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드라마에 대해서 가장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 것 중에 하나가 '발연기'입니다.
말 그대로 '발로 하는 연기'이니 대단히 연기를 못한다고 할 수 있는 말이지요.
'발연기'가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할 정도라면,
그만큼 요즘 들어 돋보이게 연기를 못하는 연기자들이 많이 눈에 띈다는 의미가 되겠네요.

'에덴의 동쪽'의 이연희 박해진 한지혜 등 젊은 주인공들, '타짜'의 한예슬 등이 주로 거론되죠.
그러고 보니 월요일과 화요일에 방송되는 드라마에 집중돼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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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이들의 연기를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못하긴 합니다.
조금 심한 말을 하자면, 연기의 ABC는 배우고 하는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죠.

이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니 이미지로 스타덤에 오른 뒤 새로운 연기에 도전했다는 점이네요.
모래 위에 쌓은 누각이 허물어지고 있다고 할까요.
부족한 내공을 여실히 드러내 보이고 있다고 해도 될 듯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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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들의 발연기는 한편으론 유쾌합니다.
드라마를 즐기는 색다른 포인트가 되기도 하거든요.
'어쩜 저렇게 연기를 못할 수 있나' 흉을 보면서 보고, 패러디한 사진들이 만들어지고
유쾌하게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소재가 되는 점에서
하나의 즐거운 포인트로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이들이 발연기로 바닥을 확실히 다져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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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이나, '바람의 화원'의 문근영 등의 호연에
더욱 감동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발연기'의 공로도 인정할 부분이 있죠.
'발연기'를 귀엽게 봐줄만한 이유가 되기도 하지요.


그런데 한가지 간과해선 안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들이 '발연기'의 비난을 피해가지 않았다는 점이지요.
애시당초 이들은 자신이 맡을 캐릭터가 쉽지 않다는 걸 알았을 겁니다.
뭐 뭣 모르고 덤볐을 수도 있겠지만, 어느정도 벅찬 연기라는 건 알고 시작했을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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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연기자들이 어려운 연기는 피하고 이미지 구축에만 전념하는 게 추세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도전은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아도 되지 않을까요.
게다가 이들은 빨리 자신의 한계를 발견했습니다.
개선하려고 노력하겠죠. 당장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출연작에선 계속 '발연기'를 펼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연기에 눈을 뜰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발연기'에 도전(?) 참혹할 정도의 비난을 받은 덕분이라고도 볼 수 있죠.

그런 의미에서 '발연기'의 주인공들이 기특하다고 하면 억지일까요.
너무 '못한다' '못한다'고 비난만 퍼붓기 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바라며 지켜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도전이 계속돼야 발전도 있을테니까요.

 

2008/10/28 11:43 2008/10/28 11:43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불붙었습니다.
물론 그 중심엔 대한민국 최초의 수영 금메달리스트 박태환이 있죠. 그리고 첫날 시원한 한판승 행진으로 통쾌한 첫번째 금메달을 선사한 유도의 최민호도 한몫 했습니다.
박태환과 최민호는 그야말로 국민적인 영웅이 됐죠. 대단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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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려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올림픽 영웅들이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이용될 우려가 엿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박태환의 금메달 낭보가 전해지자마자 연예계, 방송가, 광고계 등이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박태환에게 줄을 대서 관심을 유발하거나 수익성을 높이자는 위험한 발상입니다.

박태환이 금메달을 따자마자, 몇몇 가수들은 박태환과 친분을 과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연관성을 과장하면서 홍보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박태환과 친분 있는 연예인의 매니저들은 해당 연예인에게 "빨리 전화라도 한통 해라"라고 독촉하며, 통화 내용으로 홍보 활동을 하려고 한답니다.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 방송사 오락 프로그램과 토크쇼 프로그램은 벌써부터 박태환 잡기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답니다. 중국 현지에 파견된 인력을 동원해 섭외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네요. 박태환의 숙소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나오자마자 붙잡고 섭외전을 펼치고 있다네요.

최민호도 박태환과 비교해 정도는 조금 약하지만 뜨거운 섭외의 대상이 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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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스포츠 영웅인 박태환을 스포츠 외의 분야에서 상업적으로 활용하다가 자칫 재능을 묻히도록 하는 우를 범하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박태환은 이제 만18세에 불과해 앞으로 2차례의 올림픽에 더 참가할 수 있습니다. 이론상 3연패가 가능한거죠. 그런데 수영 이외의 분야에서 활용되면서 외도하다가 수영 실력 가다듬기를 소홀히 한다면 이번 올림픽 이상의 성과를 거두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아직 박태환은 어리기 때문에 연예계, 방송가, 광고계의 화려한 유혹에 넘어갈 수도 있거든요. 물론 그렇지 않을거라 믿지만요. 그런데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유혹이 많아지다 보면 박태환이 허물어지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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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혜와 싱가포르 가수 윌리엄은 베이징올림픽 수영 종목 공식 테마곡을 불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계속 조용히 있다가 박태환이 금메달을 딴 다음에 공개한다고 하네요. 역시 박태환 활용 전법이 아닐까 싶어요. 한지혜가 그다지 박태환과 친분이 없었기에 눈쌀을 찌푸리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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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의 역영은 4년후 또 8년후에도 계속돼야 합니다. 박태환을 오락 프로그램에 마구잡이로 출연시켜 연예계 스타로 흔들어 대선 곤란합니다. 스포츠 영웅으로 떠 받들어야지 연예계 스타로 만들어선 절대 안됩니다.

예전에 쇼트트랙 스타 김동성은 연예계와 방송가의 지나친 관심 때문에 사라져갔습니다. 팬들은 그를 스포츠 스타로 기억하고 싶었지, 오락 프로그램에서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진 않았습니다. 이종격투기 최홍만도 오락 프로그램을 기웃거리기 시작한 뒤 무너졌습니다. 한때 K-1의 차세대 최강자였던 최홍만은 이제 '흥행용 거인 카드'에 불과합니다.

2연패, 3연패하는 박태환을 보기 위해서라면, 박태환에 대한 관심은 스포츠 영웅에서 그쳐야 합니다. 부와 명예를 안겨준다는 감언이설로 박태환으로 하여금 연예계 스타의 백일몽을 꾸게 해선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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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판승의 달인' 최민호 선수는 '1자 세리머니'로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 꼭 필요한 세리머니입니다.
과도한 관심은 지금 한번으로 족합니다. 이후엔 다시금 올림픽 영웅이 자신의 종목에 전념하도록 조용한 관심과 응원을 보내야 합니다.

올림픽 영웅들에게 어떻게든 줄을 대려는 여러분들 제발 자중해주세요.  

2008/08/12 09:00 2008/08/12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