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1박2일'을 보면 여러번 놀라게 됩니다. '1박2일'이 추구하는 다양한 시도의 현란함에 놀라고, 멤버들이 보여주는 '버라이어티 정신'에 또한번 놀랍니다. 이들의 버라이어티 정신은 사전적 의미에 충실하면서도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고 있거든요. 버라이어티의 본질인 다양한 개성을 추구하면서도 팀워크로 통합되는 '1박2일'만의 버라이어티 정신이죠.

하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대목은 '1박2일'의 맏형이자 리더인 강호동의 변모해가는 모습입니다. 강호동은 이미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서 확고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톱스타임에도 더욱 발전해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달도 차면 기울듯이 최고의 위치에서 진화는 좀처럼 이뤄지기 어렵습니다. 강호동은 진화를 해내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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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은 '1박2일'의 회가 거듭될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6일 방송된 '외국인과 함께하는 1박2일 특집'에서는 누구보다 열심히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여줬죠. 문화를 이해하려 하고 적극적인 스킨십도 마다하지 않는 쌍방향 소통입니다. 천하장사 출신 강호동이 아프리카의 청년 와프에게 팔씨름 대결 완패를 당하면서도 유쾌한 웃음을 터뜨린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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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방송된 내용에서는 가장 적극적으로 진흙탕을 뒹구는 몸개그의 진수를 보여줬습니다. 멤버들의 리더로 진두지휘하고 통솔하면 되는 위치임에도 스스로를 망가뜨리는데 전혀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멤버들이 어떻게 해볼 수 없도록 하는 '투혼'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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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강호동이 몸을 던지는 모습은 이전에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복불복 게임을 통한 계곡에 몸 던지기에서도 가장 많이 계곡에 뛰어든 멤버로 기록됐습니다. 언젠가부터는 각종 게임에서 가장 많이 패하는 멤버가 되고 있습니다. 마치 일부러 지려고 하는 듯이 보일 정도죠. 예전 같으면 불복과 항의로 결과를 되돌리는 일이 비일비재했는데, 근래 들어서는 단칼에 승복하는 '미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강호동의 변모에서 발견되는 의미심장한 대목은 리더십의 변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예전까지 강호동의 리더십은 '군림의 리더십'으로 설명이 가능했습니다. 강한 카리스마로 멤버들을 장악하고 일사분란하게 통솔하는 리더십이죠.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리더십의 방향에 변화가 감지됩니다. 군림하긴 하되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이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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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강호동과 예능계를 양분하는 유재석이죠. 요즘 강호동의 모습에서 유재석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할까요. 강호동이 '군림의 리더십'에서 유재석을 상징하는 '소통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많이 가까워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동안 강호동이 예능 활약상에 있어서 유재석을 의식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곤 했기에 장점을 배우려 했다는 해석도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강호동은 단순히 유재석의 리더십을 배우는데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배운다는 것 자체로도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톱스타가 경쟁 관계일 수 있는 다른 톱스타의 장점을 배우려 하는 것은 여간해선 생각하기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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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강호동은 유재석 뿐만 아니고 다른 동료들의 장점도 흔쾌히 배우는 모양새입니다. '1박2일'의 동료 김씨에게선 묵묵히 실천하는 태도를 배우고 있습니다. 망가지는 모습에서도 카리스마를 지켜내는 새로운 리더십을 창조하고 있습니다. MC몽, 은지원, 이수근, 이승기 등 동생들의 장점도 수용하고 따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쯤되면 강호동의 리더십은 군림과 포용 그리고 소통을 넘어 통합의 리더십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호동의 진화는 사회적으로도 의미하는 바가 큽니다. 리더십 차원에서 아주 높은 곳에 계시는 분이 참조하셨으면 하는 진화죠. 단순히 군림하기만 해서는 조직을 최고로 만들 수 없다는 교훈. 리더일수록 변화에 유연하고 진화를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2009/08/17 11:35 2009/08/17 11:35

이승기가 당금 연예계의 대세입니다. '찬란한 유산'은 시청률 40%를 거뜬히 넘겼고, '1박2일'도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고 인기 드라마와 최고 인기 오락 프로그램에 동시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일요일에 방송되는 '찬란한 유산'과 '1박2일'의 시청률을 더하면 70%에 가깝죠. 이승기에겐 '70%의 사나이'라는 별명이 붙여졌습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최근에 '결혼해줄래'라는 노래도 발표했습니다. 역시나 대박입니다. '찬란한 유산'의 종영 이후엔 정규 앨범도 발매한다고 합니다. 요즘 분위기에선 앨범 또한 대박이 명약관화해 보입니다. 드라마와 오락 프로그램을 석권한데 이어 가요계 석권까지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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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요즘 여성들은 이승기에게 열광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꽃보다 남자'가 한창 신드롬을 일으킬 때 이민호와 김현중이 여성팬들을 완벽하게 매료시켰던 때를 떠오르게 합니다. 이민호와 김현중이 불꽃이 타오르듯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면, 이승기는 차분히 끓어올라 절정에 이르고 있는 분위기라는 점이 차이라고 할까요. 아무튼 이승기는 누나들의 로망이 됐습니다.

기세는 당연히 광고계로 이어질 겁니다. '찬란한 유산' 종영 이후에도 이승기는 '1박2일'과 앨범 활동을 통해 꾸준히 대중들과 호흡할테니 광고 모델로 이승기의 가치는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쯤 되면 연예계 제패입니다. 대세라는 표현도 부족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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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의 대성공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건 역시 '찬란한 유산'일 겁니다. 돌이켜 보면 이승기가 '찬란한 유산'의 출연을 결정한 순간이 대성공의 전주곡을 울린 중요한 순간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이승기가 '찬란한 유산'에 출연하게 된 과정을 다시 짚어보면 이승기에겐 성공할 만한 분명한 요소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의리와 인간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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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에겐 자칫 '찬란한 유산'과 인연을 맺지 못할 뻔한 원인을 제공할 순간들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이승기가 의리와 인간미에 비중을 둔 선택을 한 덕분에 '찬란한 유산'의 선우환은 이승기의 몫이 됐습니다. 과정을 한번 돌아보겠습니다.

2007년 이승기는 '일지매'라는 드라마에 타이틀롤로 낙점됐습니다. 올해 초 '돌아온 일지매'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드라마입니다. 이준기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일지매'와 경쟁 관계였던 작품입니다. 영상미의 거장 황인뢰 PD의 작품으로 이준기의 '일지매'보다 먼저 기획됐습니다. 방영 시기가 늦어진 탓에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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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는 일찌감치 '돌아온 일지매'의 주인공으로 낙점돼 촬영을 준비했습니다. 검술도 배우고 승마도 배우는 등 6개월 이상 차근차근 채비를 갖췄습니다. 그러나 크랭크인을 앞두고 이승기에게 선택의 순간이 왔습니다. '돌아온 일지매'에 출연하려면 '1박2일'을 포기해야 하는 선택이었습니다.

'돌아온 일지매'는 수 개월에 걸쳐 일본 중국 등에서 해외 로케이션이 필수적이었거든요. '1박2일'과 병행하는 건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방송사 간의 묘한 알력이 작용하기도 했던 시기입니다. '돌아온 일지매' 제작진은 이승기에게 '1박2일' 하차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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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승기는 오랜 기간 공들여 준비해온 '돌아온 일지매'를 포기했습니다. '1박2일'의 동료들과 나눠온 우정과 의리의 소중함 때문이었습니다. '돌아온 일지매'가 욕심나는 드라마이긴 했지만 이승기는 우정과 의리를 택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승기는 MBC 출연의 길이 완전히 막혔다는 이야기가 비공식적으로 방송가에 전해지기도 합니다.

만일 이 무렵 이승기가 '돌아온 일지매'를 택했다면 지금의 성공은 없겠죠. 본업이 가수인 이승기가 1년에 드라마 2편에 출연하게 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혹시 '찬란한 유산'에 출연하게 됐더라도 '1박2일'과의 화학작용은 없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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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유산'에 출연하게 된 배경에도 의리와 인간미가 작용했습니다. '찬란한 유산'의 제작사와의 관계에 대한 부분이죠. '찬란한 유산'의 제작사는 팬엔터테인먼트입니다. 이승기는 2006년 '소문난 칠공주'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하며 팬엔터테인먼트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승기는 신지수와 커플을 이뤘습니다. 임신 시켜서 억지춘향격으로 결혼까지 하는 인물이었죠.

당시 이승기는 가수 활동을 병행하느라 몹시 바빴습니다. '소문난 칠공주' 촬영 스케줄 소화는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그다지 부각되지 않았습니다. '소문난 칠공주'는 40% 가까운 시청률로 최고 인기를 구가했습니다만. 스포트라이트는 '연하남' 박해진에게 모아졌습니다. 설칠이 이태란과 미칠이 최정원, 그리고 고주원 정도까지 주목 받은 캐릭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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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는 가수 활동과 병행하느라 살인적으로 바쁜 촬영 스케줄을 아무런 불평 없이 소화했습니다. 기대 만큼 주목 받지도 못했지만 성실하게 연기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그 와중에 '소문난 칠공주'는 연장 방영되기까지 했습니다. 하차할 만도 할텐데 이승기는 자신의 역할을 끝까지 마무리지었습니다.
 


이쯤 되면 팬엔터테인먼트가 이승기를 바라보는 시선은 좋을 수밖에 없었겠죠. 미안한 마음도 있었을 겁니다. '찬란한 유산' 제작을 앞두고 좋은 인연을 맺었고 좋은 인상을 지니고 있었던 이승기를 주인공으로 발탁하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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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로서 이승기는 아직 주연감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팬엔터테인먼트는 이승기의 태도들에서 대성공의 가능성을 엿봤을 겁니다. 그리고는 과감하게 주인공으로 발탁했습니다. 결과는 2009년 가장 사랑 받는 드라마 캐릭터의 탄생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승기는 사랑스러운 인물입니다. 톱스타로 손색이 없는 위상을 갖추고 있음에도 겸손하고 예의바른 청년이죠. 그 이면엔 의리와 인간미가 있겠죠. 이토록 대단한 성공을 거둔 데엔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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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로 사진 한장 감상하시죠. 이승기의 첫 키스신입니다. '찬란한 유산'에서 이승기와 한효주의 키스신이 화제가 됐는데요. 이미 3년전 이승기는 신지수에게 입술을 빼앗겼습니다. 아니죠. 이승기가 신지수의 입술을 빼앗았죠.              

     

2009/07/23 08:37 2009/07/23 08:37
요즘 이승기를 보면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여성분들이야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겁니다. 제 아내도 주말 밤 이승기를 보며 안구를 정화한 뒤 1주일 동안 생활할 힘을 얻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30대 후반의 남자인 제가 봐도 사랑스럽습니다.(이성을 볼 때 느끼는 사랑스러운 감정은 결코 아닙니다.^^) 어쩜 그렇게 사랑스러운지... 같은 남자로서 시샘이 날 정도입니다.

이승기는 일단 외모가 사랑스럽습니다. 꽃미남 용모를 지녔죠. 정말 잘 생겼습니다. 그런데 친근합니다. 잘 생긴 사람을 보면 간혹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이승기는 옆집에 사는 엄청 잘 생긴 총각 같습니다. 게다가 예의 바르다는 느낌을 강렬합니다. 직접 만나본 일은 없습니다만. 여러 모습을 볼 때 바르게 자란 청년이라는 강한 믿음을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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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특히 이승기가 사랑스럽게 여겨집니다. '찬란한 유산'과 '1박2일'을 오가며 보여주는 다양한 매력들이 모두 사랑스러움이라는 단어로 수렴되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찬란한 유산'의 나쁜 남자 선우환이 뒤늦게 철들어 건실한 청년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이 '1박2일'의 허당승기와 강력한 화학 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승기가 완벽하게 사랑스러운 남자가 돼 가는 과정은 돌아보는 것 자체로 흥미진진합니다. 하나 하나의 과정을 떼어 놓고 보면 그다지 대단할 것이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그 과정들이 차곡차곡 쌓여가다 보니 어느틈에 완벽에 가까워지는 묘한 상황이 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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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박2일'의 이승기는 귀여운 막내 동생 이미지 정도였습니다. 물론 멋진 청년이긴 했지만 모든 사람들을 매료시킬 정도로 강렬한 매력을 지녔다고 보기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조각처럼 잘 생기고 똑똑한 청년이 연신 허술한 행동을 해대며 '허당'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니 유쾌하고 친근한 존재가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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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로 버라이어티 오락 프로그램에 도전한 이승기에게 허당 캐릭터는 가장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이 됐을 겁니다. 은지원의 '초딩' 캐릭터와 함께 '1박2일'의 가장 개성 강한 캐릭터가 됐으니까요. 그래도 흡인력을 발휘할 정도의 매력까진 아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이승기는 '찬란한 유산'에서 나쁜 남자의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무례하고 건방진 부잣집 도련님의 모습에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 거죠. '1박2일'의 허당 캐릭터와 극단적인 대조를 이룬 덕분에 매력 업그레이드에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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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순간에도 완벽한 사랑스러움과는 아직 거리가 있었습니다. 나쁜 남자는 매력적이긴 해도 사랑스러움과는 조화를 이루기 쉽지 않거든요. 물론 '1박2일'의 허당 캐릭터와 교차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2% 부족한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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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남자 선우환이 철이 들어 건실한 청년으로 변모해가면서 부족한 2%가 서서히 채워졌습니다. 역경과 고난에 힘들어 하는 캔디 한효주를 은근하게 후원하면서 사랑을 키워가고, 위기에 빠진 할머니를 위해 자존심을 접고 회사 직원들에게 고개를 조아리는 모습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흠뻑 빠져들게 만듭니다.

19일 방송된 '1박2일' 즉흥여행편에서 이승기는 완벽한 사랑스러움을 완성하기 위한 방점을 찍었습니다. 복불복 게임에서 패한 뒤 원더걸스의 소희를 연상케 하는 마틸다 가발을 쓰고 커다란 시계를 짊어진 채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고속버스 터미널을 헤매는 모습은 '1박2일' 멤버들은 물론,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사랑스러운 모습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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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하는 벌칙은 '무한도전'에서 자주 보여준 벌칙이었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더욱 망신스러운 모습으로 거리를 거니는 장면도 자주 연출했습니다. 유쾌하고 재미있긴 했지만 사랑스럽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승기는 부끄러워서 시계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다가 사람들이 알아보면 예의 바르게 인사를 건네는 등 사랑스러운 청년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유명 스타가 벌칙을 수행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선사했다면, 이승기는 순수한 청년이 난감해 하는 모습으로 미소를 자아내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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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이승기가 '찬란한 유산'에 출연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그 이전에 이승기는 '돌아온 일지매'에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무산됐습니다. '돌아온 일지매'에 출연했다면 지금처럼 '1박2일'과 조화를 이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힘들었을 수도 있겠죠.

'찬란한 유산'은 이제 종영까지 2회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제 이승기는 사랑에 빠진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사랑을 얻기 위해 애쓰는 남자의 모습이죠. 매력이 절정에 다할 것 같습니다. 여성팬들의 한숨이 벌써부터 들리는 듯합니다. '찬란한 유산' 종영을 아쉬워하는 한숨도 동시에 들리겠네요. 제 아내도 벌써부터 "8월엔 무슨 낙으로 사나"하고 있습니다.   
2009/07/20 08:07 2009/07/20 08:07

‘1박2일’은 앙상블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입니다. 강호동 김C 이수근 은지원 MC몽 이승기 등의 멤버들은 각자의 강한 개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1박2일’에서는 개성을 전체 속에 하나로 녹여냅니다.

물론 그들 중에는 개성을 더욱 강하게 표출하면서 전체와 조화를 이루기도 합니다. 은지원과 이수근이 그런 경우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평소 개성과는 다른 모습으로 기여하는 캐릭터도 있습니다. MC몽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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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은 ‘1박2일’에서는 바보 캐릭터로 통합니다. 머리를 써야할 때면 항상 뒷전에 밀려나곤 합니다. 구구단 게임을 할 때면 항상 MC몽에 이르러 걸려들곤 했습니다. 퀴즈 맞추기 게임을 할 때에도 MC몽은 제대로 맞춘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항상 게임에서 밀려난 뒤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입맛을 다시곤 하는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1박2일'에서 MC몽을 보면 '정말 바보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초등학생도 알 법한 문제를 자연스럽게 틀려버리고 너무도 진지한 표정으로 안타까워 합니다. 줄넘기 복불복을 할 때에도 MC몽에 이르러서 항상 걸려들곤 했습니다. 가위 바위 보 복불복을 할 때에도 이길 때보다 질 때가 월등하게 많습니다. 역대 '1박2일'을 죽~ 돌이켜 보면 MC몽은 대부분 손해 보는 편에 속해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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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한 케이블 채널에서 MC몽의 이 같은 바보스러운 컨셉트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습니다. '닥터 몽 의대 가다'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인데요. 평균 이하의 지적 능력을 지닌 MC몽이 지성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의대에 도전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에 흥미 포인트가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MC몽은 실제로 한 의대의 청강생으로 수업을 들으며 의과 과정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어림없는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MC몽은 제법 해내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러니 프로그램이 방송 가능할 정도의 분량과 회수를 채워가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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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MC몽은 정말 바보스러울까요. 17일 방송된 '1박2일'을 본 사람이라면 절대 그런 이야기를 못할 것입니다. MC몽이 몸으로 속담을 표현하는 퀴즈 문제를 내는 장면을 봤다면 폭소와 감탄을 연발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말을 하지 않고 오직 동작만으로 문장을 설명하는 건 결코 쉽지 않습니다. 어지간히 지적 능력이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도 상당 시간 동안 엉뚱한 동작을 반복해야 할 겁니다. 상대편이 이해하도록 하긴 더더욱 어려울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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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MC몽은 어땠나요. 문제를 보자마자 동작으로 속담을 표현하기 시작했는데 군더더기가 전혀 없는 명쾌한 설명이었습니다. 도저히 틀릴 수 없도록 핵심을 포착한 동작이었습니다. 기발한 재치와 순발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죠.

MC몽이 문제를 내는 사람으로 나설 때 저는 '바보가 문제를 내다니 한 문제도 못맞추겠구만'이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초스피드로 문제와 정답이 이어졌습니다. 그러고 보면 요즘 '1박2일'과 '무한도전'의 바보들이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네요. MC몽은 물론이고 정준하도 요즘 불꽃 같은 애드리브로 '빵빵' 터지고 있는 분위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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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은 '1박2일' 이외의 장소에서는 전혀 바보스럽지 않습니다. MC몽의 본업이라 할 수 있는 가수로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대단한 카리스마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죠. 무대 매너에서도 힘이 넘치고 파워풀한 표현력을 지녔습니다. 지난 해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MC몽은 디스크 부문 본상을 수상했는데 무게감 있는 무대와 수상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1박2일'을 즐겨 보는 사람들이라면 MC몽이 가수로서 무대에 설 때에도 바보스럽게 웃음을 만들어주길 기대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가수로서 MC몽은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어찌 보면 '두 얼굴'이라고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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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의 이 '두 얼굴'은 대단히 효과적으로 보입니다. 팬들로 하여금 다양한 모습의 MC몽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거든요. 팬층을 넓히는데에도 대단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되고요. 만일 MC몽이 힙합 래퍼로서 모습만으로 활동한다면 팬층이 매우 국한되겠죠. 아무래도 힙합은 아직은 국내에서는 마니아용 음악이거든요. MC몽은 평소의 친근한 이미지로 힙합의 향유층까지 넓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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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MC몽은 신인 탤런트 주아민과 열애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열애설이 나돌자마자 재빨리 미니홈피를 통해 사실을 인정하고 팬들의 성원을 얻었습니다. 아주 예쁜 여자 친구네요. 미녀와 야수 같기도 합니다만. 잘 어울립니다. 오래도록 잘 사귀어서 좋은 결실 맺길 바랍니다. 그토록 요란하게 사귀었던 이민우-에이미의 초스피드 결별 소식을 접하니 문득 든 생각입니다.

2009/05/18 10:07 2009/05/18 10:07

지난 해부터인 것 같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 시간엔 외출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의무적으로 TV 앞에 앉게 되거든요. 토요일엔 '무한도전'을 봐야하고, 일요일엔 '1박2일'을 봐야 합니다. 한동안은 '패밀리가 떴다'도 빼먹지 않고 봤지만 요즘은 자주 건너 뛰고 있습니다. 예전엔 일요일엔 외출해도 무조건 5시 이전 귀가였지만, 요즘은 6시 정도까지는 여유를 두고 있습니다.

'무한도전'과 '1박2일'은 확실히 안보면 견딜 수 없게 하는 마력을 지닌 프로그램들입니다. 얼마 전엔 주말에 여행을 좀 다녀오느라고 둘 다 못본 적이 있습니다. 입에 가시(혓바늘)가 돋았더군요. 물론 여행 스케줄이 힘들었던 탓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무한도전'과 '1박2일'을 안봤기 때문이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는 닥본사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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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매주 약 24시간을 사이에 두고 두 프로그램을 번갈아 보다 보니 비교도 많이 하게 됩니다. 직업적 특성상 두 프로그램을 어떤 식으로든 분석하고 뜯어 보려고 합니다. 사실 이런 자세로 보면 재미가 반감됩니다. 일종의 직업병이라고 해야겠죠. 빨리 이짓을 때려쳐야 '무한도전'과 '1박2일'을 더 재미있게 볼텐데 하는 생각도 간혹 합니다.

이런 저런 비교를 해보다가 오늘은 문득 '무한도전'과 '1박2일'의 멤버 사이에 트레이드가 이뤄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전혀 현실성이 없긴 하지만 재미있는 생각이 아닐까 싶더군요. 그리고는 어떤 멤버를 트레이드하면 좋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제법 트레이드 조합이 있더군요. 그중 가장 재미있는 트레이드 카드는 정준하와 김C가 아닐까 생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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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정준하와 김C가 프로그램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비슷합니다. 두 사람 모두 '형' 또는 '엄마' 같은 역할이죠. 게다가 항상 멤버들 중에서 가장 손해보는 느낌을 주는 캐릭터입니다. 정준하는 항상 놀림감이 되고(춘향전 때 대단했습니다) 김C는 민첩하지 못해 당하는 인상을 남기곤 합니다. 게다가 두 사람은 나이도 비슷하죠. 프로그램에서 나이로는 두번째인 점도 공통점입니다.

유사한 부분이 많은 점에서 트레이드를 해도 적응하기에 큰 어려움은 없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나머지 멤버들도 그다지 불편함은 없을 것 같고요. 잘하면 윈-윈도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떨까요. 한번 상상이나 해보죠. 뭐.

트레이드를 하려면 스펙을 좀 비교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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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정준하는 40세로 100kg을 넘는 거구입니다. 방송 활동 외에 뮤지컬도 하고 있습니다. 먹는 걸 무지 좋아하고, 눈치가 없어서 '바보형'으로 통합니다. 감각도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설정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성실하게 힘쓰는 일을 도맡긴 하지만 워낙 물의를 일으킨 일이 많아서 비호감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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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C는 39세로 70kg이 채 안되는 빈약한 체구입니다. 방송 활동 외에는 가수로 그룹 뜨거운 감자의 리더입니다. '1박2일' 멤버들 중에서 이승기와 함께 지성파로 분류됩니다. 실제로 상당히 지식이 풍부합니다. 가장 성실한 멤버이기도 하죠. 예능 늦둥이라 아직 돋보이는 감각은 없지만 특유의 성실함으로 호감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스펙을 보니 김C 쪽이 조금 우수해 보이네요. 많이 먹지도 않고 이미지도 좋으니...

아무튼 트레이드하면 어떤 재미있는 결과가 있을까요. 역시 상상만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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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무한도전'을 놓고 보면 면박을 당하고 손해를 보던 정준하가 사라지면서 면박은 정형돈에게로 집중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김C는 워낙 진지하고 성실한 이미지라 쉽게 놀려먹고 면박을 주긴 쉽지 않은 캐릭터거든요. 비슷하게 진지하고 성실한 유재석은 든든한 후원군을 만났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비슷한 이미지가 서로 충돌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박명수는 그동안 정준하와 견원지간 컨셉트를 보여줬는데 김C가 오면 포지션을 달리해야 할 겁니다. 허술한 정준하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곤 했는데, 은근히 치밀한 김C에겐 오히려 밀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자칫 박명수가 임자를 만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런 점에선 노홍철도 비슷한 경우를 맞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1박2일'은 참 재미있는 역학관계가 성립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그 동안 강호동은 폭군 이미지가 있었죠. 비슷한 덩치에 동갑인 정준하는 확실한 견제세력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음식을 놓고 벌이는 대결도 재미있을 겁니다. 효과를 누리려면 강호동과 정준하는 항상 다른 편이 돼야 겠죠. 같은 편이 되면... 음... 상상도 하기 싫은 상황들이 펼쳐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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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하게 바보 이미지인 MC몽과 정준하는 제법 괜찮은 파트너가 될 것 같습니다. 은지원은 놀려 먹을 사람이 생겨서 날개를 단 격이네요. 이수근은 '식신원정대'에서 정준하와 호흡을 맞춰 봤으니 다른 언급은 필요 없을 것 같고요. 자체발광 이승기의 지적인 힘은 더욱 돋보일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돌발적인 변수들이 발생할텐데 상상만 하는 것으로 찾아내기는 쉽지 않네요. 한번 정도 이벤트 삼아 바꿔서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말이죠.

포스팅 읽으시는 분들도 한번 생각해 보시죠. 어떤 멤버를 바꾸면 어떤 효과가 있을 지 말입니다. 그냥 생각만 하는 건데 욕하진 마시고요. 오늘 '무한도전'을 보는데 정준하가 유독 잘 안보이더군요. 그래서 트레이드에 대한 생각을 해봤고 여기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ㅎㅎ  




정형돈에 대해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다지 호응은 좋지 않긴 했습니다.
 
 


요즘 칭찬을 받고 있는 박명수에 대해서도 포스팅을 한 적 있습니다. 역시 반응은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2009/05/16 22:54 2009/05/16 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