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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05이동현왜 유독 박신양만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을까?(167)

드라마제작사협회가 마침내 고액 출연료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칼을 뽑았습니다. 5일 이사회를 열고 박신양에 대한 무기한 출연 정지를 의결했습니다. 물론 이유는 한국 드라마 시장을 생각할 때 무리한 수준의 출연료를 요구한 점이죠.

박신양은 지난 2007년 '쩐의 전쟁'에 출연할 당시 번외편 4회분에 대해 회당 1억7500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죠. 알려진 대로라면 정말 엄청난 금액입니다. 일단 드라마제작사협회는 표면적으로 무리한 출연료 요구를 출연 정지 의결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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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는 일단 이유로 부족함이 있습니다.
박신양 외에도 엄청난 출연료를 받아가는 스타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죠.
배용준의 경우엔 '태왕사신기'에서 회당 2억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죠.
이를 감안하면 박신양만 유독 출연 정지 처분을 받은 건 이해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번외편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그 금액을 공식 출연료로 해석하는 것도 문제가 있죠.
그렇게 따지면 50부작인 '에덴의 동쪽'에서 회당 7000만원을 받는 송승헌은
총 35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출연료를 받고 있는데 반해,
박신양은 1억7500만원 4회를 포함해 '쩐의 전쟁' 전체에서 15억원 남짓을 받았거든요.
 
그리고 고액 출연료 요구만을 이유로 꼽기엔 사실 관계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 사실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잠시후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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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렇다면 왜 유독 박신양만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는지 이유를 살펴보죠.
우선 박신양이 한류 스타가 아니라는 점이 이유가 될 겁니다.
배용준 송승헌 등은 한류 스타이기에 해외에서 거액의 선투자도 들어오고,
고가에 선판매 되는 등 드라마의 수익 구조 개선에 크게 기여하는데 반해,
박신양은 그런 메리트가 없음에도 고액 출연료를 요구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정작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제작사와 갈등 관계에 놓여있고, 법적 대립까지 벌이고 있는 점이죠.    
그리고 그 내막엔 드라마 촬영 과정에서 박신양의 태도의 문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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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앞에서 잠시 언급했던 사실 관계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하겠습니다.
사실 박신양이 회당 1억7500만원을 요구했다는 것은 절반만 사실입니다.
실제로 박신양이 출연료로 요구한 액수는 그 금액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다만 박신양은 계약 조항에 단서를 달았습니다. 자정을 넘기면 출연료가 폭등한다는 단서죠.
연기자가 최상의 조건으로 연기를 하려면 자정을 넘긴 심야는 곤란하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결국 촬영이 연일 자정을 넘겼기에 회당 1억7500만원이라는 금액이 성립된 것입니다.

박신양의 태도의 문제는 이 대목에서 지적됩니다.
촬영이 자정을 넘길 수밖에 없도록 하는 상황을 박신양 스스로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쩐의 전쟁' 제작사 관계자는 "제작사에선 자정을 안 넘기려고 최선을 다하는데,
정작 박신양이 늦은 밤 시간부터 촬영을 시작하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결국 촬영이 자정을 넘긴 귀책 사유가 박신양에게 있어 단서 조항이 해당되지 않음에도,
박신양은 단서 조항을 고스란히 적용한 출연료를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촬영 스케줄 등에 있어서 협조도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지적도 곁들였습니다.

결국 성실하게 촬영에 임하지 않았다는 문제 제기가 이뤄질 수 있겠네요.
고액 출연료를 받으면 그 만큼의 몫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함에도,
박신양은 그 점에 있어서 많이 부족했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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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의 고액 출연료를 그 자체만으로 문제시하는 건 옳지 않아 보입니다.
아무리 많은 금액을 받더라도 그 이상의 가치를 해낸다면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박신양은 출연료에 걸맞은 가치를 구현하지 않은 점이 문제가 된 것입니다.

연기자는 출연료를 받는 순간 상품이 됩니다. 제작사에 고용된다고 볼 수도 있고요.
'연기만 잘하면 되지'로는 부족합니다. 상품값을 해야하고, 고용주에게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상품은 팔리지 않을테고, 고용주로부터 고용되지 않을 겁니다.
지금 상황은 드라마제작사협회라는 고용주가 박신양을 고용하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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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양은 '바람의 화원' 종영 다음날인 5일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그런데 이날 '바람의 화원' 종방연이 열렸습니다.
모든 출연진과 스태프가 그간 서로의 노고를 격려하고 치하하는 자리죠.
박신양은 '바람의 화원'에서도 고액 출연료를 받았습니다.
종방연에 참석하는게 사리에 맞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도리에 어긋났기 때문인지 미국을 떠난 뒤 출연 정지 처분을 당했네요.    

2008/12/05 23:35 2008/12/05 2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