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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06이동현‘아이리스’ 이병헌과 김소연은 공간이동자였다?(31)
'아이리스'는 정말 빠른 드라마입니다.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빠른 전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잠시 리모컨 재핑이라도 하고 나면 스토리가 어디로 흘러갔는지 파악하기 힘들 정도죠. 요즘 드라마의 전반적인 추세가 빠른 전개이지만 '아이리스'는 추세를 훨씬 뛰어넘을 정도로 빠릅니다. 군더더기가 전혀 없는 것은 물론이고, 때로는 필요한 부분도 건너 뛴 인상까지 주곤 합니다.

그런 점 때문에 '아이리스'에는 '불친절한 드라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기도 합니다. 설명을 건너뛰고 전개에만 집중한 탓에 스토리 이해가 쉽지 않다는 불평도 간혹 들려옵니다. 많은 걸 보여주기 위해 과감한 생략의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현상입니다. 핵심 스토리를 헤치지 않는 범위에서 과감한 생략을 하는 점에서 의미있는 시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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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아이리스'의 빠른 전개는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유독 눈에 거슬리는 대목이 있습니다. 주인공 이병헌과 김소연의 자유로운 이동 경로에 대한 설명이 너무 없는 점입니다. 신분상 이동이 결코 쉽지 않은 상태일텐데 자유자재로 전세계를 누비다시피 하고 있거든요.

일단 이병헌부터. 헝가리에서 북한 고위 정치인을 암살했습니다. 북한 정보 요원들에게 쫓기는 상황이었고, 협조 요청을 받았을 헝가리 경찰에게도 쫓겼을 겁니다. 경비행기를 탈취해 탈출하려다가 추락해 큰 부상을 당했습니다. 신비의 인물에 의해 구출돼 모처에 수용돼 있다가 감시요원들을 제압하고 탈출했습니다. 그리고는 어느 틈에 일본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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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경찰에 쫓기는 상황이었을텐데 어떻게 항공기에 탑승해 국경을 넘을 수 있었을까요. 중상에서 채 회복되지도 않아 환자복 비슷한 옷만 입은 상태에서 여권은 어찌 지니고 있었으며 항공료는 어떻게 충당했을까요. 헝가리와 일본 두 국가의 공항 보안과 검색을 통과해야 할텐데 가능한 상황이었을까요. 정황만 봐서는 공항 검색요원들이 장님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했을 것 같습니다.

이병헌은 일본에 도착한 이후에도 자유자재로 곳곳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정보기관으로부터 쫓기는 상황에서 모든 이동이 너무 순조로웠습니다. 이 또한 뭔가 설명이 필요한 대목이긴 합니다. 그래도 한 국가 내에서 잘 피해다녔다고 양보가 가능하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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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 틈에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버렸습니다. 일본 정보기관에게 쫓기고, 신원에 대해서도 '존재하지 않는 사람'으로 남아 있던 그가 어떻게 그렇게 편안하게 일본과 중국의 보안 검색을 통과했을까요. 정보 기관의 수배령이 내려졌으면 공항에서 철저한 보안 검색을 거쳤을텐데 말이죠.

게다가 대거 확보한 총기들은 어떻게 처리했는지도 설명이 필요합니다. 어렵게 구했는데 버리고 갔을 리는 없을테니 말이죠. 예고편에 따르면 이병헌은 총기로 무장한 채 국내로 돌아와 복수의 활약을 펼치게 됩니다. 아무래도 일본에서 구한 총기들이어야 할 것 같은 상황이죠. 아니라면 그 전까지 보여준 총기를 구하는 과정은 불필요한 장면이었겠죠. 필요없으면 삭제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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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도 비슷합니다. 김소연은 국내에 잠입했다가 붙잡혀 심문을 당했고 남한 정보요원 몇명을 죽여가며 가까스로 벗어났습니다. 생포했던 북한 정보요원의 탈출인 만큼 남한 정보기관에서도 삼엄한 경계를 했을 상황입니다. 그런데 어느 틈에 유유히 일본으로 날아가버렸습니다.

전세계를 누비며 세세한 정보까지 탐색하건 NSS가 손에 들어왔던 북한 요원을 그토록 쉽게 해외로 빠져나가도록 하다니 허술해도 너무 허술합니다. 또한 김소연은 이병헌과 함께 일본 정보기관에도 쫓기는 상황인데 역시 너무 쉽게 상하이로 건너가게 되죠. 북측으로부터도 쫓기는 점을 감안하면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었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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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종합해볼 때 한가지 결론이 가능해집니다. 이병헌과 김소연은 공간이동능력을 보유한 초능력자라는 결론이죠. 영화 '점퍼'처럼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갈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면 모든 게 설명됩니다. 미드 '히어로즈'의 히로 나카무라도 공간이동능력을 지녔네요. 그는 시간이동능력까지 지녔으니 이병헌과 김소연을 능가하는 능력입니다. 아, '히어로즈'의 네이선 패트렐리처럼 하늘을 나는 능력을 지녔다고 해도 설명이 가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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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아이리스'에서 볼 수 있는 이병헌과 김소연의 능력은 대단합니다. 빗발치는 총알도 피하고, 심지어 미사일 공격에도 살아납니다. 이 정도 능력을 지녔으니 백산 국장을 비롯한 아이리스의 주요 인물들은 각오 단단히 해야할 겁니다. 복수는 손바닥 뒤집는 것처럼 쉬울 것 같거든요.
2009/11/06 11:26 2009/11/06 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