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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28이동현유쾌한 '발연기'에 비난만 퍼부을 필요까진 없지 않을까(1)

요즘 드라마에 대해서 가장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 것 중에 하나가 '발연기'입니다.
말 그대로 '발로 하는 연기'이니 대단히 연기를 못한다고 할 수 있는 말이지요.
'발연기'가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할 정도라면,
그만큼 요즘 들어 돋보이게 연기를 못하는 연기자들이 많이 눈에 띈다는 의미가 되겠네요.

'에덴의 동쪽'의 이연희 박해진 한지혜 등 젊은 주인공들, '타짜'의 한예슬 등이 주로 거론되죠.
그러고 보니 월요일과 화요일에 방송되는 드라마에 집중돼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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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이들의 연기를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못하긴 합니다.
조금 심한 말을 하자면, 연기의 ABC는 배우고 하는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죠.

이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니 이미지로 스타덤에 오른 뒤 새로운 연기에 도전했다는 점이네요.
모래 위에 쌓은 누각이 허물어지고 있다고 할까요.
부족한 내공을 여실히 드러내 보이고 있다고 해도 될 듯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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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들의 발연기는 한편으론 유쾌합니다.
드라마를 즐기는 색다른 포인트가 되기도 하거든요.
'어쩜 저렇게 연기를 못할 수 있나' 흉을 보면서 보고, 패러디한 사진들이 만들어지고
유쾌하게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소재가 되는 점에서
하나의 즐거운 포인트로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이들이 발연기로 바닥을 확실히 다져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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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이나, '바람의 화원'의 문근영 등의 호연에
더욱 감동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발연기'의 공로도 인정할 부분이 있죠.
'발연기'를 귀엽게 봐줄만한 이유가 되기도 하지요.


그런데 한가지 간과해선 안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들이 '발연기'의 비난을 피해가지 않았다는 점이지요.
애시당초 이들은 자신이 맡을 캐릭터가 쉽지 않다는 걸 알았을 겁니다.
뭐 뭣 모르고 덤볐을 수도 있겠지만, 어느정도 벅찬 연기라는 건 알고 시작했을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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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연기자들이 어려운 연기는 피하고 이미지 구축에만 전념하는 게 추세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도전은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아도 되지 않을까요.
게다가 이들은 빨리 자신의 한계를 발견했습니다.
개선하려고 노력하겠죠. 당장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출연작에선 계속 '발연기'를 펼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연기에 눈을 뜰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발연기'에 도전(?) 참혹할 정도의 비난을 받은 덕분이라고도 볼 수 있죠.

그런 의미에서 '발연기'의 주인공들이 기특하다고 하면 억지일까요.
너무 '못한다' '못한다'고 비난만 퍼붓기 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바라며 지켜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도전이 계속돼야 발전도 있을테니까요.

 

2008/10/28 11:43 2008/10/28 1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