오프가 저물어갑니다.
두산이 먼저 3승을 거두고 홈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어느 정도 한국시리즈 진출팀의 향방이 가려진 분위기죠.
투,타, 주루 모든 분야의 힘에서 두산이 삼성을 압도하니
지금 상황에서 삼성에 필요한 건 '기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 2승을 하는 동안
선동렬 감독의 '마법' 같은 용병술이 효력을 발휘했지만
두산의 힘은 '마법'마저 무력화시켰네요.
'마법'을 넘어서는 '기적'만이 전세를 뒤집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삼성의 올 시즌 분위기에서
포스트시즌 진출만 해도 대단한 성과였고,
플레이오프 진출과 2승은 성과를 넘어 업적 수준입니다.
열렬한 팬의 입장에서도 여한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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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년 시즌을 바라보고 편안한 마음으로
남은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동안 삼성은 큰 수확을 얻었습니다.
그 자체로도 만족스러울 법한 수확이죠.

우선 '엽기사자' 박석민이 진정한 타선의 핵으로 부상한 겁니다.
시즌 중엔 2% 부족한 듯 보였던 박석민은 포스트시즌에서 기량이 만개했습니다.
내년 시즌에 심정수가 돌아와 2007년 정도의 기량만을 보여줘도  
양준혁과 함께 무시무시한 클린업트리오를 이룰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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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또한 큰 경기를 거치면서 클러치히터 본능을 확실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최근 2시즌 동안 극도로 부진했던 조동찬 또한 예년 기량을 되찾은 느낌이었죠.
곧 군대를 가야하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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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반가운 건 신명철이 아마 시절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신명철은 아마 시절 국가대표 붙박이 2루수와 중심 타선을 차지했던 선수인데,
올 시즌 지독스럽게도 못해서 '신멍청'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삼성을 대표하는 준족임에도 제대로 출장조차 못했습니다.
그런데 플레이오프에서 프로 진출 이후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올 시즌 삼성의 아킬레스건이었던 2루와 2번 타자 자리를
내년 시즌엔 확실히 지켜줄 거라 기대를 모으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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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진에서도 내년 시즌에 대해 많은 희망을 갖게 하는 요소가 많습니다.
우선 윤성환이 위기관리 능력까지 보여주며 확실한 선발 요원으로 자리잡은 점입니다.
윤성환은 국내 최고의 커브와 시속 140km 중반대의 묵직한 직구, 슬라이더 등
구위와 제구력 등에서 흠잡을 데 없는 좋은 투수지만
경험 부족에서 오는 섣부른 승부와 위기 관리 능력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확실히 진보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배영수의 구속이 올라오고 있어 내년엔 시속 150km대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되고,
조진호도 내년엔 선발요원으로 어느 정도 해줄 것을 본다면,
마운드 높이도 상당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엔 미완의 대기였던 구자운도 재활을 마치고 합류하겠죠.
용병 투수 1명이라도 잘 뽑는다면 8개 구단 어느 팀도 부럽지 않을 겁니다.

올해 '노예'였던 정현욱의 부담도 덜어질테고요.
안지만 권혁 등 중간 계투진도 한층 힘을 얻을 수 있겠죠.

이제 플레이오프 2경기 남았습니다.
6차전에서 양팀 모두 총력전을 펼치겠죠.
삼성은 2승으로 만족해도 될 것 같습니다.
승리에 대한 욕심보다 앞으로 더욱 강해질 팀에 대한 즐거움으로 경기를 하면 어떨까요.
부담을 덜고 실력을 최대한 끌어낸다는 편안한 마음 가짐으로요.

그러다가 이겨도 좋겠지만,
사실 안 이기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모두 거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팀은
다음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두기 힘든 게 많은 사례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삼성 입장에선 좋은 분위기로 내년 시즌을 맞이할 준비에
좀더 집중하는 쪽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8/10/22 11:32 2008/10/22 11:32
두산과 삼성의 플레이오프 격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3일 양팀 엔트리가 발표된 만큼 이제 선수들이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려
결전을 향한 만반의 채비를 갖추는 일이 남았네요.

두산과 삼성은 프로야구 원년부터 포스트시즌에서 만나 명승부를 펼쳐왔습니다.
대체로 두산이 재미를 봤던 것 같은데, 2000년대 중반 들어서는 삼성이 우위였네요.

재미있는 건 스몰볼이 항상 빅볼에 우위를 점한다는 점입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삼성은 호쾌한 타격 위주의 빅볼을 구사했는데,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에게 밀렸구요.
2000년대 중반부터는 두산에 비해 삼성이 스몰볼을 구사하고 있는데,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에 앞서네요.

올해는 어떨까요.
일단 두산의 색깔은 결코 스몰볼은 아니죠. 빅볼에 가깝습니다.
삼성은 전형적인 스몰볼인데, 준플레이오프 때엔 전과 달리 빅볼을 구사했습니다.
플레이오프에 들어와서는 스몰볼로 돌아갈 것 같긴 합니다.
엄청난 짜임새를 자랑하는 두산에 어줍잖은 빅볼은 위험하니까요.

두산과 삼성 중 어느 팀이 유리할까요.
그리고 승부의 향방을 가를 키 플레이어는 누구일까요.
당연히 키 플레이어는 양팀의 간판 선수들이겠지만,
승부의 향방은 숨은 변수 플레이어에 의해 결정나지 않을까 싶네요.

투수부터 짚고 넘어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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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이혜천과 삼성의 조진호를 꼽고 싶습니다.
일단 이혜천은 삼성에 유난히 강한 투수입니다. 특히 양준혁에게 강하죠.
양준혁은 이혜천을 만나고 나면 타격 감각이 엉망이 되기까지 한다네요.
이혜천 출전 경기에서 두산이 삼성을 반드시 잡는다면 전체 시리즈가 두산 쪽으로 기울겁니다.
이혜천은 2경기 정도 출장하리라 보여지니까요.
만일 삼성이 이혜천의 벽을 쉽게 넘는다면 양상은 급변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조진호는 그야말로 히든카드입니다. 정규리그 두산 전엔 참패한 바 있죠.
그러나 최근 들어 구위와 운영이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선동렬 감독이 찬사를 아끼지 않을 정도였죠.
특유의 노련한 템포 조절로 두산의 발야구를 견제할 수도 있습니다.
만일 조진호가 선발로 등판해 의외의 승리를 거둔다면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삼성 선발진이 우위를 점하고 갈 수 있겠죠.
또한 중간 계투로 등판해 두산 발야구의 템포를 늦춘다면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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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쪽에선 일단 고영민과 조동찬의 활약이 중요하리라 보입니다.

고영민은 정규리그에서 주로 테이블 세터로 활약했는데,
플레이오프에선 두산 타선의 취약점인 6번에 기용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이종욱-오재원-김현수-김동주-홍성흔으로 이어지는 다이나마이트 타선의
뒤를 받치는 해결사 역할을 하는 셈이죠. 또 하나의 테이블 세팅을 맡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조동찬은 출장이 힘들 수도 있는 박석민의 빈자리를 메워야 합니다.
게다가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테이블세터의 활약도 이어가야죠.
박석민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던 걸 감안하면 조동찬의 임무는 더욱 막중해졌습니다.
 
고영민과 조동찬 모두 막히면 양팀 공격력이 급감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영민이 막히면, 두산은 상위 타선만으로 야구를 하게 되고
조동찬이 막히면, 삼성 타선은 짜임새를 잃게 되리라 보여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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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요한 변수 플레이어로는 이대수와 강봉규를 주목하고 싶습니다.

이대수는 유격수로서 수비에서 임무가 막중합니다.
지난 해 두산이 SK에게 한국시리즈 우승을 넘겨주는 과정에서 이대수의 실책은 뼈 아팠죠.
또한 타격에서도 하위 타선을 주도해야 합니다.
시즌 막판 보여준 파괴력이면 충분히 기대를 모을 법한데,
큰 경기에선 어떨지 지켜봐야죠.

강봉규는 간판 플레이어의 백업으로 중요한 몫을 해내야 합니다.
양준혁과 박석민의 공백을 메워줘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양준혁은 이혜천 출장 경기엔 안 나올 가능성이 큰데,
그 빈자리를 강봉규가 채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봉규는 좌완 투수에 유난히 강하고, 두산 출신이라는 점도 있거든요.
갈비뼈 실금 부상을 입은 박석민이 결장하게 되면 6,7번 타순을 지켜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의외의 활약을 펼칠 수도 있지만 무존재로 남을 수도 있겠죠.

물론 위에 거론한 선수들은 변수 플레이어들입니다.
기존 간판 선수들의 활약이 탁월하면 이들의 임무가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큰 경기에선 의외의 선수가 미쳐야 한다고 하죠.

모르긴 해도,
위에 거론한 6명 중에 의외로 미치는 선수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선수가 속한 팀이 유리한 경기를 할 것 같고요.

2008/10/14 00:34 2008/10/14 00:34

저는 삼성의 골수팬입니다.

프로야구가 출범하던 1982년부터 줄기차게 삼성을 응원했습니다.

초창기엔 시즌 내내 열광하다가 막판에 좌절하곤 했고

90년대 중반에는 대체로 좌절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야 다시 즐겁게 프로야구를 즐기게 됐습니다.

90년대 중반 삼성이 중하위권에 처졌던 경험이 있기에

요즘은 포스트시즌에만 진출해도 만족하며 즐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좌절 모드입니다.

4강이 눈앞에 보이지만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모습입니다.

힘에 부치는 양상이 역력합니다. 4강은 힘들 지 않나 슬슬 포기하려 합니다.

확실한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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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선발 투수진이 너무 약합니다.

윤성환 말고는 믿고 맡길 투수가 없습니다.

팔꿈치 수술 후 구위가 현격히 떨어진 배영수가 아쉽죠.

이상목 전병호 등은 아무래도 무게감이 많이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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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중간 이후 지키는 야구가 트레이드 마크인데,

올해 중간 계투진은 그다지 믿음이 가지 않는 것도 사실입니다.

정현욱 외엔 확실하게 끊어줄 수 있는 투수가 없습니다.

권혁이 든든하긴 하지만 긴 이닝을 막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안지만 조현근 등이 있지만 기복이 심합니다. 특히 안지만은 결정적인 순간에 실점을 하죠.

그나마 정현욱은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혹사 당하다 보니 요즘 들어 힘이 떨어져 보입니다.

초특급 마무리 오승환의 등판 기회가 줄어들고 있죠.

다행인 점은 오승환이 예년처럼 혹사 당하지 않아 구위가 살아나고 있다는 거죠. 내년이 기대돼요.


타선은 더욱 문제입니다.

물론 작년 '삼점 라이온스' 시절에 비해서는 월등 좋아졌습니다.

그래도 구멍이 많습니다.

박한이 양준혁 최형우 박석민 채태인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은 나름 힘이 느껴지고 훌륭합니다.

문제는 곳곳에 버티고 있는 오토매틱 아웃머신들입니다.

신명철 김재걸 현재윤 등이 나오면 일단 아웃 카운트 하나 헌납하고 시작하는 느낌이죠.

거기에 요즘 들어 박진만이 오토매틱 아웃머신에 가세한 듯합니다.

신인 우동균이 나름 분전하고 있지만 아직 경험 부족입니다. 내년 이후를 기대하게 하는 정도입니다.

진갑용이 8번에 버티고 있다면 든든할텐데 부상이 발목을 잡는군요.

결국 1번~6번 사이에 뭔가 결정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되는 상황이 이어집니다.


결국 현재 투타의 균형을 살펴보면

결정적인 순간에 뭔가를 틀어쥘 힘은 부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올해 4강은 마음을 비워놓고 '되면 좋다'라고 생각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 시점에서 이상적인 타순을 한번 꼽아볼까요. 물론 이들이 모두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는 조건입니다.

올해 보다 내년을 겨냥한 거라 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1번 박한이(야구 센스가 좀 부족하긴 하지만 성실하고 타격도 훌륭합니다)

2번 조동찬(빠르고 힘도 있는데다 작전 수행 능력도 뛰어나 2번으로 제격입니다)

3번 양준혁(양신에 대해선 설명이 필요없겠죠)

4번 심정수(이승엽과 자웅을 겨루던 심정수를 떠올리면 최고의 4번 타자죠)

5번 최형우(요즘 삼성 최고의 클러치 히터입니다)

6번 박석민(4번은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6번 정도로는 훌륭합니다)

7번 채태인(정확도는 조금 떨어져도 힘이 있기에 하위타선의 위압감을 높여주겠죠)

8번 진갑용(4번 타자 같은 8번 타자입니다)

9번 박진만(야구 센스로는 최고입니다. 상위 타선과 연결 고리 역할도 훌륭하게 할 겁니다)

대타 요원: 강봉규 김창희 우동균, 대주자 및 대수비 요원: 허승민 신명철 김재걸


기왕 꼽는 김에 투수도 한번 꼽아볼까요. 역시 컨디션 최정상인 조건으로요.

선발: 배영수 윤성환 용병 용병 정현욱

백업 선발요원: 이상목 조진호

롱릴리프: 안지만 전병호

원포인트 스페셜리스트: 조현근 권오원

셋업맨: 권혁 권오준

마무리: 오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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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놓고 볼 때 전력의 핵심은 양준혁과 오승환입니다.

이들은 무게 중심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죠.

여기에 배영수 윤성환 최형우가 버팀목을 해주면 탄탄한 전력이 되지 싶습니다.

사실 삼성은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됩니다.

힘찬 젊은 선수들이 세밀한 기술이 늘어가고, 심정수가 회복돼 돌아오기 때문이죠.

10승 언저리에 3점대 중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용병 투수 2명만 뽑으면 훌륭할 것 같네요.

물론 심정수가 건강히 돌아와야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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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기아에게 3-4로 아쉽게 지는 걸 보고 힘이 부친다는 걸 여실히 느꼈습니다.

4강에 대한 기대는 80%쯤 접었습니다.

2008/09/04 00:01 2008/09/04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