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유산'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종영했습니다. 47%대의 시청률이면 올해 깨지긴 힘든 수치로 보입니다. '선덕여왕'이나 '솔약국집 아들들'이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도전중이지만 여러 추세와 정황을 볼 때 40% 언저리가 한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찬란한 유산'이 사실상 2009년 최고 인기 드라마를 예약했다고 볼 수 있는 셈이죠.

'찬란한 유산'의 이 같은 대성공은 많은 걸 한국 드라마계에 많은 걸 시사하고 있습니다. 기획 단계에서 '찬란한 유산'이 이토록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한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죠. 특히 훈훈하고 감동적인 내용으로 높은 인기를 누린 점은 수치상의 성공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대세로 자리매김했던 막장드라마의 기세를 잠재운 점에서도 대단한 의미를 지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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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찬란한 유산'의 진정한 의미는 심각한 위기에 빠진 드라마계에 위기 극복을 위한 모범답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해 이후 국내 드라마계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치솟은 제작비와 한류 위축 등으로 심각한 위기에 빠졌습니다. '찬란한 유산'은 이에 대한 명쾌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찬란한 유산'처럼만 하면 위기 상황이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방송가에서 힘을 얻고 있을 정도입니다.

어떤 점에서 '찬란한 유산'이 모범 답안을 제시하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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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유산'은 제작비 규모와 제작 시스템 등에서 의미심장한 교훈을 남겼습니다. 우선 스타가 성공한 드라마를 만드는 게 아니라 성공한 드라마가 스타를 만든다는 진리를 새삼 확인했습니다. 또한 규모보다 내실이 중요하다는 점도 확인했죠. 어찌 보면 당연한 진리들이지만 실천은 쉽지 않은 요소였습니다. 

현재 한국 드라마계의 위기는 지나친 스타 의존도에서 비롯된 과다 제작비에서 비롯된다는 지적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스타 연기자와 스타 작가, 스타 연출자에게 지나칠 정도로 많은 개런티를 지급하다 보니 촬영에 사용할 제작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지고 완성도 저하를 초래한다는 지적이었습니다.

방송사에서 지급되는 제작비의 2~3배가 제작비로 쓰이니 외주제작사의 여건이 악화될 수밖에 없었죠. 부족한 제작비를 해외 선판매를 통해 조달하는 과정에서 대형 한류 스타를 캐스팅하게 되고 출연료 부담이 더욱 높아지는 악순환의 고리에 놓여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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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유산'은 톱스타보다 캐릭터에 가장 어울리는 연기자를 캐스팅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인기나 명성보다 캐릭터 적합도에 초점을 맞춘거죠. 그 마저도 제작비 한도 내에서 발굴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톱스타 캐스팅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이승기·한효주·문채원·배수빈 등은 캐릭터를 완벽에 가깝게 소화하며 작품 인기를 견인했고 스타로 도약했습니다. 작품이 스타를 만든 결과로 이어졌죠.

'찬란한 유산'은 한류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 동안 드라마 한류는 스타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았습니다. 한류를 겨냥한 작품은 대부분 고액 출연료의 톱스타 캐스팅에 주력했죠. 고액 개런티 지급으로 인한 제작비 부족은 완성도를 저하시켰고 한류의 신뢰 저하라는 악영향을 낳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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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유산'은 한류 스타 없이 완성도 만으로 아시아 국가에 좋은 조건으로 판매를 앞두고 있습니다. 훈훈한 가족애라는 한국적인 정서를 다루는 점에서 신한류(新韓流)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승기 한효주 등 새로운 한류 스타를 탄생시키면서 한류의 선순환이라는 의미도 지니게 됐습니다.

물론 착한 드라마도 시청자의 구미를 맞추고 파고들 수 있음을 보여준 점도 대단한 성과입니다. 무엇보다 그 동안 착한 드라마의 약점으로 지적되곤 했던 내러티브의 단숨함을 이종 장르의 교배로 극복했습니다. 멜로 드라마라는 기본 구조에 추리극의 미스터리 요소와 경제 드라마의 성격을 유효 적절하게 결합했죠.

덕분에 많은 드라마 관계자들이 '찬란한 유산' 제작진에게 '착한 드라마 성공 비결을 전수해달라'고 요청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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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엔딩신에 나온 키스신은 참 짜릿하면서도 싱거웠습니다. 아무래도 가족 시청자들이 함께 볼 시간이니 짜릿하게만 갈 순 없었겠죠. 진한 여운을 남기긴 했는데 약간의 입맛을 다시게 만들었죠. 
2009/07/27 10:41 2009/07/27 10:41
요즘 이승기를 보면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여성분들이야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겁니다. 제 아내도 주말 밤 이승기를 보며 안구를 정화한 뒤 1주일 동안 생활할 힘을 얻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30대 후반의 남자인 제가 봐도 사랑스럽습니다.(이성을 볼 때 느끼는 사랑스러운 감정은 결코 아닙니다.^^) 어쩜 그렇게 사랑스러운지... 같은 남자로서 시샘이 날 정도입니다.

이승기는 일단 외모가 사랑스럽습니다. 꽃미남 용모를 지녔죠. 정말 잘 생겼습니다. 그런데 친근합니다. 잘 생긴 사람을 보면 간혹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이승기는 옆집에 사는 엄청 잘 생긴 총각 같습니다. 게다가 예의 바르다는 느낌을 강렬합니다. 직접 만나본 일은 없습니다만. 여러 모습을 볼 때 바르게 자란 청년이라는 강한 믿음을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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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특히 이승기가 사랑스럽게 여겨집니다. '찬란한 유산'과 '1박2일'을 오가며 보여주는 다양한 매력들이 모두 사랑스러움이라는 단어로 수렴되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찬란한 유산'의 나쁜 남자 선우환이 뒤늦게 철들어 건실한 청년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이 '1박2일'의 허당승기와 강력한 화학 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승기가 완벽하게 사랑스러운 남자가 돼 가는 과정은 돌아보는 것 자체로 흥미진진합니다. 하나 하나의 과정을 떼어 놓고 보면 그다지 대단할 것이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그 과정들이 차곡차곡 쌓여가다 보니 어느틈에 완벽에 가까워지는 묘한 상황이 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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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박2일'의 이승기는 귀여운 막내 동생 이미지 정도였습니다. 물론 멋진 청년이긴 했지만 모든 사람들을 매료시킬 정도로 강렬한 매력을 지녔다고 보기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조각처럼 잘 생기고 똑똑한 청년이 연신 허술한 행동을 해대며 '허당'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니 유쾌하고 친근한 존재가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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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로 버라이어티 오락 프로그램에 도전한 이승기에게 허당 캐릭터는 가장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이 됐을 겁니다. 은지원의 '초딩' 캐릭터와 함께 '1박2일'의 가장 개성 강한 캐릭터가 됐으니까요. 그래도 흡인력을 발휘할 정도의 매력까진 아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이승기는 '찬란한 유산'에서 나쁜 남자의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무례하고 건방진 부잣집 도련님의 모습에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 거죠. '1박2일'의 허당 캐릭터와 극단적인 대조를 이룬 덕분에 매력 업그레이드에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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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순간에도 완벽한 사랑스러움과는 아직 거리가 있었습니다. 나쁜 남자는 매력적이긴 해도 사랑스러움과는 조화를 이루기 쉽지 않거든요. 물론 '1박2일'의 허당 캐릭터와 교차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2% 부족한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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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남자 선우환이 철이 들어 건실한 청년으로 변모해가면서 부족한 2%가 서서히 채워졌습니다. 역경과 고난에 힘들어 하는 캔디 한효주를 은근하게 후원하면서 사랑을 키워가고, 위기에 빠진 할머니를 위해 자존심을 접고 회사 직원들에게 고개를 조아리는 모습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흠뻑 빠져들게 만듭니다.

19일 방송된 '1박2일' 즉흥여행편에서 이승기는 완벽한 사랑스러움을 완성하기 위한 방점을 찍었습니다. 복불복 게임에서 패한 뒤 원더걸스의 소희를 연상케 하는 마틸다 가발을 쓰고 커다란 시계를 짊어진 채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고속버스 터미널을 헤매는 모습은 '1박2일' 멤버들은 물론,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사랑스러운 모습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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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하는 벌칙은 '무한도전'에서 자주 보여준 벌칙이었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더욱 망신스러운 모습으로 거리를 거니는 장면도 자주 연출했습니다. 유쾌하고 재미있긴 했지만 사랑스럽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승기는 부끄러워서 시계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다가 사람들이 알아보면 예의 바르게 인사를 건네는 등 사랑스러운 청년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유명 스타가 벌칙을 수행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선사했다면, 이승기는 순수한 청년이 난감해 하는 모습으로 미소를 자아내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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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이승기가 '찬란한 유산'에 출연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그 이전에 이승기는 '돌아온 일지매'에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무산됐습니다. '돌아온 일지매'에 출연했다면 지금처럼 '1박2일'과 조화를 이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힘들었을 수도 있겠죠.

'찬란한 유산'은 이제 종영까지 2회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제 이승기는 사랑에 빠진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사랑을 얻기 위해 애쓰는 남자의 모습이죠. 매력이 절정에 다할 것 같습니다. 여성팬들의 한숨이 벌써부터 들리는 듯합니다. '찬란한 유산' 종영을 아쉬워하는 한숨도 동시에 들리겠네요. 제 아내도 벌써부터 "8월엔 무슨 낙으로 사나"하고 있습니다.   
2009/07/20 08:07 2009/07/20 08:07
한효주가 연예계에서 전례를 찾아 보기 힘든 열애설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전례를 찾기 힘들다니 무슨 소리냐고요? 말 그대로입니다. 제가 연예 기자 생활을 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한효주의 열애설 같은 전개 과정은 처음 봤거든요.

열애설이 난 지 하루가 지나도록 당사자들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점이죠. 특히 한효주는 '찬란한 유산' 촬영이 있었기에 취재진이 촬영 현장으로 몰려가 그녀의 입에 주목했죠. 그러나 한마디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저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만 볼 수 있었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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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연예인의 열애설이 터지면 기자들은 부랴부랴 사실 여부를 확인합니다. 열애설 당사자에게 직접 확인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기에 매니저 등 주위 사람을 통해 확인하는 게 보통입니다. 물 먹은 경우에는 '아니다'라고 부인하길 바라며 확인을 하죠.

일반적으로 들을 수 있는 대답은 세가지로 압축됩니다. '맞다' '아니다' '모른다' 이 세가지 중 하나입니다. 주위 사람의 경우에도 열애 같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모를 수도 있죠. 대답하기 곤란한 경우에도 '모른다'고 대답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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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에게 확인하는 경우에는 명쾌한 두 종류의 답을 듣게 됩니다. '맞다' 또는 '아니다'죠. 간혹 '잘 알긴 하지만 사귀는 건 아니다'라는 답을 듣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대답 또한 두 종류 중의 하나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효주는 경우의 수에 완전히 어긋나는 사례였습니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예 침묵으로 일관해 버렸습니다.
 
열애설이 터지면 어떤 식으로든 정리해 버리는 게 당사자 입장에서도 깔끔하고 상쾌한건 당연지사입니다. 질질 끌어봐야 쓸데 없는 의혹만 부추기게 마련이거든요. 한효주도 가타부타 정리하는 게 말끔할텐데요.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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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뭔가 말 못할 사연이 있지나 않을까 여겨지는 대목이네요. 한효주가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면서까지 침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결코 유리할 리도 없는데 말이죠. 한효주의 마음을 알 도리야 없겠지만 몇가지 추측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우선 열애설의 진실이 공개되선 안되는 상황에 놓여있다는 추측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위 사람이 어떤 식으로든 관련된 경우를 상정할 수 있습니다. 교제를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거나 하는 경우가 되겠죠. 역경을 딛고 사랑을 일궈갈 때 사랑을 지키기 위해 침묵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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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는 주위에 미칠 영향 때문에 열애설 자체를 애써 무시하려고 한다는 추측입니다. 한효주의 경우 요즘 '찬란한 유산'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죠. 열애설은 '찬란한 유산'에 악영향을 미칠 여지가 있습니다. 주인공으로써 작품에 미칠 악영향을 막기 위해 침묵으로 일관하는 경우죠.

원만하지 않은 조율 과정 때문이라는 추측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열애설 당사자와 소속사 등 이해 관계자들의 조율이죠. 강도한과 연락이 이뤄지지 않아 어떤 식으로 정리할지 의견을 모으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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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주의 경우 소속사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재계약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 원만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과정에서 열애설 대응이 깔끔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몇가지 추측을 해보니 왠지 열애설은 사실에 가깝지 않나 하는 결론으로 향해 가는 분위기네요. '찬란한 유산'의 제작진이 전하는 이야기도 '맞는 것 같다' 쪽이었습니다. 한효주는 제작진에게도 가타부타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사귀는 것 맞냐"는 질문에 미소로 대답을 대신한다고 하네요. 긍정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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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한효주가 열애설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태도는 그다지 유쾌하진 않습니다. '찬란한 유산'에서 그가 연기하는 고은성 캐릭터와 동떨어져 보이거든요. 씩씩하고 똑부러진 고은성 같으면 당당하게 사실을 밝혔을텐데 말이죠.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요. 지금처럼 우유부단해 보이는 한효주의 모습은 전혀 고은성 답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귀면 어떻고, 사귀는 게 아니면 또 어떻습니까. 사귄다고 해도 '찬란한 유산' 애청자들은 축복을 보내고 응원을 할텐데요. 사실이 무엇이든 간에 빨리 속시원히 밝혀줬으면 합니다. 저도 억측을 하고 있습니다만. 이런 무의미한 억측이 계속되다가 엉뚱한 의혹으로 이어질까봐 우려되기도 하거든요.  
2009/07/17 07:37 2009/07/17 07:37

요즘 드라마에서 가장 예쁜 연기자는 '찬란한 유산'의 한효주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선덕여왕'의 미실 고현정이나, '시티홀'의 김선아 등 미모의 연기자들이 브라운관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극중 캐릭터나 이미지 등에서 '예쁘다'는 표현에 가장 어울리는 사람이 한효주라는 이야기입니다. 한효주는 맑고 투명한 이미지로 순수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씩씩하게 사는 모습이 정말 예쁩니다.

한효주의 투명하고 순수한 매력은 데뷔 초기부터 인정 받았던 부분입니다. '찬란한 유산'이라는 작품에서 고은성이라는 좋은 캐릭터를 만나 활짝 꽃피우고 있습니다. 만일 고은성이 예전에 눈물을 흘리는 청순가련형 캐릭터였다면 한효주의 매력이 부각되기 쉽지 않을 겁니다. 건강하고 씩씩한 캐릭터이기에 한층 부각되는 효과를 누리지 않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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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주는 근래 들어 가장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는 신세대 미녀 스타입니다. 2004년께 데뷔했는데 본격적인 성장은 2006년부터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런데 그 무렵 한효주는 의외의 숨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태국의 인기 액션 영화 '옹박'의 도움이죠. 그렇다고 한효주가 '옹박'에 출연했냐고요? 결코 그런건 아니고요. 뜻하지 않게 일이 복잡해지는 과정에서 '옹박'의 개입이 있었던 겁니다. 한효주에겐 유리하게 작용했던 일이죠.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자면. 2005년 윤석호 PD의 계절 시리즈 마지막 작품인 '봄의 왈츠' 캐스팅이 마무리될 무렵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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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왈츠'는 2005년 초반 일찌감치 성유리를 여주인공으로 낙점한 상태에서 남자 주인공을 물색하고 있었습니다. 원래 윤석호 PD는 쟁쟁한 한류 스타를 캐스팅할 계획이었지만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 와중에 혼혈의 미남 스타 다니엘 헤니가 2번째 비중의 남자 주인공으로 합류했습니다. 윤석호 PD는 새로운 얼굴 중에서 남자 주인공을 찾기로 했고 결국 서도영을 깜짝 발탁했습니다.

그 무렵 '봄의 왈츠' 제작진과 성유리의 소속사 사이에는 약간의 갈등이 있었던 시점입니다. 남자 주인공 캐스팅이 순조롭지 않으니 성유리의 소속사에서는 소속 남자 연기자를 주인공으로 밀었습니다. 그 연기자도 요즘엔 큰 스타가 됐지만 당시엔 그렇고 그런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제작진은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소속사에서는 성유리를 빼겠다느니 하며 힘 겨루기를 했죠. '성유리 '봄의 왈츠' 하차'라는 섣부른 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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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서도영이 깜짝 캐스팅됐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한 기자(물론 저예요)가 서도영의 깜짝 발탁 기사를 가장 먼저 보도하면서 올린 사진 때문이었습니다. 사진 속 서도영의 모습이 '옹박'의 모습을 쏙 빼닮았거든요.

바로 위의 사진이지요. 그 사진을 쓰게 된 건 '봄의 왈츠' 제작사 관계자가 "서도영의 좋은 사진을 주겠다"던 약속을 어긴 탓입니다. 의도적으로 엿먹이려고 쓴 사진은 아니었습니다. 

어쨌든 성유리의 소속사에선 "저런 신인 연기자를 캐스팅하려고 우리가 추천한 연기자를 마다했냐"며 "'봄의 왈츠'가 아니라 '옹박 왈츠'가 되게 생겼다"고 불평을 늘어놓았습니다. 윤석호 감독에게도 노골적인 불만을 털어놓았고 결국 '성유리 전격 하차'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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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윤석호 PD가 크게 화를 내시며 심야(밤 1시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에 제게 전화하셨던 일이 기억납니다. 윤석호 PD는 제겐 고등학교 14년 선배이십니다. 평소 자상하고 따뜻하게 저를 대해주셨는데 그날 만큼은 평소 느낌과 너무도 달랐습니다.

"동현씨? 나 윤석호인데."
"네, 선배님 안녕하세요."
"지금 안녕하시냐는 인사가 나와?"
"네?…"
"왜 그런 사진을 썼어? 나 골탕 먹이려고 그런거야?"
"그런게 아니고요…."
"아니긴 뭐가 아니야! 지금 성유리네서 '옹박 왈츠'냐고 놀리고 난리도 아니잖아."
"아니 그게 어떻게 된 거냐 하면요…."
"필요 없고. 앞으로 나한테 인사도 하지마!"

전화를 받은 다음날 성유리 하차가 결정됐습니다. 촬영을 목전에 둔 상태였죠. 새로운 여주인공을 찾기 위해 제작진은 난리가 났습니다. 1주일 남짓 오디션을 거치면서 한효주가 전격 발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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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한효주는 CF와 시트콤에서 순수한 신세대 이미지로 시선을 모으긴 했지만 연기력을 검증 받은 적은 없었습니다. 한류 기대작인 '봄의 왈츠'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면서 위상을 한참 높일 수 있었습니다. 연기도 곧잘 했고요. 비록 '봄의 왈츠'의 성적은 기대에 못미쳤지만 한효주라는 좋은 여배우 재목을 발굴했다는 의미를 남겼습니다.

이후 한효주는 '하늘만큼 땅만큼' '일지매' 등을 통해 성장을 거듭했고 '찬란한 유산'으로 활짝 꽃을 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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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효주는 각종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눈부신 매력을 과시하곤 했습니다. 늘씬한 각선미는 대한민국 최고로 손꼽아도 손색이 없습니다. 순수하면서도 은연중에 섹시함을 과시하는 묘한 매력의 소유자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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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윤석호 PD는 여전히 제 인사를 받지 않으실까요. 이후 금방 화를 푸셨다고 합니다. 저는 무서워서 연락도 못드리고 인사도 못했습니다. '봄의 왈츠' 촬영장에서 만날 수 있어 인사를 드렸습니다. 윤 PD는 "한효주 어때 괜찮은 것 같아? 한효주 잘되면 다 자기 덕분이야"라고 자상한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한효주는 잘 돼서 좋은데 '봄의 왈츠'가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남기지 못해 아쉽긴 합니다.

2009/06/15 10:22 2009/06/15 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