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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04이동현김정은, 모든 캐릭터를 똑같이 연기하는 모노타입 연기자(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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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2'를 보면 참 편안합니다.
작품 속에 나오는 모든 게 너무 익숙하기 때문이죠.
일단 의사들의 생활상은 '외과의사 봉달희'나 '뉴하트'에서 본 것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수술하는 장면은 '외과의사 봉달희'나 '뉴하트'에 못미치는 듯 보입니다.
게다가 간부 의사들이 모여서 회의하는 장면은 '하얀거탑'에서 지겹도록 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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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걸 떠나서 '종합병원2'를 식상하게 느낄 정도로 익숙하게 만드는 것은
주연 배우의 한결 같은 연기입니다. 굳이 거명하자면 김정은 차태현 등이죠.
이재룡 류진 이종원 등 주연급들의 비슷비슷한 이미지도 익숙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아 류승수와 김병만은 눈에 띄게 변모했습니다. 근데 류승수는 원작의 오욱환을 너무 닮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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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중 차태현의 경우엔 캐릭터 자체가 고정됐다고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약간 어벙하고 조금 게으르면서 무능력해보이지만 따스한 인간미를 지닌,
사고도 자주 치고 언뜻 낙오자로 보이는 듯 하지만 결국엔 해내는 그런 캐릭터입니다.
'종합병원2'에서 차태현의 배역은 예전 캐릭터의 연장선상에 고스란히 놓여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예전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연기를 펼칠 수밖에 없는 게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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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정은은 조금 경우가 다릅니다.
'종합병원2'에서 김정은이 연기하는 인물은 예전에 그가 연기한 인물과 엄연히 다릅니다.
김정은은 그동안 주로 매우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
편안하고 겸손하게 주위와 어울리고, 순수한 여성미를 지닌 캐릭터죠.

그러나 '종합병원2'에선 많이 다른 캐릭터입니다. 정반대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친근하다기 보다는 약간 외톨이형의 인물이고, 동시에 괴짜 느낌도 있습니다.
여성적이라기보다 털털한 선머슴 같은 인상도 풍깁니다. 그다지 사랑스럽지도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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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김정은은 지금까지 연기한 패턴에서 그다지 변화를 주지 않고 있는 듯합니다.
표정, 대사체, 말투, 행동 등 거의 모든 면에 있어서 예전에 보던 연기 그대로에 가깝습니다.
특히 말투와 대사체는 '파리의 연인' '가문의 영광' '연인' 등과 똑같네요. 쌍둥이처럼요.
달라진 점이 있다면 입모양은 어딘지 예전과 비교해 많이 변화한 듯 싶네요.
어쨌든 연기에 있어서는 다른 인물을 어쩜 그렇게 똑같이 연기해낼 수 있나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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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2'에 출연하기 전까지, 저는 김정은이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잘했다고 많은 사람들이 인정했으리라 여겨집니다.

그럼 문제는 뭘까요.
모노타입 연기를 해왔다는 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출연작에서 대체로 유사한 느낌의 캐릭터를 연기했기에
한결 같은 스타일의 연기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캐릭터가 바뀌었음에도 연기 스타일은 예전과 변화된 게 없으면 악평이 따를 수밖에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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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2' 방송 이후 많은 시청자들이 김정은과 차태현의 한결 같은 연기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적과 비판의 강도는 차태현에 대한 쪽보다 김정은에 대한 편이 한층 강해 보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차태현은 캐릭터 소화는 잘해내고 있거든요.
한결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점에 대한 지적이기에, 연기력에 대한 비판은 없습니다.
그러나 김정은은 연기력에 대한 비판까지 있는 점에서 생각할 여지가 많아 보입니다.

올해 들어 미녀 스타들의 '발연기 논란'이 안방극장의 화두 중 하나였습니다.
김정은 정도면 대단한 위상의 톱스타인데 '발연기 논란'에 휩싸이면 망신이겠죠.

아무래도 최근에 힘든 일을 겪은 여파 때문이라 생각해봅니다.
김정은이 빨리 상처를 떨쳐버리고 분발하길 기대합니다.     


2008/12/04 00:05 2008/12/04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