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의 드라마 복귀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복귀작인 납량 특집 드라마 '혼'은 충격적인 영상이 이어지면서 낯설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색다른 영상과 내용을 다루는 장르 드라마로서 특색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완성도에 있어서도 호평을 받고 있죠. 그러나 지나치게 잔혹한 장면과 생소함 때문에 아예 외면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반적으로 '혼'을 평가하는 적절한 표현은 마니아 드라마일 것 같습니다. 마니아들로부터는 극찬을 받지만 그 외 시청자들에겐 그다지 어필하지 못한다고 할까요. 보편적인 대중성은 없는 대신 소수의 팬들의 광적인 지지는 엄청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훌륭한 장르 드라마의 공통적인 딜레마라고 볼 수 있는 특성이죠.

'혼'이 마니아 드라마로 자리잡는 점이 이서진에겐 어떤 의미일까요. 일단 그다지 긍정적이라고만은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서진에게 '혼'은 '이산' 이후 1년여 만의 복귀작인데다가 신변상에 큰 일을 겪은 이후 첫 작품이기 때문이죠. 보편적인 대중성으로 다수의 시청자에게 어필하는게 활동 전반을 놓고 볼 때 바람직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죠.

그러나 한편으로는 분명한 색깔을 지닌 배우로서 이서진의 입지를 다져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이서진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그다지 보편적인 선택을 하지 않아온 배우거든요. '다모'의 종사관에서 '불새'의 고학생, '연인'의 건달에 이어 '이산'의 왕까지 성공한 이미지를 활용하지 않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혼'은 이서진의 캐릭터 선택의 도전 정신을 제대로 반영한 작품으로 여겨질 만합니다. 이서진의 기존 팬들에겐 더욱 열광할 만한 요소가 분명히 있는 작품이죠. 물론 잔인한 장면을 못보는 연약한 여성팬들에겐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대표적인 성공한 마니아 드라마인 '다모'를 떠오르게 하는 부분도 상당히 있습니다.

실제로 '혼'의 이서진을 보면서 '다모'의 황보 종사관이 투영되는 대목이 제법 발견됩니다. 우선 강하지만 약한 여성의 곁을 지켜주는 남자라는 점에서 캐릭터적인 공통점이 두드러집니다. '다모'에서 이서진은 뛰어난 무술 실력을 지녔지만 한편으로는 여린 감수성을 지닌 다모 하지원을 든든하게 지켜줬습니다. '혼'에서는 빙의를 통해 가공할만한 힘을 발휘하지만 한편으로는 연약한 여고생인 임주은의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웃사이더 기질을 은연 중에 비춰 보이는 점도 '혼'의 신류와 '다모'의 황보윤의 닮은 점입니다. 황보윤은 정파와 권세에 굴하지 않고 정의를 실천하는 인물이었습니다. 신류는 사회 정의를 실천하기 위해 악(惡)마저도 활용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진 인물입니다. 법의 뒤에 숨어 악행을 저지르는 악의 무리를 악을 이용해 처단하죠. 법이라는 보편적인 정의에 굴하지 않고 진정한 의미의 정의를 실천한다고 설명할 수 있을 지 모르겠네요.

이제 '혼'은 중반을 넘어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데 이서진에게서 '다모' 시절의 포스가 조금씩 느껴지고 있습니다. 초반엔 생소한 장르적 특성에 혼란을 느껴 미처 발견할 여유가 없었는지 그다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중반 이후 급격하게 '다모' 시절 황보윤의 향기가 풍겨져 나오고 있습니다. 홀로 사회 불의에 맞서는 고독한 전사의 풍모가 느껴진다고 할까요. 마치 만화 주인공 같은 인상을 받기도 하고요. 서서히 악의 힘에 잠식당하면서 고뇌하는 모습은 선과 악의 충돌 속에 몰락해가는 영웅의 인상도 강하게 주고 있습니다.

이서진은 방영 전부터 "'혼'의 시놉시스와 대본을 받았을 때 '다모'에 출연할 당시의 느낌을 되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모' 같은 드라마는 아닐 지라도 '다모' 같은 성격의 드라마는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하죠.
'혼'은 10부작으로 구성된 비교적 짧은 미니시리즈입니다. '다모'도 당초 12부작으로 예정됐다가 연장 방영돼 14부작이 된 비교적 짧은 미니시리즈죠. 눈을 떼기 힘들 정도로 스피디한 전개 또한 두 작품의 공통점입니다.

다만 이서진의 포스가 본격적으로 발휘되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벌써 '혼'은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 아쉽긴 합니다. 이제야 본격적으로 맛을 우려내기 시작했는데 불을 끄고 요리를 마무리짓는 상황에 대한 아쉬움이라고 할까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혼에서 이서진 연기 예전보다 훨 좋아진것 같던데...다모때랑 비교안됨
혼이 10부작이에요? 전 처음 알았네요. 저도 혼 열심히 보는데
이서진 연기는 좋다고 생각해요. 개인사는 이제 별로 떠오르지는 않는 것 같아요. 각자 자기 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저만 금방 잊어버리는지..
금방 잊어버리는 게 정상이죠. 괜시리 집착하는 사람이 어리석죠. 저처럼 말이죠.
연기는 힘이 있더군요. 그런데 그다지 끌리는 내용이 아니라 그런지 관심두고 보게 되진 않아요. '다모'와 비교는 조금... 연기 못한다는 의미는 결코 아닙니다.
좋은 작품이고 이서진씨의 연기도 좋은데... 요즘 저의 심약한 심리상태로는 계속 감당하기가 힘든 드라마라서..;; 그래도 나중에 몰아서나마 끝까지 꼭 볼 생각입니다...^^
저도 요즘 심약한 상태라 잘 못 보고 있습니다. 조금 의무적으로 챙겨 보려고 애쓰고 있죠.^^
기자님.. 혼에 대한 기사좀 써주세요. 작품성에 비해 너무 이슈가 안되는것 같아 안타까워요. 요즘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거든요. 귀신나오는 호러물이라든지 잔혹한 장면이 많다던지 이런 선입관들이 있어 시청률이 더 안오르는것 같아요. 실제 이런 부분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거든요. 이서진씨 연기도 좋고 김갑수씨 너무 존경합니다.
저도 동감이요.
다모 원래 14부작이었는데... 시청자들이 막 연장하라고 난리쳤는데도 스토리 늘어진다고, 또 사전제작 했기 때문에 연장 안했는데-_-;;;
20대 여자인데요. 물론 개인차겠지만 전 심하게 잔인하지도 않고 그닥 무섭지도 않더군요. 밤에 불 다 꺼놓고 헤드폰 끼고 재밌게(?) 시청하고 있을정도로^^; 다른것보다도 사회고발적 성격과 한국인의 고유정서인 '한'에 이끌려 보고있습니다. 올해는 자명고를 비롯 시청률 낮은 드라마를 연이어 보다보니 시청률 때문에 관심도 못받고 작품성도 저평가 받는게 너무 안타깝네요. 10부로는 너무 아쉽고 2회정도 연장했으면 좋겠어요.
오늘 혼은 정말 애절하던데요~ 이서진씨의 연기력도 훌륭하고 임주은씨도 훌륭하고 ㅠㅜㅠㅜ 김성령씨두 ㅠㅜㅠㅜ 납량물인데 식탁씬이 왜 그리 슬프던지 엉엉 울면서 봤네요. 정말 최고의 완소 드라마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저예산이면서 웰메이드인 이 드라마에 출연한 게 이서진씨에게 두고 두고 엄청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아요. 순전히 제 생각이지만요.. 왠지 대중성에 지나치에 함몰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는 모험정신을 높이 사주고 싶거든요. 예전에 케이블해서 했던 드라마도 잘 보진 않았지만 굉장히 이색적이었던 것 같던데 그때는 이서진 돈이 궁한가? 뭐 이런 생각을 하면서 넘겼었는데 이번 드라마까지 찍는 걸 보면.. 나름의 철학이 있는 배우 같습니다. 멋있음.
그다지 잘생긴것도, 그렇다고 연기를 유달리 잘하는것도, 드라마 복이 있는거 같지도 않은데. 어느때부턴가 이서진이 나오는 드라마는 보게되네요. 이서진 본인 조차도 시청률 그리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부유함에서 나오는 여유로움이랄까? 그런게 연기 속에도 있는듯 선택하는 드라마의 배역은 하나같이, 뭔가 약하고 부족한 존재이지만, 관심을 끄는 매력이 있네요 연인의 조폭마져도 여자에게는 지고지순했고,불새에선 사회적 약자에서 성공하는 모습, 이산에서는 지혜로운 왕의 모습..이번드라마 혼에서 역시도! 배역을 선택하는 눈이 자기만의 색채를 가지고 있는듯 그래서 별로일꺼 같다하다가도 믿고 보게되는거 같아요
저도 혼 애청자예요.
정확히 말하자면 이서진씨의 작품 선택을 믿기 때문에 챙겨보게 되었어요. 서진씨가 하는 작품이 대체적으로 좋더라구요. 캐릭터도 잘 살리고 감정이입도도 높구요.
그래서 무서운 공포물을 못 봄에도 불구하고 보게 되었는데...
이건 기대 이상입니다.
작품 자체가 너무 좋아요.
연출도 기가 막히구요. 전체적으로 잘 만든 수작이예요.
하지만 대중적이지 않을 것 같은 장르이자 드라마이죠.
이서진씨는 상대 여배우라든가..배우진,인기, 감독을 까다롭게 보지도 않고 정말로 자기가 좋아서... 자기 선택대로 소신있게 하는 것 같아요. 꽤 고집있는 모습인데 보기가 참 좋아요.
확실히 나이가 먹어가면서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배우로 성장해 가는게 보여요. 그래서 그 모습이 보기 좋은 거구요.
항상 변화된 모습과 새로움을 꿈꾸는 열정이 아직도 있어서 그래서 좋구요. 상당히 매력있는 배우인 것 같아요.
설명할 순 없는데... 드라마 보는 순간에 문득 문득 배우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서진씨가 그런 것 같아요.
글쎄요~ 전 전혀 다모가 떠오르질 않았는데.... 보는 사람마다 다르니까.황보윤과 신류는 정서가 너무 달라도 달라요.
혼이란 드라마는 우리나라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장르지요.
단순한 공포물이 아니고 심리 스릴러에 가까운데... 그렇다고 미드처럼 완전 심리스릴러도 아니고... 한국인의 정서인 혼... 한..복수... 귀신.. 환타지적인 면과 정치, 권력, 법이라는 사회 비판적인 현실성을 적절히 배합해서 새로운 드라마를 탄생시켰죠.
상징, 비유하는 부분도 많아서 많이 생각하고 느끼게 하는 부분도 있어서 다소 어려워 할 수 있는 부분도 있는데....
이런 드라마 만나기 쉽지가 않죠.
전반적으로 이 드라마를 보면 참 슬퍼요. 주인공들이 안쓰럽고...
이제 4회밖에 안남았다니 안타깝네요.
이서진씨 필모에 좋은 작품으로 '혼'이라는 드라마가 온다는 것은 배우로서도 행운이라 생각해요.
잘 만들어진 드라마거든요. ㅎㅎㅎ
이서진씨 예전에는 적어도 혼을 보기 전까진...지나가는 연예소식에서나 보는...하지만 지금 이 배우가 무척 기대됩니다...몇백년동안 깊은 지하에 숨어있던 거대한 보석(문장력이 딸리네요)을 발견한 저만의 기쁨이 있네요 다모나 연인 그밖의 그의 작품은 거의 못봤고 불새만 본 기억이 나네요...요즘 그의 지난기사 검색하는 일이 중요일과가 될정도..ㅎㅎ 젤 소중하게 생각하는 게 자존심 영화 가족이라던데 ......참 느낌 좋은 배우네요..그동안 가십난에 나오던 기사만 보고 많이 오해했던거 같고... 다른건 모르겠고 연기할때 묘한 매력이 있더군여 그냥 끌린다고 하나...흡입력인지도 모르겠지만 앞으로 기대하고 지켜보고 싶은 배우입니다 이서진씨...
다모를 아직도 못보셨다뇨..꼭 챙겨보시길..진짜 이서진씨 너무 멋있게 나오십니다! 연기..특히 눈빛연기!! 그거 보신분들은요 이서진씨한테 욕 못하죠..요새 누구와 헤어져서 비난하시는 분들이 꽤 계시는데요..전 못합니다!!
그만큼 매력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