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1/18이동현한예슬 이적 논란, 낭만적인 투정
  2. 2008/10/28이동현유쾌한 '발연기'에 비난만 퍼부을 필요까진 없지 않을까(1)
최근 연예계 FA 대어인 한예슬이 전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된 이후 다른 소속사에 둥지를 틀면서 말들이 많습니다. 의리를 저버렸다는 이야기입니다. 전 소속사가 한예슬을 톱스타로 만들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이고 정성을 쏟았는데, 한예슬은 이를 알아주지도 않고 다른 소속사를 찾아 냉큼 떠나 버렸다는 비난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논란의 전반적인 기조를 살펴보면, 한예슬은 은인도 몰라보는 배은망덕한 사람이고, 전 소속사는 기껏 공들여 키워놓고 배신당한 불쌍한 사람이라는 쪽으로 집결되고 있습니다. 뭐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중대한 오류 몇가지를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게 단순한 논리로 한예슬을 비난하고, 전 소속사만을 옹호해서는 곤란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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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한예슬이 전 소속사에 의해 톱스타가 됐다는 명제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무명의 신인이던 한예슬을 전 소속사가 발굴해서 스타로 육성한 걸까요.
일단 거기서부터 오류입니다. 한예슬이 전 소속사와 함께 한 것은 2006년 무렵입니다.
그러나 한예슬은 2004년부터 스타로 주목 받았습니다.
전 소속사는 스타 한예슬을 영입한 것이지, 신인 한예슬을 발굴한 건 결코 아닙니다.

물론 전 소속사는 한예슬에게 엄청난 공을 들였습니다.
'환상의 커플'에 출연하도록 주선하는 데도 엄청난 도움을 줬습니다.
일부 연예 관계자는 전 소속사가 한예슬을 '환상의 커플'에 출연시켰다고도 합니다.
그건 절반만 사실입니다. 전 소속사가 기회를 만들었고, 한예슬이 노력해서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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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 소속사가 한예슬에게 들인 정성은 여기까지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한예슬은 '환상의 커플'로 톱스타에 올라섰습니다. 드라마 영화 CF가 밀려들었습니다.
전 소속사에서 뭔가를 찾아내서 한예슬을 톱스타로 만들어줄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저 들어오는 것 관리만 잘해도 되는 상황이라고 봐야겠죠.

오히려 전 소속사는 한예슬로 인해 엄청난 수익을 거뒀습니다.
한예슬은 지난 2년간 연간 매출이 30억원은 거뜬히 넘기는 대박 연예인이거든요.
전 소속사 입장에서도 지난 2년간 한예슬로 인해 20억원 가까운 수익을 올렸을겁니다.
물론 각종 비용이 들어갔겠지만, 그걸 감안하고도 10억원은 훨씬 상회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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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리고 여기서 전 소속사의 관리 능력을 한번 짚어 볼까요.
'환상의 커플' 이후 한예슬은 영화 '용의주도 미스신'과 드라마 '타짜'에만 출연했습니다.
두 작품 모두 그저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흥행과 작품성 모두 평균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환상의 커플' 이후 한예슬의 가치는 서서히 떨어졌다고 보는 게 맞겠네요.
그렇다면 전 소속사가 관리를 잘했다고 볼 수 있을 지 의문의 듭니다.
항간엔 한예슬이 '용의주도 미스신'으로 각종 영화제 신인상을 휩쓴게,
전 소속사 덕분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떤 로비라도 했다는 걸까요.
만일 전 소속사에서 로비를 했다면 그건 전 소속사의 도덕성의 문제입니다.
만일 로비가 없었다면 엄정한 심사를 거쳐 한예슬을 선정한 영화제에 대한 모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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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한예슬의 이적 논란이 얼마나 근거가 빈약한 지를 알 수 있습니다.
조금 냉정하게 지적하자면, '가장 돈 잘 벌어주는 연기자를 보낼 수 없다'는 한탄이겠죠.
오히려 한예슬 입장에선 다른 소속사에서 좀더 도약을 노려보고 싶을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연기자로서 지난 2년간 기대했던 것 만큼의 성과는 없었다고 볼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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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의 이적에 대해, 연예 관계자들은 영화 '라디오 스타'를 떠올린 듯 합니다.
연예인과 매니저가 끈끈한 의리로 평생 함께 하는 감동적인 관계죠.
그러나 한예슬과 전 소속사에서 그런 관계를 찾기엔 무리가 많아 보입니다.
'라디오 스타'를 보고 느낀 감동과 낭만으로 인해 투정을 부린 정도로만 보이네요.

물론 제 생각에도 한예슬이 전 소속사와 한번 정도 재계약을 하는 게 좋아 보였습니다.
전 소속사 대표께서 한예슬에게 쏟은 정성이 남달랐던 것은 분명하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이적을 결정한 한예슬을 논란의 대상으로 몰아가는 건 옳지 않습니다.
전 소속사 대표께서 쿨하게 인터넷을 통해 의견을 밝히셨네요.
멋진 분입니다. 좋은 재목을 만나서 한예슬 못지않은 스타로 만드시길 기원합니다. 


2009/01/18 15:02 2009/01/18 15:02

요즘 드라마에 대해서 가장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 것 중에 하나가 '발연기'입니다.
말 그대로 '발로 하는 연기'이니 대단히 연기를 못한다고 할 수 있는 말이지요.
'발연기'가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할 정도라면,
그만큼 요즘 들어 돋보이게 연기를 못하는 연기자들이 많이 눈에 띈다는 의미가 되겠네요.

'에덴의 동쪽'의 이연희 박해진 한지혜 등 젊은 주인공들, '타짜'의 한예슬 등이 주로 거론되죠.
그러고 보니 월요일과 화요일에 방송되는 드라마에 집중돼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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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이들의 연기를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못하긴 합니다.
조금 심한 말을 하자면, 연기의 ABC는 배우고 하는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죠.

이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니 이미지로 스타덤에 오른 뒤 새로운 연기에 도전했다는 점이네요.
모래 위에 쌓은 누각이 허물어지고 있다고 할까요.
부족한 내공을 여실히 드러내 보이고 있다고 해도 될 듯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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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들의 발연기는 한편으론 유쾌합니다.
드라마를 즐기는 색다른 포인트가 되기도 하거든요.
'어쩜 저렇게 연기를 못할 수 있나' 흉을 보면서 보고, 패러디한 사진들이 만들어지고
유쾌하게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소재가 되는 점에서
하나의 즐거운 포인트로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이들이 발연기로 바닥을 확실히 다져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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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이나, '바람의 화원'의 문근영 등의 호연에
더욱 감동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발연기'의 공로도 인정할 부분이 있죠.
'발연기'를 귀엽게 봐줄만한 이유가 되기도 하지요.


그런데 한가지 간과해선 안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들이 '발연기'의 비난을 피해가지 않았다는 점이지요.
애시당초 이들은 자신이 맡을 캐릭터가 쉽지 않다는 걸 알았을 겁니다.
뭐 뭣 모르고 덤볐을 수도 있겠지만, 어느정도 벅찬 연기라는 건 알고 시작했을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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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연기자들이 어려운 연기는 피하고 이미지 구축에만 전념하는 게 추세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도전은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아도 되지 않을까요.
게다가 이들은 빨리 자신의 한계를 발견했습니다.
개선하려고 노력하겠죠. 당장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출연작에선 계속 '발연기'를 펼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연기에 눈을 뜰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발연기'에 도전(?) 참혹할 정도의 비난을 받은 덕분이라고도 볼 수 있죠.

그런 의미에서 '발연기'의 주인공들이 기특하다고 하면 억지일까요.
너무 '못한다' '못한다'고 비난만 퍼붓기 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바라며 지켜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도전이 계속돼야 발전도 있을테니까요.

 

2008/10/28 11:43 2008/10/28 1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