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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07이동현‘파트너’, 시즌2 만들어져야만 하는 이유(11)

모처럼 새로운 스타일의 완성도 높은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잘 만들었고 재미있는 드라마임에도 시청률이 생각 만큼 높지 않은 점에서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작품입니다. 본격적인 법정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는 '파트너'입니다. 한국 방송가에서 보기 드문 본격적인 장르 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파트너'는 16부작으로 미니시리즈의 범주에 포함됩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보통 미니시리즈는 중심축의 사건과 갈등이 소수의 중심 인물에 의해 전개됩니다. '파트너'는 다양한 사건과 갈등이 복잡하게 얽혀들어 있습니다. 다양한 인물들이 개입해 중심 인물들과 관계를 형성하며 이야기를 만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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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파트너'는 'C.S.I' '그레이스 아나토미' 등 에피소드형 미드와 닮은 점이 많습니다. 물론 미드처럼 회차별로 에피소드가 완결되진 않지만 몇회에 걸쳐 다뤄지는 각각의 에피소드는 완결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중심 인물들의 배경과 사연들이 각각의 에피소드와 연관돼 관통합니다. 딱딱 끊어지면서도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강은호(김현주)와 이태조(이동욱)이 파트너 변호사로 사건을 해결해 가는 와중에 강은호 남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들이 여러 에피소드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이태조와 대립하는 아버지 이진표(이정길)와 형 이영조(최철호)는 한편으로는 강은호 남편의 죽음에 연관돼 있습니다. 주변 인물들과 진성이라는 기업 또한 중심 의혹에 씨줄과 날줄처럼 촘촘하게 얽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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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미에서 '파트너'는 미니시리즈의 기존 형식과 미드가 적절하게 결합된 양상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형식상의 새로움이 김현주·이동욱·최철호 등 주연 배우들의 매력적인 호연과 어우러져 웰메이드 드라마로 평가될 만합니다.

'파트너'는 이제 종영까지 1주일 남겨둔 시점입니다.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 몇가지 있습니다. 작품 초반부 상당한 시행착오를 겪었다는 점이 아쉽고, 시행착오 덕분에 중반 이후 한층 탄탄한 짜임새를 갖추게 됐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회가 거듭될수록 빈틈없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고 완벽에 가까워지고 있는데 종영해야 하는 점이 무엇보다 아쉬운 대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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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 이후 '파트너'의 가장 돋보이는 요소는 허를 찌르는 반전의 묘미입니다. 영화 '식스 센스'에서 느꼈던 것과 같은 예측을 불허하는 반전입니다. 그렇다고 다짜고짜 들이대는 반전이 아니라 곳곳에 보일 듯 말 듯한 단서들이 숨겨진 반전입니다. '대단하군'하며 돌이켜보면 감탄하게 되죠. 초반부엔 엉성하고 조악했지만 중반을 넘어서면서 고급스러운 반전이 빵빵 터지고 있습니다.

작품 후반부 들어 큰 흥미 요소를 이루고 있는 강은호와 이태조의 멜로 라인이 어중간한 상태에서 마무리되는 점 또한 아쉽습니다. 뒤늦게 시작된 두 사람의 멜로 라인에 대한 관심 때문인지 얼마전엔 김현주와 이동욱의 스캔들 기사가 나기도 했습니다. 물론 사실과 거리가 멉니다만. 팬들은 이를 드라마에 투영시켜 귀엽게 본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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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두 사람 잘 어울리기도 합니다. 연기에 임하는 자세에도 비슷한 점이 있죠.

이동욱의 연기관에 대해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참조하셔도 좋을 듯 싶네요.
 


그러고 보니 김현주에 대한 포스팅도 있군요. 조금 지나긴 했지만요.
 


지금 상황에서 두 사람의 멜로의 결론을 내리면 성급한 졸속에 그칠 겁니다. 어중간한 상황에서 여운을 남긴 채 끝낼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죠. 좀 더 갈등 구조 속에서 진전된 양상이 있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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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연장을 할 수도 없는 상황. 아쉬움을 해결할 해답은 무엇일까요. 열성 시청자들 사이에서 '시즌2' 요청 움직임이 나오고 있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일겁니다.

지금까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구축해낸 완벽에 가까운 구조를 시즌2에서 계속 즐겼으면 하는 바람인거죠. 이태조와 강은호의 성장해가는 모습과 이영조의 달라진 모습 속에서 전개될 양상들도 시즌2에 접어들면 한층 흥미진진해질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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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이후에 연출자와 작가가 약간의 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준비한다면 전편을 능가하는 시즌2의 탄생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 되겠죠. 이번엔 시청률이 기대에 다소 못미쳤지만 '시즌2'에선 한층 거세진 인기를 누릴 수도 있을테고요.

얼마전에 이동욱과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벌써 끝나다니 너무 아쉽다"고 인사했죠. 그의 대답은 "괜찮아요. 시즌2 만들면 되죠. 뭐"였습니다. 이동욱과 대화하다 보니 출연진과 제작진 사이에서도 '시즌2'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대는 형성된 듯 느껴졌습니다. 물론 이들의 공감대만으로 시즌2를 만들 수는 없겠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길 바랍니다.

2009/08/07 07:37 2009/08/07 0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