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 마이애미'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8/13이동현미드에서 발견한 최고의 직장 동료들(56)

미드를 즐겨보는 이유 중엔 개성이 분명한 등장인물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특히 시즌제를 표방한 미드의 경우 뚜렷한 개성을 지닌 인물들의 캐릭터 플레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푹 빠져들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미드도 비중에 따라 주연과 조연으로 나뉘기는 합니다만. 조연급도 존재감을 과시할만한 뚜렷한 개성이 있어 보는 재미는 충분합니다.

저는 미드를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즐겨보는 편입니다. 주로 보는 것은 범죄수사물이죠. 개성이 충돌하는 가운데 어우러지는 팀 플레이가 재미있거든요. '저런 상사를 모시고 일하면 어떨까' '저런 동료와 함께 일하면 일할 맛 나겠다' '저런 후배는 참 피곤하겠구만' 하는 생각도 하곤 합니다. 미드의 인물들로 직장 동료 워너비(Wannabe)들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생각하게 됐죠. 그저 재미삼아 한번 꼽아볼까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부서 우두머리부터. 대부분 미드의 주인공들이 반장, 원장 등 팀의 리더이기에 상당히 치열한 경합을 벌였습니다. 일단 첫 손가락에 꼽고 싶은 인물은 'NCIS'의 제스로 깁스(마크 하몬)입니다. 일단 극중 호칭 자체가 '보스'인 점이 인상적인 캐릭터죠.

제스로 깁스는 대단한 미남자입니다. '꽃중년'이라는 표현이 더없이 어울리죠. 대단한 카리스마로 팀원들을 압도하면서도 재치와 익살도 상당한 수준입니다. 부하들의 농담도 한차원 높은 농담으로 받아넘기는 여유를 지녔습니다. 자신의 팀에 대한 윗선의 간섭을 원천적으로 차단합니다. 모든 걸 책임지죠. 이런 보스에게는 혼나도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깁스는 이혼 경력이 5번이나(4번이던가) 되는 바람둥이이기도 합니다. 가장 유쾌했던 대목은 여자 부하가 골프채에 대해 너무 잘아는 깁스에 대해 "전 부인에게 9번 아이언으로 자주 맞아서 그렇다"고 뼈있는 농담을 했을 때였습니다. 이 때 깁스는 "No"라며 정색을 했죠. 이어 "7번 아이언"이라고 짧고 굵은 한마디로 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CSI 마이애미'의 호레이쇼 반장도 모시고 싶은 두목으로 빼놓을 수 없습니다. 과묵한 카리스마에 솔선수범하는 태도. 모든 문제를 손쉽게 해결할 것 같은 능력. 팀을 위해 한결같이 헌신하는 모습까지 완벽한 상사입니다. 다만 너무 완벽해서 현실에 존재할 것 같지 않은 점이 아쉬움입니다. 허리에 손을 얹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운 '허리손 반장'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CSI 뉴욕'의 맥 테일러 반장도 멋진 두목입니다. 탁월한 능력에 부하를 아끼는 마음도 따뜻하고. 간간이 터져나오는 위트도 훌륭합니다. 다만 쉽게 속을 내보이지 않는 듯한 점이 조금 아쉽네요. 모시고 일할 때 눈치를 좀 봐야할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선배로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은 'CSI 라스 베이거스'의 닉 스톡스를 꼽고 싶습니다. 성실하고 능력도 출중하거든요. 무뚝뚝하면서도 따뜻한 마음 씀씀이를 지녔죠. 복잡하게 벌어진 일들을 명쾌하게 해결하는 능력도 보여주곤 합니다. 이런 선배가 뒤에 있다면 별 걱정없이 일을 저질러도 될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역시 'CSI 라스 베이거스'의 캐서린 윌로우스는 여자 선배로 함께 일하고 싶은 캐릭터입니다.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누나 같은 이성 선배가 될 것 같거든요. 모성애도 강해 때때로 의지하고 상담도 해주고요. 다만 이런 선배 중에 리더가 되면 달라지는 사례가 간혹 있습니다. 시즌9에서 캐서린도 리더가 된 뒤 조금 바뀌는 양상이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고의 동료로는 'NCIS'의 앤서니 디노조를 꼽고 싶네요. 재치와 익살이 넘쳐서 함께 일하면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을 것 같거든요. 그렇다고 웃기기만 한 허당은 결코 아니죠. 능력도 탁월합니다. 상사에게 적당히 개길 줄도 알고요. 물론 항상 깨갱하긴 하지만요. 할 말은 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줄 아는 점에서 멋진 동료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앤서니 디노조를 연기하는 마이클 웨덜리는 재미있는 과거를 지녔습니다. 할리우드 최고의 미녀 스타 중 하나인 제시카 알바의 연인이었죠. 미드 '다크 앤젤'에서 호흡을 맞춘 뒤 연인으로 발전해 제법 오래 사귀었는데 아쉽게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함께 일하고픈 이성 동료로는 'Law & Order: 성범죄전담반'의 올리비아 벤슨을 꼽고 싶습니다. 남자보다 더 억세고 추진력도 강한 점이 좋거든요. 자의식도 강해 자주 다투기도 하겠지만 이내 화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성이지만 속깊은 대화를 주고 받으며 우정을 나누는 동료가 될 것 같네요. 그다지 예쁜 외모는 아니지만 여성적인 매력도 상당합니다. 그런데 이런 이성 후배 있으면 피곤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후배 차례네요. 'CSI 뉴욕'의 데니 메서 같은 후배 있으면 회사 다니는 즐거움을 만끽할 것 같습니다. 솔선수범하는 태도도 훌륭하고, 무슨 일이든 군소리없이 척척 해내는 모습도 흐뭇합니다. 이런 후배와 콤비를 이루면 몸과 마음이 모두 편안하겠죠. 그런데 한편으로는 본받게 만드는 후배입니다. 선배 입장에서 더 열심히 노력하도록 자극하는 후배이기도 할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넘버스'의 천재 수학자 돈 엡스도 훌륭한 후배 스타일일겁니다. 사교성이나 사회성은 조금 부족한 듯해도 탁월한 능력으로 막힌 부분을 뻥뻥 뚫어줄테니까요. 이런 후배는 선배들한테 밥이나 술 사달라고 조르지도 않습니다. 후배 능력 덕은 톡톡히 보면서 돈은 별로 안써도 되는 착한 후배죠. 다만 너무 뛰어나서 감히 범접하기 힘든 점은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끝으로 보너스 차원에서 한 인물 더 꼽겠습니다. 우리 팀이 아닌 남의 팀 리더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의학 미드 '하우스'의 하우스 박사입니다. 너무 괴팍해서 두목으로 모시면 정말 몸과 마음이 피곤할 겁니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을 것 같고요. 다만 남의 리더라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습니다. 다른 팀 동료들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며 내 처지를 위안 삼을 수 있다고 할까요.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전체 조직의 능력을 높이는 데에도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잡담을 좀 늘어놓아 봤는데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가 얼마나 잘하냐일 겁니다. 내가 제대로 못하면서 좋은 동료들과 함께 일하길 원한다면 그야말로 놀부 심보죠.  
2009/08/13 08:31 2009/08/13 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