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이시네요'를 보면 떠오르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장근석·정용화·이홍기 등 꽃미남들에 남장여자로 위장 꽃미남의 매력을 과시하고 있는 박신혜까지. 4명의 꽃미남으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 A.N.Jell의 활약상을 보다 보면 올해 초 신드롬을 일으킨 '꽃보다 남자'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이민호·김현중·김범·김준으로 이뤄진 F4는 A.N.Jell로 DNA가 계승됐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A.N.Jell과 F4의 캐릭터를 비교해도 DNA의 계승 인상은 여전합니다. 장근석이 연기하는 황태경은 이민호의 구준표를 연상케하고, 정용화의 강신우는 지후 선배 김현중을 떠오르게 합니다. 고미남 박신혜는 남장여자라는 특이성 덕분에 F4와 비교는 어렵지만, 금잔디 구혜선의 DNA가 오묘하게 계승된 듯한 느낌입니다. 좀더 입체적이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라고 볼 수 있겠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남이시네요' 제작진은 방영 전부터 '꽃보다 남자'와 비교되며 아류로 여겨지는 점에 대해 경계했습니다만. 시청자 입장에서 비슷한 느낌을 받는 건 어쩔 수 없을 듯합니다. 물론 '미남이시네요'는 '꽃보다 남자'와는 확연히 다른 재미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독특한 재미가 있습니다. 캐릭터와 분위기에서 '꽃보다 남자'를 떠오르게 하는 정도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남이시네요'에는 '꽃보다 남자'가 거론될 때 재미있는 일화를 지닌 주인공이 있습니다. 바로 고미남 박신혜입니다. 박신혜는 '꽃보다 남자'의 금잔디 역의 물망에 올랐다가 구혜선에 밀린 경험이 있죠. '꽃보다 남자'에서 탈락한 뒤 '미남이시네요'로 그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양상이라고 해야할까요.

재미있는 모양새죠. 그런데 정말 재미있는 건 고미남의 캐릭터입니다. 특히 금잔디와 비교했을 때 고미남의 캐릭터는 재미있습니다. DNA의 계승이 분명하면서도 진화의 흔적이 느껴지거든요. 마치 금잔디를 겨냥하고 만들어진 캐릭터처럼 말이죠. 그럼 한번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선 금잔디는 예쁘지만 털털합니다. 고미남도 예쁜 미모를 남장으로 숨기고 있습니다. 금잔디가 가난한 집안 출신으로 F4와 어울리기 쉽지 않은 환경을 지녔고, 고미남이 수녀원에서 자라 A.N.Jell의 나머지 멤버와 확연히 다른 환경에서 자란 점 역시 캐릭터상 유사한 부분입니다. 초반에 멤버들과 조화 문제에 곤란을 겪다가 중반 이후에 접어들면서 중심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외양에서 발견되는 부분입니다.

조금 더 깊이있게 들어가 보면. 금잔디가 어장 관리의 달인이었던 점이 고미남에게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잔디는 구준표와 지후 선배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금잔디에게 추파를 던진 사내들이 제법 있었죠. 금잔디는 이를 유효 적절히 관리했습니다. 우유부단하다는 비난도 받아야 했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미남 역시 곳곳에서 사랑의 화살을 받고 있습니다. 황태경은 물론이고, 강신우도 은근한 애정을 보내고 있죠. 성 정체성의 혼란을 느껴가며 묘한 애정에 휩싸여 있는 제르미까지 감안하면 환상적인 어장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순수하기 그지없는 고미남은 일편단심 황태경만 바라보면서도 안타까운 외사랑을 감추려합니다. 허나 워낙 사랑스러운 덕분에 자동적으로 어장 관리가 되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교해 보니 고미남은 금잔디의 업그레이드 캐릭터라고 해도 크게 어긋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금잔디의 사랑스러운 부분을 강조해 반영하고, 밉상스러웠던 부분을 배제한 듯한 인상이 역력하네요. 금잔디 물망에 올랐다가 아쉽게 기회를 놓친 박신혜에게는 더없이 유쾌하게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할까요. 즐겁게 한풀이도 할 수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재미있는 점은 박신혜는 '꽃보다 남자'에 합류하진 못했지만, 아쉽게 기회를 놓친 덕분인지 후폭풍 효과는 제대로 누렸습니다. 구준표 이민호와 함께 에뛰드하우스 모델로 발탁됐고, 지후 선배 김현중과는 DK 사이다 CF에서 호흡을 맞췄습니다. 카메라 CF에서는 '꽃보다 남자'의 배경인 뉴칼레도니아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왠지 구혜선이 할 CF를 차지했다고 보여지기도 하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얼마전에 포스팅을 통해 '꽃보다 남자' 장외 수혜주에 대해 퀴즈 이벤트를 했습니다. 참여가 그다지 많지 않긴 했습니다만. 맞추신 분은 없었습니다. 정답은 박신혜였습니다. 설명은 위에 돼 있죠. 그러고 보면 '미남이시네요'의 고미남 역에는 박신혜보다 우선적으로 거론된 연기자들이 둘이나 있었습니다. 누구였을까요. 관련 이야기는 다음번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2009/10/30 13:00 2009/10/30 13:00
2009년 상반기 연예계 최대 화두는 뭐니뭐니 해도 '꽃보다 남자'였습니다.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으로 구성된 F4는 연일 각종 매스컴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톱스타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특히 이민호는 2009년 상반기 연예계 최대 히트 상품으로 손색이 없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김현중 김범 김준 구혜선 등 주인공을 비롯해 SS501 티맥스 등도 '꽃보다 남자'의 후광효과를 발판 삼아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습니다.
 
'꽃보다 남자'의 주요 등장인물은 대부분 스타가 됐다고 봐도 될 겁니다. 드라마 한편이 10명 가까운 스타를 배출한 것은 놀라운 일이죠. 종영 이후에도 다들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으니 '꽃보다 남자'가 연예계에 미친 효과는 엄청납니다. 종영 6개월여 지난 시점에서 '꽃보다 남자'가 배출한 스타 중 가장 돋보이는 사람이 누구일지 짚어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꽃보다 남자' 출신으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는 스타는 누구일까요. 다시 말하자면 6개월이 지난 뒤 '꽃보다 남자'의 최대 수혜주가 누구일지 꼽는 의미도 되겠죠. 모두들 돋보이는 활약상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이민정을 최대 수혜주로 꼽는데에 반대할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민정은 '꽃보다 남자' 이후 꾸준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온 점에서 의미가 크거든요.

사실 이민정은 '꽃보다 남자'가 배출한 의외의 스타였습니다. 중심인물도 아닌데다가 중간에 투입됐기 때문에 시선을 모을 시간적인 조건이 상대적으로 부족했거든요. 그렇지만 이전에 보여주지 못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재발견의 효과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그리고 '꽃보다 남자' 이후엔 새로운 매력을 하나둘씩 과시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과적으로 이민정에게 '꽃보다 남자'는 가능성의 문을 연 무대가 됐다고 할까요. 새록새록 새로운 매력을 과시했죠. 벗겨도 벗겨도 새로운 매력이 샘솟았다고 할까요. 양파에 비교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아무리 파내도 마르지 않는 우물 같다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민정은 일단 CF에서 새로운 매력을 과시했습니다. 이동통신 CF에서 친근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매력을 보여줬죠. 그러더니 청바지 화보를 통해 매혹적인 몸매로 시선몰이를 제대로 해냈습니다. 당대 최고 미녀 스타들과 견줘도 손색이 없는 매혹적인 몸매였습니다.

그 와중에 미니홈피를 통해 살짝 보여준 비키니 몸매는 당대 최고의 화제로 부각되기도 했습니다. 섹시함과 순수함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멋진 비키니 몸매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작품 외적인 화제로 위상을 높여가던 이민정은 영화와 드라마로도 더욱 위상을 높여갔습니다. 영화 '팬트하우스 코끼리'에서는 목욕신 스틸 사진이 공개되면서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습니다. 아울러 손예진 고수 한석규 등과 함께 출연한 영화 '백야행' 또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백야행'의 여주인공인 손예진 못지않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엔 드라마 '그대 웃어요'에서 신선한 매력을 과시하며 연기자로서 본격적으로 주가를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민정은 '그대 웃어요'에서 부자집의 철없는 말괄량이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 미녀가 집안의 몰락 이후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죠. '꽃보다 남자'의 하재경과는 확연히 비교되는 캐릭터네요. 연기자로서 이민정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무대가 되지 않을까 기대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와중에 이민정은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뜻밖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강남 5대 미녀' 등의 거침없는 입심으로 단번에 화제가 됐습니다. 사실 다소 밉상인 발언일 수도 있었습니다. 안티를 몰고올 수 있는 발언이라고 보였는데. 의외로 호응이 컸습니다. 천박하지 않고 여유로운 이민정의 예능에 임하는 모습이 점수를 얻은 덕분이 아닐까 생각됐습니다.

이쯤 되면 이민정은 CF 영화 드라마 예능 등 연예계 전분야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점에서 '꽃남'의 최대 수혜자로 꼽는데 무리가 없다고 여겨집니다.

그럼 이 시점에서 '꽃보다 남자'의 나머지 스타들의 현주소도 한번 점검해볼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선 '꽃남'의 최대 히트 상품인 이민호. CF와 한류 활동 외에는 조금 잠잠한 상태입니다. CF계에선 변함없는 블루칩이고, 일본 중국 대만 동남아 등 해외에서도 주가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국내 활동을 슬슬 준비해야할 시점이 아닐까 여겨지는 시점입니다. 영화든 드라마든 차기작을 찾아야 하는데요. 너무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혜선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길을 걷고 있습니다. 작가로, 화가로, 연출자로, 가수로. 다양한 분야에서 눈에 확 띄지는 않지만 의미있는 업적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많지 않은 나이지만 성공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차근차근 걸어가는 점에서 아티스트의 풍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현중은 본업인 가수로서 SS501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는 조금 조용한 듯 싶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꽃남' 이후에 가장 빠르게 치고 올라갈 스타는 김현중이 아닐까 생각했는데요. 기대에는 조금 못미치는 양상입니다. 신종 플루로 고생하는 등 악재도 겪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범과 김준은 '꽃남'을 멋지게 털어냈습니다. 김범은 '드림'의 이종격투기 선수로 '꽃남'의 카사노바 이미지를 벗고 연기자로 새로운 길을 찾아나갔습니다. 김준은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색다른 면모를 과시하면서 티맥스의 멤버로 가수로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꽃보다 남자'의 장외 수혜주도 한 사람 있습니다. 누구냐고요? 그 이야기는 다음번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참에 퀴즈 이벤트를 한번 하겠습니다. 비밀댓글로 정답을 달아주세요. 이벤트이니 경품도 있을 겁니다.
2009/10/11 07:37 2009/10/11 07:37

'내조의 여왕'은 직장인들의 애환과 뒷바라지하는 아내들의 내조를 위트 넘치는 기법으로 다뤄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올해 초 '꽃보다 남자'가 초절정 럭셔리 재벌 2세 F4를 내세워 시청자들을 판타지의 세계로 안내했다면, '내조의 여왕'은 시청자들을 다시 현실 속으로 인도했습니다. 팍팍하지만 유쾌한 현실에서 행복한 웃음을 짓도록 해줬습니다.

그러고 보면 '내조의 여왕'은 지극히 현실적인 내용으로 공감대를 형성한 점에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현실을 도외시한 판타지가 곳곳에 깔려 있기도 했습니다. 가장 서민적인 캐릭터인 천지애(김남주)의 럭셔리 명품 따라잡기였죠. 먹고 살기도 빠듯해 보이는 천지애가 극중에서 섭렵한 수백만원대의 명품들이 주부 시청자들에게 명품 판타지를 선사한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남주가 연기한 천지애는 외양에 있어서 만큼은 '내조의 여왕'과 다른 길을 걷는 캐릭터였습니다. 현실적인 '내조의 여왕' 스토리 전개와 달리 명품으로 도배하다시피 한 외양 때문이죠. 수백만원 대의 목걸이를 습관처럼 두르고, 시장에 갈 때 수백만원 대의 가방을 들고 가고, 수십만원대의 단화까지…. 물론 드라마니까 충분히 허용이 가능한 대목이긴 합니다. 지적들이 많긴 했지만

그 점 때문에 '내조의 여왕'의 완성도에 오점을 남겼다고 보는 건 타당하지 않을 것 같네요.
각설하고. 극중 김남주의 모습을 보면서 구혜선이 자주 눈에 아른거렸습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천지애을 보면서 금잔디가 연상됐다고 해야할까요. 여러모로 닮은 점이 많았거든요. 금잔디가 자라서 천지애가 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됐습니다. 한번 살펴볼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선 천지애는 멋진 남성들에 둘러싸인 캐릭터였습니다. 남편 오지호, 태봉이 윤상현, 한부장 최철호 등 장년의 F4라고 해도 괜찮을 법한 멋진 남성들이죠. 금잔디가 F4에 둘러싸인 캐릭터였다는 점과 매우 흡사하네요. 게다가 천지애는 '어장 관리의 달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태봉이의 사랑을 받으면서 살짝 흔들리기도 했고, 한부장의 구애도 받았습니다. 물론 남편과도 위태위태하지만 애정어린 모습이었습니다.

금잔디가 구준표와 윤지후 사이에서 적절하게 '어장을 관리하는' 모습과 오묘하게 닮아 있지 않나요. 천지애가 결국 남편에게 돌아가는 모습은 금잔디가 구준표와 맺어지는 분위기와도 닮아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내조의 여왕'에서 윤상현은 '윤준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죠. 이 또한 묘한 대목이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남주가 서민 연기를 하면서 명품과 각별한 사이를 유지한 점도 구혜선을 떠오르게 하는 대목입니다. 가난한 고학생 금잔디를 연기한 구혜선은 명품 가방과 구두를 신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동대문에서 산 것"이라는 해명을 했다가 '허언증 환자'라는 곤욕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김남주 또한 팍팍한 서민 천지애에게 명품을 안겨주다가 작품 막바지에 '명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도 김남주의 해명은 세련됐습니다. "명품과 천지애가 어울리지 않다"는 지적에 김남주는 "나는 뭘 입어도 테가 나는 걸 어떡하냐"고 재치있는 농담으로 받아쳤습니다. 역시 베테랑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주위 여인들로부터 괄시를 당하는 점도 닮은 점이긴 하네요. 천지애는 사모님들 모임에서 다소 천대 받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금잔디가 시종일관 수모를 당한 건 말도 못할 정도였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천지애가 어른이 된 금잔디의 모습이라는 점은 세월의 측면에서도 설명이 가능합니다. 금잔디는 강한 자존심으로 주위의 괄시를 꿋꿋하게 견디고 악으로 깡으로 대응했습니다. 반면 천지애는 자존심을 세우다가도 이내 죽이고 고개를 낮추는 유연함을 지녔죠. 세월이 한 여인의 대인 관계를 능수능란하게 만들었다고 하면 지나친 비약이 될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남주는 '내조의 여왕'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습니다. 다양한 감정 표현을 능수능란하게 해냈습니다. 시종일관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반면 구혜선은 연기력에 있어서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구혜선이 좀더 성장하면 김남주만큼 찬사를 받는 연기자가 될 수 있을까요. 금잔디가 자라서 천지애가 된 상황이 구혜선이 자라 김남주처럼 될 수 있을 지도 궁금하네요.

2009/05/20 11:26 2009/05/20 11:26
'꽃보다 남자'의 후폭풍은 예상 이상으로 강합니다. 종영된 지 1개월이 다돼 가는데 아직 방송가 곳곳에선 '꽃보다 남자'의 잔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CF에서 두드러집니다. 이민호·김현중·김범·김준 등 F4 멤버들이 드라마 촬영 때문에 미처 촬영하지 못한 CF 촬영을 마무리지으면서 새롭게 선보이는 F4의 CF들이 연일 새롭게 브라운관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드라마 방영 중엔 CF 촬영할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에 밀렸던 게 많을 수밖에 없죠. 그러다 보니 드라마 끝난 이후에 새롭게 선보이는 CF들이 더 많아 보입니다. 물론 이 CF들은 '꽃보다 남자'가 방영중일 때 계약을 마무리지은 것들입니다. 시기적으로 드라마 종영 이후에 나오다 보니 체감적으로는 후폭풍으로 여겨질 여지가 많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꽃보다 남자'의 CF 후폭풍은 F4로만 국한되지 않아 더욱 거세게 보입니다. 김소은도 3~4개 CF의 주인공으로 매력을 과시하고 있고, 이민정도 2개를 추가했습니다. 초반에 잠깐 등장했던 이시영도 제법 짭짤하게 활약하고 있고, 국지연도 곧잘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나 다소 의외로 여겨지는 인물도 있습니다. 구혜선입니다. 물론 구혜선도 CF에 많이 장식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대여섯개는 넘길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출연중인 CF가 대부분 '꽃보다 남자' 이전부터 모델로 활약하고 있던 것입니다. LG텔레콤의 틴링 정도만이 새롭게 추가하지 않았나 보여지네요. 그런 점에서 구혜선은 '꽃보다 남자' 효과를 CF에서 누린다고 보기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꽃보다 남자' 효과에서 소외되지 않나 생각되기까지 합니다.

구혜선은 '꽃보다 남자'의 진정한 주인공입니다. 이민호와 김현중이 부각되긴 했지만 구혜선이 연기한 금잔디가 작품의 스토리 전개를 사실상 책임진 캐릭터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구혜선은 '꽃보다 남자' 효과를 제대로 누려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왜 소외된 것처럼 보일까요. 왜 구혜선은 '꽃보다 남자' 출연 이후 새로운 CF 소식을 그다지 전해주지 못하고 있을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구혜선이 기존에 출연중인 CF에 대한 의리를 확실히 지키고 있어 새로운 CF 추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아야할 것 같습니다. 구혜선은 화장품·제과·의류·통신 등 이미 주요 분야 CF의 모델로 활약하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CF를 추가하려면 기존에 장기 모델로 활약중인 광고들과 작별해야 합니다. 기존 CF에서 신뢰를 쌓아가며 장기간 모델로 활약하는 것에도 높은 점수를 줘야 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또 한가지 이유는 구혜선이 빅모델 대열에 합류한 점입니다. 구혜선은 '꽃보다 남자'의 대성공 덕분에 CF 모델 위상이 급상승했습니다. 모델료 또한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현재 최고 수준인 김태희 한예슬 신민아 윤은혜 등과 경쟁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조금 벅찬 경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기존 빅모델들이 CF와 끈끈한 신뢰 관계로 장기 모델로 활약중인 점에서 구혜선이 뚫고 들어가기 만만치 않은 이유도 있어 보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겉으로 보기에 구혜선은 '꽃보다 남자' 효과를 CF에서 누리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너무 짧은 시각에서 평가하기엔 빠른 것 같기도 합니다. 좀더 시간을 두고 보면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할 것입니다. 만일 시간이 제법 흐른 뒤에도 비슷한 상황이라면 뭔가 다른 이유를 찾아봐야겠죠.
 

 


'꽃보다 남자' 효과를 가장 짜릿하게 누린 건 누구일까요. 당연히 F4겠죠. 이들을 빼고 나머지 중에 순위를 매겨본 포스팅입니다.
 
2009/04/19 17:31 2009/04/19 17:31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많은 여인들이 낙으로 삼던 '꽃보다 남자'가 마침내 막을 내렸습니다. 저도 즐겨본 드라마였습니다. 아내가 하도 열심히 봐서 저도 함께 열심히 봤습니다. 1회부터 최종회까지 한번도 빼먹지 않고 본 드라마로는 처음이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포스팅도 정말 많이 했네요. 재미있게 보고 포스팅 소재로로 잘 활용하고…. '꽃보다 남자'는 제 입장에서도 매우 고마운 드라마입니다.

'꽃보다 남자'를 돌아보면 미덕이 많은 드라마입니다. 이민호·김현중·김범·김준 등 신예들을 과감하게 발굴해 당대 최고의 스타로 만들어낸 건 정말 대단한 성과입니다. '스타가 출연해야 드라마가 성공한다'는 스타 시스템을 맹목적으로 믿는 드라마 제작 현실에 제대로 일침을 가했습니다. '좋은 드라마가 스타를 만든다'는 평범한 진리를 입증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게다가 한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꽃보다 남자'는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고 일본·대만에서도 드라마로 만들어졌습니다. 한국판 '꽃보다 남자'는 비주얼에 있어서는 압도적으로 우월했습니다. 한류 공략의 가장 중요한 측면 중 하나가 비주얼이라고 보면 '꽃보다 남자'는 대단히 좋은 조건을 갖춘 셈입니다. 특히 김현중은 '욘사마' 배용준을 연상시키는 비주얼로 일본에서 상당한 한류 파워를 과시하리라 여겨집니다. 이민호 김범 김준 등도 한몫 단단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요.

그러나 '꽃보다 남자'는 미덕 이상으로 악덕이 존재하는 드라마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한 '20% 정도 부족한 드라마'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악덕 중에는 한국 드라마 시스템의 문제점이 여실히 반영된 부분도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꽃보다 남자'는 간접광고에 얼룩진 드라마입니다. 제작지원업체를 너무 많이 두다 보니 업체들에게 서비스할 화면도 많이 필요했기 때문이죠. 지나친 간접 광고로 드라마 전개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했습니다. 휴대전화기, 죽, 라면, 피자 등을 홍보하는 영상 중엔 눈에 거슬리는 화면도 많았습니다. '간접광고드라마'라는 오명이 따르는 건 당연했습니다. 그런데 이는 지상파 방송사에서 제대로 된 제작비를 지원 받지 못하는 외주제작사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시스템 상의 문제라고도 볼 수 있을 겁니다.

게다가 OST 삽입곡은 어쩜 그렇게 엄청나게 틀어대는지…. 노래 나오느라 전개가 끊기는 대목이 하루에도 십수차례는 됐던 것 같습니다. 70분 남짓의 방영 시간 동안 20분 가까이 노래가 나와 중요 장면들이 편집되는 일도 빈번했습니다. '뮤직 드라마'라는 비아냥이 계속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자 주인공 금잔디(구혜선)의 캐릭터도 문제였습니다. 금잔디는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전형적인 캔디 캐릭터에 근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금잔디가 보여준 '캔디 캐릭터'는 30여년 전의 캔디보다도 구시대적이었습니다. '캔디 캐릭터의 30년 퇴보'라는 비난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원작에서 금잔디는 자립심 강한 씩씩한 여성이었지만 드라마에선 남자 의존도 높은 조울증 환자로 묘사됐죠. 금잔디의 설득력 부족한 캐릭터 때문에 구혜선까지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는 억울한 경우를 당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부분은 원작을 제대로 살리지도 못한 점에서 작가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급박한 촬영 과정 때문에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점도 문제로 지적될 만합니다. F4 멤버들이 모두 교통사고를 당했고, 구혜선도 2차례 사고를 당했습니다. 구혜선의 사고 때문에 한차례 결방 사태를 겪기도 했습니다. 본격적인 제작이 시작된 게 방영 3개월여 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왜 그리 촉박한 촬영이 진행됐는지 궁금해지네요. 한국 드라마 전반적인 제작 시스템상의 문제라 지적될 부분이라 여겨집니다.

이외에도 몇가지 지적할 부분이 있습니다. 다음 기회를 빌어 자세히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꽃보다 남자'는 인기 드라마이긴 했지만 좋은 드라마라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부정적인 측면을 강조해 이야기 한다면 다시는 나와선 안되는 드라마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 등은 '꽃보다 남자'의 소중한 수확입니다.


2009/04/01 12:12 2009/04/01 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