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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28이동현대인 유재석, 남은 MBC SBS 연예대상을 싹쓸이해라(319)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의 영광은 강호동이 차지했습니다. 강호동이 이끄는 '1박2일'은 5개 부문을 휩쓸었습니다. 강호동은 KBS 연예대상을 가장 빛낸 주인공이 됐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KBS 연예대상을 따뜻하게 빛낸 인물을 따로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물론 유재석입니다. 수상하지 못했음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고 대상 수상자인 강호동을 누구보다 뜨겁게 축하한 인물입니다. 굳이 참석하지 않아도 누가 뭐라할 사람 없었을텐데 수상자들에게 일일이 축하 인사를 건네며 시상식을 흐뭇하게 만들었습니다. 사실 위상을 놓고 보면 유재석이 강호동보다 조금은 위라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빈손으로 돌아가야 하고, 그런 사실을 스스로도 알고 있었을텐데도 단 한순간도 미소를 잃지 않은 유재석에겐 '대인'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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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유재석의 대인 풍모는 지난 4월 진작에 한번 생생하게 목격한 적 있습니다.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였죠. 당시에도 대상은 강호동의 차지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KBS 연예대상과 똑같은 광경이 연출된 셈이네요. 각설하고요.

지난 백상예술대상에서 유재석은 강호동과 예능상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 외 박명수 김구라 신정환 등이 후보로 올랐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백상예술대상은 일간스포츠에서 주최합니다. 기자들이 참석자 섭외를 합니다.
예능상의 경우 수상자에게 미리 귀띔을 합니다. 후보자 모두 고정 스케줄이 있기 때문이죠.
수상자의 출연 프로그램 제작진에 촬영에서 빼달라고 양해를 구해야합니다.
상도 못 받는데 촬영 스케줄 빼고 오라고 하긴 힘든 현실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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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유재석은 수상자가 아니었습니다.
참석해 준다면 영광스럽겠지만, 5개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어 요청하기 힘들었죠.
그런데 유재석측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후보인데 왜 오라는 말을 하지 않느냐고"요.
아울러 "상  못받더라도 수상자들을 축하하고 싶다"는 말도 곁들였습니다.

시상식 당일 유재석은 '무한도전' 촬영이 있었는데, 서둘러 마치고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예능부문 작품상 '무한도전', 예능상 박명수, 대상 강호동을 진심으로 축하했습니다.
수상자들을 축하하기 위해 바쁜 스케줄을 쪼개서 달려왔던 거죠.
'대인 유재석'이라는 찬사가 곳곳에서 터져나왔고, 아깝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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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모습이 이번 KBS 연예대상에서 재현됐습니다.
KBS 연예대상이 강호동에게 돌아간 것은 시작 전부터 예견됐습니다.
김씨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 등 '1박2일' 출연진은 모두 참석한 반면,
'해피투게더' 출연진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거든요. 신봉선 하나 있더군요.

유재석 또한 시상식 초반엔 카메라에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안 왔으면 생각했습니다. 대인 유재석이 또다시 들러리를 서는 걸 보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틈에 와서 앉아 있었습니다. 강호동 옆자리에서 조금은 쓸쓸해 보였습니다.
들러리를 설 수밖에 없다고 제가 생각했기에 그렇기 느낀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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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예대상을 마친 뒤 생각했습니다.
남은 MBC와 SBS의 연예대상은 유재석이 휩쓸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찬찬히 따져보면 당연해 보이기도 합니다.

MBC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은 '무한도전'이고, '놀러와'도 흠잡을데 없는 성공작이죠.
저물어 가는 SBS 예능 프로그램을 살린 프로그램이 '패밀리가 떴다'입니다.
그런 점에서 유재석이 양 방송사 대상을 차지하는 건 당연합니다.

그러나 당연한 상식이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불길한 생각도 듭니다.
MBC에서 유재석은 2006년 대상, 2007년 대상 공동 수상자였습니다.
3년 연속 대상 수상의 전례가 없다는 점이 왠지 마음에 걸리는 부분입니다.
SBS에선 1개 프로그램에만 출연한 점에서 공헌도가 떨어질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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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대상은 대인에게 어울리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대인 유재석이야말로 대상에 가장 어울리는 인물입니다.
MBC SBS 연예대상엔 상식이 통하길 간절히 기대합니다.

 

2008/12/28 03:04 2008/12/28 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