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8/31이동현‘1박2일’, 한국의 웃음 세계와 소통하다(3)
  2. 2009/05/18이동현‘1박2일’ MC몽, 누가 그를 바보라 했나(41)
한류의 불모지는 어디일까요. 드라마와 영화는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각광 받았습니다. 배용준 이병헌 장동건 등은 한국에서 인기 이상으로 해외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근래 들어서는 한류의 무게 중심이 가요계로 넘어온 듯한 인상입니다. 비 동방신기 보아 등이 아시아의 톱스타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팝의 본고장 미국 시장으로까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드라마 영화 가요 외에 다큐멘터리 등 교양 프로그램도 제법 한류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유럽 지역에서는 제법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직 예능 만큼은 한류와 거리가 있습니다.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의 수출은 일부 지역에 국한돼 있고 몇개 프로그램 되지 않습니다. 예능인 또한 마찬가지죠. 유재석 강호동 등 대표 연예인들도 국내용에 불과합니다. 조혜련 정도만이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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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예능 프로그램은 국가 또는 민족 정서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어와 풍습에서 오는 미묘함이 전해주는 웃음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막이나 더빙으로 결코 해결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코미디언도 동일 언어권에서 벗어나면 맥을 추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 한류의 장벽이 되는 부분입니다.

지난 16일부터 3주에 걸쳐 방영되고 있는 '1박2일' 글로벌 특집은 그런 의미에서 각별한 기획입니다. 한국의 웃음 코드를 외국인들과 함께 나누는 기획이거든요.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이기에 한국적인 정서에 비교적 익숙한 인물들이긴 합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지닌 정서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1박2일'은 진정한 의미에서 글로벌 리얼 로드 버라이어티에 도전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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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의 진정한 묘미는 뭐니 뭐니 해도 다양한 게임들입니다. 정돈되지 않은, 약간의 무대뽀게임이죠. 그 자체로만은 그다지 재미 없을 수도 있습니다. 멤버들이 게임을 즐기는 과정이 얼마나 재미있는 지에 달려 있습니다. '1박2일'은 강호동 은지원 김씨 등 다양한 개성의 멤버들이 게임을 중구난방으로 만들며 폭소를 제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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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함께 해서도 계속됐습니다. 짝을 이룬 파트너들은 처음엔 분위기에 다소 적응을 못하는 듯 싶었지만 이내 각자의 개성을 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지닌 정서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된 겁니다. 언어야 어느 정도 소통이 되고 있지만, 언어가 장벽으로 작용하더라도 그다지 문제는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김씨와 와프 콤비를 보면 알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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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의 빅재미 중 하나인 멤버들이 개성 또한 외국인과 함께하면서도 조화롭게 이뤄졌습니다. 초딩 은지원과 앞잡이 이수근 등의 특색이 외국인 콤비와 척척 죽이 맞으면서 2배의 재미가 됐다고 할까요. 이들 같은 캐릭터는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있을 것이기에 진정한 의미의 감초 캐릭터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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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한국적인 것들로 자연스럽게 즐기는 모습도 유쾌했습니다. 함께 웃통을 벗고 등목을 즐기고 몰래 부침개를 먹기도 하고요. 굽자마자 상에 오르기 전에 먹는 부침개가 맛있는 것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죠. '1박2일'을 통해 외국인들도 알게 됐습니다. "안 먹었다"고 시치미 떼는 모습도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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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의 최대 묘미인 '잠자리 복불복'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가운데 다음 주로 넘어갔습니다. 복불복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가 가장 궁금한 대목이었는데. 다음 주를 반드시 보게 만드는군요. 이번 주 잠자리 복불복은 조금 약한 것 같았는데 어떤 지는 다음 주를 꼭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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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에 했던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예능은 한류에서 소외됐다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1박2일' 글로벌 특집은 예능 한류의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기획입니다. 한국적인 웃음이 세계와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거죠. 말이 통하지 않고 정서가 다르더라도 유쾌한 웃음은 그 자체로 소통할 수 있는 언어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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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원류는 미국과 유럽 지역입니다. 한국에서는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새로운 장르로 발전시켰습니다.(일본이 원조라는 이야기도 있긴 합니다) 외국에서도 충분히 보고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어떨까요. 이번 '1박2일' 글로벌 특집이 예능 한류 개척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하면 조금 오버일까요?
2009/08/31 08:36 2009/08/31 08:36

‘1박2일’은 앙상블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입니다. 강호동 김C 이수근 은지원 MC몽 이승기 등의 멤버들은 각자의 강한 개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1박2일’에서는 개성을 전체 속에 하나로 녹여냅니다.

물론 그들 중에는 개성을 더욱 강하게 표출하면서 전체와 조화를 이루기도 합니다. 은지원과 이수근이 그런 경우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평소 개성과는 다른 모습으로 기여하는 캐릭터도 있습니다. MC몽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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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은 ‘1박2일’에서는 바보 캐릭터로 통합니다. 머리를 써야할 때면 항상 뒷전에 밀려나곤 합니다. 구구단 게임을 할 때면 항상 MC몽에 이르러 걸려들곤 했습니다. 퀴즈 맞추기 게임을 할 때에도 MC몽은 제대로 맞춘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항상 게임에서 밀려난 뒤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입맛을 다시곤 하는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1박2일'에서 MC몽을 보면 '정말 바보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초등학생도 알 법한 문제를 자연스럽게 틀려버리고 너무도 진지한 표정으로 안타까워 합니다. 줄넘기 복불복을 할 때에도 MC몽에 이르러서 항상 걸려들곤 했습니다. 가위 바위 보 복불복을 할 때에도 이길 때보다 질 때가 월등하게 많습니다. 역대 '1박2일'을 죽~ 돌이켜 보면 MC몽은 대부분 손해 보는 편에 속해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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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한 케이블 채널에서 MC몽의 이 같은 바보스러운 컨셉트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습니다. '닥터 몽 의대 가다'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인데요. 평균 이하의 지적 능력을 지닌 MC몽이 지성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의대에 도전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에 흥미 포인트가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MC몽은 실제로 한 의대의 청강생으로 수업을 들으며 의과 과정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어림없는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MC몽은 제법 해내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러니 프로그램이 방송 가능할 정도의 분량과 회수를 채워가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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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MC몽은 정말 바보스러울까요. 17일 방송된 '1박2일'을 본 사람이라면 절대 그런 이야기를 못할 것입니다. MC몽이 몸으로 속담을 표현하는 퀴즈 문제를 내는 장면을 봤다면 폭소와 감탄을 연발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말을 하지 않고 오직 동작만으로 문장을 설명하는 건 결코 쉽지 않습니다. 어지간히 지적 능력이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도 상당 시간 동안 엉뚱한 동작을 반복해야 할 겁니다. 상대편이 이해하도록 하긴 더더욱 어려울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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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MC몽은 어땠나요. 문제를 보자마자 동작으로 속담을 표현하기 시작했는데 군더더기가 전혀 없는 명쾌한 설명이었습니다. 도저히 틀릴 수 없도록 핵심을 포착한 동작이었습니다. 기발한 재치와 순발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죠.

MC몽이 문제를 내는 사람으로 나설 때 저는 '바보가 문제를 내다니 한 문제도 못맞추겠구만'이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초스피드로 문제와 정답이 이어졌습니다. 그러고 보면 요즘 '1박2일'과 '무한도전'의 바보들이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네요. MC몽은 물론이고 정준하도 요즘 불꽃 같은 애드리브로 '빵빵' 터지고 있는 분위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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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은 '1박2일' 이외의 장소에서는 전혀 바보스럽지 않습니다. MC몽의 본업이라 할 수 있는 가수로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대단한 카리스마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죠. 무대 매너에서도 힘이 넘치고 파워풀한 표현력을 지녔습니다. 지난 해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MC몽은 디스크 부문 본상을 수상했는데 무게감 있는 무대와 수상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1박2일'을 즐겨 보는 사람들이라면 MC몽이 가수로서 무대에 설 때에도 바보스럽게 웃음을 만들어주길 기대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가수로서 MC몽은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어찌 보면 '두 얼굴'이라고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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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의 이 '두 얼굴'은 대단히 효과적으로 보입니다. 팬들로 하여금 다양한 모습의 MC몽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거든요. 팬층을 넓히는데에도 대단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되고요. 만일 MC몽이 힙합 래퍼로서 모습만으로 활동한다면 팬층이 매우 국한되겠죠. 아무래도 힙합은 아직은 국내에서는 마니아용 음악이거든요. MC몽은 평소의 친근한 이미지로 힙합의 향유층까지 넓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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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MC몽은 신인 탤런트 주아민과 열애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열애설이 나돌자마자 재빨리 미니홈피를 통해 사실을 인정하고 팬들의 성원을 얻었습니다. 아주 예쁜 여자 친구네요. 미녀와 야수 같기도 합니다만. 잘 어울립니다. 오래도록 잘 사귀어서 좋은 결실 맺길 바랍니다. 그토록 요란하게 사귀었던 이민우-에이미의 초스피드 결별 소식을 접하니 문득 든 생각입니다.

2009/05/18 10:07 2009/05/18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