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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31이동현MBC는 왜 김명민 송승헌에게 공동 대상을 안겨줬을까(39)
MBC 연기대상에 대한 논란이 뜨겁습니다. 논란의 핵심은 김명민과 송승헌이 대상을 공동수상한 부분에 대한 점이죠. 많은 네티즌들이 연기력에 대한 평가와 시청자의 지지도, 그리고 연륜 등 여러 면에서 김명민 쪽에 많은 무게중심이 실리는데, 송승헌과 공동수상한 점에서 반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상식을 앞두고도 김명민의 대상 수상이 유력하다는 분위기였습니다. 김명민 측에서도 대상 수상을 내심 짐작하고 기대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대상 공동수상으로 김명민은 영광이 조금 반감됐고, 송승헌은 기쁨이 배가됐다는 추측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베토벤 바이러스'와 김명민의 팬들은 물론이고, 중립적인 입장의 사람들 또한 MBC 연기대상에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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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23년 동안 연기대상을 진행하는 동안 대상 공동수상이 단 한차례도 없었습니다.
전례 없던 일이 올해 벌어진 점에서 송승헌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있습니다.
게다가 송승헌은 최근 '에덴의 동쪽'의 이다해 하차 파문에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습니다.
스타 파워에서 비롯된 입김으로 이다해의 하차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런 전례 때문인지, 송승헌이 연기대상에서도 스타파워의 입김을 작용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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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대상 수상자 배용준이 시상자로 참석해 "친한 후배 송승헌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부분도 송승헌의 스타파워에 대한 반영 중 하나라고 여겨진다는 이야기도 있네요.

그렇다면 진정 김명민과 송승헌의 공동수상은 잘못된 것일까요?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방송사 연기대상은 해당 방송사에 대한 공헌도가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점이죠.
물론 연기력 등 기본적인 평가 요소도 중요하지만 공헌도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럼 김명민과 송승헌의 공헌도를 MBC 입장에서 평가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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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베토벤 바이러스'는 평균 시청률이 17% 수준이었습니다.
방영 기간은 2개월 남짓이었습니다. 제작 기간은 4개월 정도였네요.
'바람의 나라' '바람의 화원' 등 강적과 맞붙어 시간대 1위를 차지한 점은 높이 평가되죠.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냈고 완성도면에서 흡잡을데 없는 점에서 방송사 이미지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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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 동쪽'은 평균 시청률이 25%에 육박합니다.
방영 기간은 6개월에 달합니다. 제작 기간은 거의 1년에 가깝습니다.
전국, 심지어 해외까지 오가며 송승헌이 고생한 점은 인정 받을만 합니다.
확고부동한 시간대 1위를 지킨 대작 드라마인 점에서 기여도는 매우 높습니다.
 
객관적인 중립자 입장에서 볼 때 두 사람의 공헌도는 비등비등해 보입니다.
그러나 MBC 입장으로 한정한다면 송승헌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싶을 듯합니다.

여기에 연기력을 더한다면 김명민이 우세해지겠죠.
하지만 해외 판매로 수익을 올려준 걸 고려하면 송승헌도 만만치 않은 점수를 얻습니다.

이쯤 되면 MBC 연기대상 주최측은 많은 고민을 하게됐을 겁니다.
전반적인 타당성을 놓고 보자니 김명민이 받는 게 맞는 것 같지만,
방송사에 대한 공헌도를 놓고 보니 송승헌이 받아야 할 것도 같거든요.
결국 고민 해결의 가장 쉬운 해답은 공동수상이라는 결론을 도출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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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과정에서 연기대상의 전례가 하나 떠올랐습니다. 2005년 KBS 연기대상입니다.
당시 유력한 대상 후보는 '장밋빛 인생'의 최진실이었습니다.
최진실의 온몸을 던진 투혼 연기 덕분에 '장밋빛 인생'은 시청률 30%를 넘겼습니다.
최진실은 '맹순이 신드롬'을 일으키며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갔습니다.

그러나 대상은 '불멸의 이순신'의 김명민에게 돌아갔습니다.
'불멸의 이순신'은 20% 남짓의 시청률이었습니다. 화제성도 '장밋빛 인생'에 못미쳤습니다.
그렇지만 KBS는 1년 이상 투혼을 발휘한 김명민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KBS가 명성을 건 작품에서 공헌한 김명민에게 높은 점수를 준 결과였습니다.

어딘지 이번 MBC 연기대상과 유사한 상황이 아니었을지 여겨집니다.
KBS는 고심 끝에 김명민을 택해 대상의 권위를 높였습니다.
MBC는 상의 권위보다 수상자를 만족시키는 쪽을 택한 것 같네요.

제가 볼 때 문제는 대상 공동수상으로 상의 권위가 떨어진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명민과 송승헌 모두 반쪽짜리 대상을 품에 안은 결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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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고심의 고심을 거듭한 끝에 1명의 대상 수상자를 정했다면 어떤 결과일까요.
저는 김명민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연기자로서 위업은 김명민이 높은 게 분명하니까요.
그러나 MBC는 다른 결론을 내렸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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