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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16이동현연예인 스폰서의 충격적인 실체, 그 이면의 씁쓸함(1)

tvN 'ENEWS'가 15일 방송에서 연예인 스폰서의 실체를 보도해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연예인 스폰서 계약서와 중간 브로커의 존재, 그리고 연예인과 스폰서가 만나기까지의 과정 등 연예인 스폰서의 실체를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계약서 항목과 조건, 등급에 의한 연예인의 분류와 등급별 연예인의 스폰서료까지 자세히 짚어줬습니다. 여성 연예인이 스폰서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은 많은 사람들이 풍문 등을 통해 얼핏이나마 들었을겁니다. 그러나 tvN은 이번 보도를 통해 풍문이 실제하는 사실임을 폭로했습니다. 현직 스폰서 브로커라는 사람의 육성을 통해 공개된 스폰서의 실체는 다분히 충격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설마하던 게 사실로 드러나기도 했거니와 그 규모와 정도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거든요. 엄청난 파문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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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의 연예인 스폰서 실체 폭로 중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금액이었습니다.
A급부터 3~4단계로 나뉘는 연예인 리스트와 계약 기간 및 금액 등에 대해서도 공개했습니다.
A급 톱스타의 경우 1개월 기준으로 10억원까지 받는다고 합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이죠.
1개월 동안 주 2~3회 은밀한 만남을 갖는다고 하니까 1번에 1억원 수준이 되겠네요.
스폰서라는 게 성관계를 갖는 점에서 성매매니까, 초고가 매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B급도 1개월에 5억원 수준을 받는다고 합니다. 6개월 계약해 30억원을 받은 사례도 있답니다.
이건 뭐 6개월 눈 딱 감고 몸 한번 팔아서 신세를 고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C급도 1개월에 2~3억원이라는 받는다니 돈벌기 쉬워요.

충격적인 내용이라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 위험한 보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예계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을 극단적으로 악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스폰서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해도 관련되는 연예인은 극히 일부에 불과할텐데,
연예계 전반에 팽배했다는 보도로 인해 전체 연예인이 매도될 수 있는 위험이 생겼습니다.
물론 제작진은 '극소수 연예인에 국한된다'는 점을 방송 곳곳에서 강조했습니다.
그렇지만 시청자 입장에선 눈길이 가는 부분은 역시 스폰서 자체였습니다.
당장 연예인은 몸 팔아서 큰돈 버는 존재라는 생각을 갖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엄청난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히 경계해야 하는 대목입니다.
게다가 요즘처럼 살기 팍팍한 시기에는 더욱 색안경을 끼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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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된 스폰서 계약서에도 의미심장한 내용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일단 계약서의 명칭이 '연예활동 지원 계약서'라는 점입니다.
결국 스폰서와 은밀한 관계를 갖는 건 연예 활동이고, 이에 대한 댓가가 지원이라는 거죠.
스폰서와 연예인을 갑과 을로 나눈다는 대목은 고용 관계 성립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결국 스폰서는 은밀한 관계를 위해 연예인을 고용한다고 볼 수 있는 게 아닐까요.
'갑은 을의 이벤트 행사 스케줄을 최소 2~3일 전에 미리 통보하여야 한다'
'을은 갑이 원하는 시기, 날짜에 이벤트 행사에 참여하여야 한다'
'갑은 을에게 계약금 전액을 일시불로 지급하고 처리는 이벤트 행사료로 한다'
계약 조항들도 씁쓸합니다. 은밀한 만남이 이벤트 행사라니 비인간적이거든요.
결국 연예인이 거액에 스스로를 성적 상품으로 만드는 이야기가 성립돼 서글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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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스폰서에 대한 논란은 가수 아이비가 촉발시켰습니다.
올해 초 열애설이 보도된 이후 아이비는 자신의 절박한 상황을 미니홈피에 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스폰서 제의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한번 만나주기만 해도 3억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았다고 하죠.
연예인 스폰서가 연예계 전반에 퍼져 있다는 뉘앙스도 풍겼습니다.
이어서 정세희가 백지수표 스폰서 제의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고, 파문이 커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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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와 정세희에게선 공통점이 있습니다.
요즘들어 예전만 못하다는 점입니다. 경제적으로 궁핍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경제적으로 궁핍한 연예인에게 스폰서의 마수가 뻗친 건 아닌지 생각됐습니다.
동시에 요즘 연예계의 힘든 현실이 떠올랐습니다.
연예 기획사들이 진행비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도산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연예인들의 벌이도 극도로 축소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큰 타격은 신인들이 입습니다.
기획사 차원에서 경제적 지원을 하지 못하니 성장하기 어려운 형편이 되는거죠.
그러다 보니 스폰서의 마수를 피하기 힘들고, 스폰서를 찾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꿈을 가지고 시작한 연예인의 길인데, 출발부터 어둠에 휩싸이게 된다니 안타깝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조차 위험하지 않나 싶습니다.
연예 기자인 제가 이런 생각을 할 정도인데 일반 시청자는 어떨까요.
그런 의미에서 tvN의 이번 보도는 완화될 필요가 있었습니다.
물론 사실을 파헤치는 의미있는 보도라고 평가 받을만 합니다.
그러나 연예 언론과 연예계는 함께 몸 담고 가는 동반자입니다.
동반자에 대한 보호가 조금 미흡하지 않았나 싶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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