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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30이동현‘무도’ 예능성적표, 시청자의 냉철한 눈(3)
  2. 2008/11/08이동현무한도전, 비호감도 뭉치면 호감이 된다?(16)
29일 방영된 '무한도전'은 독특한 구성이었습니다. 여름방학 특집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멤버들이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예전 유년 시절에 즐겨하던 게임들을 함께 재현하며 아련한 추억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멤버들이 동심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흐뭇한 장면들이 곳곳에서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째 '무한도전'답지 않다는 생각도 은연 중에 들기도 했습니다. 지난 주까지 방송된 '서바이벌 동거동락 특집'이 평소 '무한도전'의 모습과 달라 약간의 생소함을 느꼈던 저로서는 생소함의 연속이 조금 아쉽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막판 30분 남짓을 남기고 실망감을 완전히 해소시키는 깜짝 기획이 등장했습니다. 1학기 예능 성적표의 공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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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의 평가에 의해 '무한도전' 멤버들의 올 상반기 활약상을 평가한 것이었죠. 시청자에게 평가를 맡긴 점에서 쌍방향 소통의 의미를 부여한 의미심장한 대목이었습니다. 단순히 누가 인기 있고 없고를 떠나 '무한도전'의 멤버로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획이었습니다.

결과는 전반적으로 큰 점수 차이는 없습니다. 굳이 분류하자면 박명수 유재석 노홍철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고, 정준하 길이 중위권, 전진 정형돈이 하위권에 머문 양상이었네요. 점수도 점수지만 분야별로 내려진 평가 내용이 의미심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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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전반적으로 가장 후한 평가를 받은 박명수부터 살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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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 음악 미술 세과목이 수, 도덕과 체육이 우로 호평을 받은 반면, 국어와 자연이 가를 받았네요. 공격적인 말투에 대해 지적을 받았고, 간염 투병을 한 점 등이 감점 요인이 된 분위기였습니다. 총평에서는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려는 노력과 기부 문화에 앞장서고 있는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노력은 박명수를 대표하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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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반장 유재석 역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평가는 박했다는 느낌입니다.

국어와 자연이 수, 사회 음악 체육이 우로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도덕 산수 미술 등은 미로 평균에 그쳤네요. 무서울 정도로 예의 바르지만 지켜봐야한다, 다 퍼주는 스타일이다, 타이트한 의상으로 시선을 고정시킨다 등이 평균점에 머문 요인입니다. 어째 좀 그렇죠. 더 높은 점수를 받아도 되는데 박하게 점수를 매겼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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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은 뜻밖에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예능인으로서 기본적인 자질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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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와 음악이 수, 국어와 사회 우로 호평을 받은 분야네요. 반면 자연은 양으로 평균 이하로 평가됐습니다. 도덕 미술 체육이 평균 수준으로 분류됐고요. 거짓말을 자주한다는 평가는 노홍철 스스로 중요하게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연인 노홍철과 예능인 노홍철의 괴리감이 크다는 평가도 의미심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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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하는 특유의 성실함 덕분에 중상위권으로 분류됐습니다.

자연이 수, 음악 미술 체육이 우, 주로 몸으로 하는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죠. 국어와 산수는 양이고, 도덕도 미에 그쳤네요. 생색을 잘 낸다, 머리 쓰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대인 관계의 단방향성 등이 점수를 까먹은 부분입니다. 그래도 전반적인 평가는 우호적입니다. 기본적으로 갖춘 자질을 잘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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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들어온 돌 길은 의외로 선전했습니다. 항상 논란이 되면서도 중상위권으로 분류될 정도면 고정 멤버를 욕심내도 될 만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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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 수, 사회와 음악이 우로 우수하게 평가된 반면, 국어는 양이네요. 도덕 산수 자연 체육 등이 골고루 평균 점수를 받았습니다. 주얼리 박정아와 사귀는 점에서 여러 분야에서 점수를 얻었습니다. 빠른 적응력도 점수를 얻었네요. 다만 언어 사용 분야에서 점수를 까먹었습니다. '무한도전'이 바른 언어 사용에서 방송통신위로부터 지적 받은 일이 생각나는 대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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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권에 분류된 전진은 겸허하게 평가를 수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존재감에 있어서 지적을 많이 받아온 점이 평가에 반영된 듯 하거든요.

자연과 음악은 수, 체육이 우 등 몸으로 하는 분야에서는 거의 최고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도덕 사회 양, 국어 가 등은 생각해야할 부분입니다. 결석률이 높다,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집중력이 떨어진다 등의 평가는 전진이 '무한도전'의 고정 멤버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되짚어봐야할 대목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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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의 하위권 분류는 조금 의외였습니다. 그래도 시청자의 평가는 냉철했습니다.

수가 하나도 없습니다. 그나마 우도 음악 하나네요. 도덕 국어 산수 사회 체육 등이 평균에 그쳤고, 자연은 양, 미술은 가였습니다. 웃기지 않는 개그맨이라는 이미지에 안주한다는 총평이 매섭습니다. 전반적으로 평균은 되지만 확실히 돋보이는게 없다는 점은 돋보이는 예능인으로 올라서기 힘든 요인으로 평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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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예능성적표는 멤버들이 지금까지 활동을 돌아보고 더 좋은 모습으로 하반기 활약을 다짐하는 듯한 자리였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평가와 반성은 더 좋은 '무한도전'으로 이어질 계기가 되겠죠. '개학'이라는 자막과 함께 환호하는 멤버들의 모습에서 더 많은 웃음과 즐거움을 기대하게 했습니다.    
 
2009/08/30 12:22 2009/08/30 12:22

 '무한도전'은 보면 볼수록 묘한 프로그램입니다. 묘한 마력을 지닌 프로그램이죠.
하도 '무한도전'에 대한 찬사가 많아 토요일 저녁 때면 일단 채널을 돌립니다.
처음 보기 시작할 때엔 그다지 끌리지 않아 채널을 돌리고 싶은 유혹이 불끈 샘솟지만
조금만 참고 견딘 이후엔 리모콘을 멀찌감치 던지게 만듭니다. 끝날 때까지 빠져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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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소리냐고요?
출연자들의 비호감 캐릭터가 처음 몰입을 방해하지만
일단 보기 시작하면 비호감 여부에 아랑곳하지 않고 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무한도전'의 멤버들은 대부분 비호감 스타일이라고 할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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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을 빼고 말이죠.
국민 MC로 칭송받는 유재석을 비호감이라고 했다간, 정신병자 취급을 당해도 할말 없죠.
유재석은 호감입니다만, 정준하 노홍철 박명수 정형돈 등은 비호감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요즘 전진이 급호감으로 변모중이긴 하네요. 예전엔 확실히 비호감이었는데...

'무한도전'의 출연진이 비호감 성격이 강하다 보니 첫인상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채널을 돌리고 싶은 욕구가 솟아납니다.
게다가 '무한도전' 멤버들은 비호감 성격을 절대 감추려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부각시킵니다. 너무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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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특집은 그런 점을 아주 잘 보여줬습니다.
박명수 노홍철 정준하 정형돈 등은 매니저 또는 스타의 역할을 맡으면서
자신들이 왜 비호감인지를 너무 잘 보여줬습니다.
유재석은 역시 훈남+완소남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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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빅 특집에서도 역시 비호감 캐릭터들은 솔직하게 비호감 스타일을 과시하더군요.

그런데 놀라운 점은 비호감들이 뭉치니 비호감 성격이 느껴지지 않더라는 점이죠.
'이이제이(以夷制夷)'라고 해야 하는건지... 오히려 한결 유쾌하기까지 합니다.
상극들이 모여 상생의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이렇게 '무한도전'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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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에어로빅 특집은 '무한도전'의 마력을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무한도전'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위상을 오락 프로그램의 중심은 물론,
방송가의 가장 높은 곳으로 격상시켰다는 큰 의미를 지닌 프로그램입니다.

그쯤 되면 뭔가 특권의식을 가진다 해도 어느 정도 인정해 줄텐데...
'무한도전'에선 그게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항상 밑바닥 근성이 느껴질 정도죠.

출연자들도 위상 관리에 들어갈 법한데,(사실 한때 관리 들어갔다는 느낌이 살짝 있었습니다)
전혀 그런 모습이 없습니다. 관리 좀 하면 어느정도 호감으로 돌아설텐데,
어째 갈비(갈수록 비호감)의 인상이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한점의 가식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솔직함을 보여주는 거죠.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 그대로를 몸소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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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빅 전국체전 도전 과정에서 느낀 또 한가지 '무한도전'의 마력은
결코 도전에 거창한 의미를 두려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기필코 해내야 한다'가 아니고, 그저 '한번 해보지 뭐'하는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그다지 비장하지 않고 편안하게 도전을 하는 점에서(물론 엄청난 노력을 합니다)
시청자들이 힘들이지 않고 유쾌함을 느낄 수 있는 게 아닐까요.
그런 편안한 마음에서 도전하면서 엄청난 노력을 쏟아 붓기에
더 좋은 성과를 거두는 듯 여겨집니다.

'무한도전'은 하나의 '컬트'로 자리잡았습니다.
추종자의 충성도가 엄청나게 높습니다. 그리고 추종자들의 수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같아선 오락 프로그램의 전설로 자리잡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008/11/08 21:48 2008/11/08 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