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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17이동현최여진, 도전하는 패셔니스타 진정한 패션 아이콘(17)
저는 패션에 대해 잘 모릅니다. 그냥 예쁘게 입으면 예쁘다고 칭찬하고, 멋있게 입고 나오면 멋지다고 칭찬하는 패션 문외한입니다. 간혹 "멋지다"고 칭찬을 하면 주위에서 "저게 뭐가 멋지냐. 패션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핀잔을 듣기도 합니다. "저게 뭐야~"라고 비난을 할라 치면 "저것이야말로 진정한 패션"이라는 찬사에 움츠러드는 일도 종종 있었습니다.

연예부 기자를 하려면 미(美)에 대한 안목도 갖춰야 할텐데 무지렁이에 가깝다 보니 삑사리가 일상다반사죠. 그냥 조용히 있다가 주위 사람들 쫓아 칭찬하고 흉보는 방법을 택하고 있습니다. 일단 미(美)와 패션에 대해서는 소신을 포기하고 있다고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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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여진에 대해서 만큼은 앞장 서서 감탄을 표하곤 합니다. 물론 슈퍼모델 출신인 최여진이 늘씬한 몸매와 아름다운 용모를 지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돋보이는 점은 새로움에 도전해서 아름다움을 선도한다는 인상을 받곤 했거든요. 처음엔 조금 생소해 보이기도 하지만 이내 감탄을 하게하는 도전 정신 같은 겁니다.(사실 저는 도발 정신이라고 하고 싶긴 합니다)

스타들의 패션 감각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기회는 주로 시상식일겁니다. 제가 근무하는 회사에도 주최하는 시상식이 있습니다. 백상예술대상과 골든디스크상 시상식이죠. 최여진은 백상예술대상에 2차례 참석했습니다. 대단한 패션 감각을 과시했습니다. 두번 모두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파격적이고, 숨이 멎을 정도로 도발적인 패션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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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백상예술대상 때입니다. 최여진은 첫번째로 레드카펫에 선 스타였습니다. 보통 스타들은 다른 사람이 먼저 레드카펫에 오른 이후에 느즈막히 오르려는 경향이 있는데 최여진은 성큼성큼 1번 타자로 나섰습니다. 그리고 사실상 레드카펫을 평정해버렸습니다. 한마디로 끝장이었죠.

저희 기자들은 베스트 드레서를 뽑아 화보로 구성하곤 합니다. 첫번째로 레드 카펫을 밟은 최여진이 이미 베스트 드레서를 예약해버렸습니다. 남자 기자들은 호흡 곤란을 호소할 정도였습니다. 여기자들도 상기된 표정으로 연신 감탄사를 터트렸죠. 코앞에서 최여진의 모습을 봤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을까요. 사실 저는 눈을 의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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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백상예술대상 때도 역시 깜짝 놀랐습니다. 최여진은 시상식 몇일 전부터 "놀랄 준비들 하고 계시라"고 단단히 경고를 했습니다. (아쉽게도 가슴은 볼 수 없었지만)역시 숨이 턱턱 막히더군요. 이번엔 최여진의 목을 에워싼 액세서리 때문에 숨이 막힌 거였습니다. 어쩜 저렇게 새로운 패션에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을까 감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2008년 때 만큼 감동적(?)이진 않았지만 아무리 찬사를 보내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그런 최여진이 속옷 화보 촬영에 나섰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조금 의외였습니다. 최여진 정도의 위상을 지닌 스타들은 속옷 화보 같은 걸 잘 찍지 않거든요. 대한민국이 동방예의지국이라 그런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스타들은 노출을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돈 받고 찍는 모바일 화보도 노출과는 거리가 먼 패션 화보 수준을 넘지 못하니까요.

그래서 최여진이 속옷 화보를 촬영했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 의심스러워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찍었더군요. 사진을 보니 또 다시 호흡 곤란 증세가 찾아왔습니다. 일단 사진 좀 감상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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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진의 속옷 맵시는 드레스 맵시 이상으로 눈부셨습니다. 속옷 화보라 해서 천박한 느낌이 있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아름답다'라는 표현으로 부족하고 더 멋진 표현이 생각나지 않는 제가 원망스러웠습니다. 과감한 도전은 최여진을 더욱 멋진 캐릭터로 만들었습니다. 최여진이 아니고선 누가 이런 사진을 이렇게 멋지게 소화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최여진은 얼마전까지 한 케이블 채널에서 패션 정보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적절하게 도발적인 멘트를 던져가며 그녀만의 스타일을 자랑하는 진행이었습니다. 이전까지 패션 정보 프로그램을 거의 안봤는데, 최여진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제법 즐겁게 봤습니다. 그런데 최근 진행자가 바뀌었더군요. 이후 다시 패션 정보 프로그램을 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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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여진은 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해외파 연예인입니다. 해외파 연예인의 장점 중 하나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입니다. 솔직한 자신감이죠. 최여진에게선 그런 솔직한 자신감이 유난히 강하게 느껴집니다. 아직 연기자로서는 조금 부족한 면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그가 보여주고 있는 자신감과 도전정신이면 충분히 연기자로서도 크게 도약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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