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로 발리를 다녀왔습니다. 6월말에 꾸따와 우붓 지역에서 여름 휴가를 즐기고 왔습니다. 꾸따에서 2박 3일, 우붓에서 4박 5일을 지냈습니다. 꾸따에서는 관광과 쇼핑 위주였고, 우붓에서는 휴양에 초점을 맞춘 휴가였습니다. 우붓 지역 숙소가 꾸따의 숙소에 비해 훨씬 고급이었습니다. 3~4배 정도 비싼 특급 리조트였습니다.

우붓 지역에서 묵은 숙소는 체디클럽 풀빌라였습니다. 우붓 지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고급 리조트입니다. 빌라 마다 개인용 수영장이 있습니다. 미니바, 풀 카페의 음료, 애프터눈 티, 이브닝 칵테일 등이 무료로 제공됩니다. 우붓 지역으로 오가는 교통편도 무료로 지원되죠. 개인 집사가 한명씩 배치돼 잡스러운 일들을 다 처리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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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디클럽 풀빌라의 전경입니다

상당히 호사스러운 여름 휴가를 즐긴 셈이죠. 2001년 이후 매년 여름 휴가로 푸켓 발리 빈탄 롬복 등 동남아의 풀빌라를 다녀왔습니다. 1년 열심히 모아서 여름 휴가 때 지르는 낭만적인(?) 삶을 즐겼다고 할까요. 그런데 아쉬운 점은 풀빌라에선 숙소에 틀어박혀 지내게 되다 보니 지역 정취를 거의 못느꼈다는 점입니다. 이번 휴가에선 휴양과 정취를 동시에 즐기는 여행이 될 수 있도록 계획했고 열심히 실천에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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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시작은 로비에서부터죠. 도착한 뒤 로비에서 간단한 수속을 밟은 뒤 빌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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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한쪽엔 징이 있습니다. 리조트 직원을 찾을 때 치는 징이죠. 민원 해결용인 셈이네요. 우리 부부는 신문고라고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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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빌라의 입구입니다. 그다지 고급스러워 보이진 않네요. 자연친화적인 리조트라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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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이죠. 뒤편에 대형 액자가 인상적입니다. 우붓은 발리의 예술을 대표하는 지역이죠. 체디클럽은 우붓의 특성을 잘 반영한 리조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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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한쪽 벽면엔 벽난로도 있습니다. 열대성 기후인 동남아에 벽난로라니 이건 무슨 영문일까요. 우붓 지역은 밤에 제법 쌀쌀하다는군요. 켜달라는 고객도 간혹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부부는 밤에 에어콘을 맥시멈을 켜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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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한쪽에 있는 책상이죠. 랜선이 설치돼 있어 인터넷을 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죠. 속도는 속터지게 느립니다. 한국이 그리워지는 유일한 순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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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풀은 아담합니다. 그래도 우리 부부가 즐기기엔 적당한 크기입니다. 풀 옆에 정자형태의 휴게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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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주로 빌라 풀에서 공놀이를 하고 놀았습니다. 수영으로 왕복을 하면서 운동 효과도 노렸습니다. 그러나 거리가 너무 짧습니다. 운동 효과는 거의 없습니다.

우붓 지역 관광은 주로 식사 시간을 전후해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리조트 레스토랑의 식사는 너무 비싸거든요. 리조트에서 제공해주는 차량을 이용해 우붓 지역 관광지로 간 뒤 관광을 마치고 식사까지 한 뒤 리조트 차량을 이용해 숙소로 돌아오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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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다녀온 곳은 몽키 포레스트입니다. 원숭이들의 천국입니다. 원숭이들과 함께 숲속을 산책하는 장소라고 할까요. '원숭이와 삼림욕을'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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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 포레스트 관광을 마친 뒤엔 근처에 있는 예술의 거리를 걸었습니다. 미술 및 공예품 상점들이 즐비한 곳입니다. 윈도 쇼핑도 즐기고 기념품도 살 수 있습니다. 고풍적인 거리라 거니는 것만으로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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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거닐다가 눈에 띄는 식당에 들어가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카페 와얀이란 레스토랑인데 티본스테이크 9000원, 바짝 구운 오리 8000원 수준으로 상당히 저렴했습니다. 리조트 레스토랑의 30% 수준이었죠. 맛도 좋고 서비스도 좋고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강추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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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에 돌아와 보니 샴페인 세트가 준비돼 있었습니다. 신혼 여행 부부를 위한 리조트의 서비스라고 합니다. 우리 부부는 결혼 9년차라고 했는데도. 기왕 준비한 거니 맛있게 먹으라고 하더군요. 이브닝 가운 차림으로 신혼 기분을 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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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30분쯤 볼 수 있는 여명입니다. 근사하죠. 휴양과 관광을 모두 즐기려면 부지런해야 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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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앞 정원에서 이국적인 나무들을 배경으로 한컷 촬영했습니다. 정원이 정말 잘 가꿔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본 리조트들 중 최고죠. 자연친화적인 점도 두드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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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를 위해 찾은 레스토랑입니다. 제법 풍취가 느껴지죠. 워낙 일찍 아침을 먹다 보니 손님이 아무도 없습니다. 정말 부지런한 한국인이었죠. 리조트의 전체 빌라 수는 20개 남짓입니다. 저희가 머무는 동안 손님 수는 20명이 조금 안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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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 후엔 반드시 운동을 해야죠. 워낙 잘 먹고 잘 놀기 때문에 살찔 일이 너무 많습니다. 적당한 운동이 필수적입니다. 오전 8시에 무료 요가 클래스가 있어서 열심히 받았습니다. 요가에 운동까지 정말 부지런한 한국인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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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엔 빌라 풀보다 공용 풀에서 노는 게 좋습니다. 오전에 빌라 풀은 햇살이 너무 강하거든요. 게다가 오전 10시에 청소를 하고요. 공용 풀에서 놀다가 11시쯤 빌라로 돌아가면 적당합니다. 공용 풀은 크기가 제법 돼서 운동하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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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을 전후해서도 마찬가지로 관광을 다녀오면 좋죠. 이날은 우붓왕궁으로 향했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그럭저럭 볼만한 전통 건축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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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붓왕궁 옆에는 우붓 재래시장이 펼쳐져 있습니다. 구경하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지만 열심히 깎으며 사는 재미도 있습니다. 반값까지 깎는 건 깎는 축에 들지도 못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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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정도 깎아서 7000원 정도에 산 북입니다. 나중에 공항 면세점에서 15000원 정도 하는 걸 보고 대단히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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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붓 지역의 유명 식당인 이부오카입니다. 바비굴링이라는 인도네시아 전통 요리를 파는 곳입니다. 돼지고기 요리입니다. 워낙 유명한 식당이라 정말 인산인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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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돼지를 해체해서 접시에 담아줍니다. 기다리고 기다려서 겨우 사먹을 수 있었습니다. 맛은 유명한 것에 비해 그다지 훌륭하지 않습니다. 그저 기념할 만한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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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리조트로 돌아온 뒤엔 빌라 풀에서 수영을 하며 노는 게 일상적입니다. 오후 4시쯤엔 애프터눈 티를 마시러 공용풀의 카페로 향하죠. 다양한 차와 케이크들이 정말 먹을만 합니다. 챙겨먹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하더군요. 우리 부부는 정말 열심히 챙겨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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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의 야경들을 좀 살펴볼까요. 빌라 풀 앞에 있는 정자의 모습입니다. 제법 운치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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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풀에서도 한 컷. 밤에는 수영하기 힘듭니다. 쌀쌀하기도 하고... 잘 안보이니 괴생명체가 있지나 않을 지 걱정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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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이죠. 침대 위에도 그림이 걸려있습니다. 확실히 예술을 중시하는 정신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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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야외에 마련된 샤워룸입니다. 물론 빌라 내에도 샤워시설이 있습니다. 야외 샤워룸이 한결 운치있죠. 옛날 등목하던 기분도 살릴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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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은 빌라 내에서 식사를 즐기는 것도 괜찮습니다. 개인 집사가 서빙해주는 음식인데 맛은 최고였습니다. 비싼 걸 빼고 나면 정말 최고죠. 비싼 만큼 값을 한다고 해야죠. 샐러드와 스파게티였는데 가격은 2만5000원 정도였습니다.
 
고급 풀빌라 리조트에서 휴양과 관광을 적절히 즐기는 방법에 대해서 끄적끄적해봤습니다.
일단 '식사 시간을 전후해서 관광을 즐겨라'하는 점이 키포인트가 되겠네요. 빌라 풀도 철저하게 즐기돼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역시 빼먹어서는 안된다는 점이 중요하죠.
그러려면 역시 부지런해야 합니다. 낮잠 같은 건 30분에 그쳐야 합니다. 그러면서 휴양을 즐기려면 어느 정도 휴양의 고수가 돼야 합니다.

간혹 한국 여행객들이 현지 가이드와 아침에 만나서 저녁까지 관광을 하고 돌아오는 걸 보곤 했습니다. 풀빌라를 전혀 이용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리조트의 시설 또한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조금 아쉽더군요. 가이드를 이용하지 않고 알차게 시간을 쪼개 계획한다면 1석2조의 리조트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2009/07/04 14:37 2009/07/04 14:37

발리로 여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출발해 금요일 아침에 돌아왔으니 꼬박 7일 동안 발리 여행을 다녀온 셈이네요. 꾸따 비치에서 2박3일을 보냈고, 우붓으로 이동해 4박을 했습니다. 꾸따에서는 쇼핑 등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여행을 했고, 우붓에서는 리조트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면서 주로 저녁 시간에 우붓 중심가를 돌아다녔습니다.

앞서 2차례의 포스팅을 통해 이번 발리 여행의 인상적인 부분들을 소개했습니다. 이번이 3탄이 되겠네요. 꾸따에 대해서는 환전 사기에 대한 정보 위주로 소개했습니다. 우붓은 흠뻑 빠져 즐긴 정취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삶과 발리 예술의 정취에 대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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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붓은 숲과 농촌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지역입니다. 산으로 올라가기 직전의 장소라고 보면 될 것 같네요. 가까이엔 논과 밭이 있고, 멀찍이엔 수풀이 우거진 풍경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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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낸 리조트인 체디 클럽은 논으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뒤쪽으로 제법 넓은 논이 펼쳐져 있습니다. 한차례 추수를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입니다. 발리에선 1년에 벼농사를 세번 짓는다네요. 짧은 벼들이 열심히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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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근처엔 원숭이들의 숲이 있습니다. 수백마리의 원숭이들이 뛰놉니다.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원숭이를 무서워하죠. 좀 짖궂은 원숭이 한놈이 아내의 가방을 낚아채려해서 기겁을 했습니다. 아내는 계속 "빨리 나가자"고 울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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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의 연못에선 백조 오리 등 다양한 새들이 자유롭게 노닙니다. 사람이 다가가도 전혀 개의치 않고 노닐죠. 하긴 제가 연못에 뛰어들어 이놈들을 잡을 것도 아니니... 새들도 사람 볼 줄 아나봅니다. 사람 또한 자연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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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에 가둔 새들도 있습니다. 주로 앵무새와 구관조들이죠. 얘들은 조금 거칩니다. 특히 말버릇이 상당히 거칠죠. 짖궂은 서양인들이 안좋은 말을 가르친 것 같아요. 가만히 들어보면 "Fxxx Yxx"라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저와 아내도 이에 질세라 "야 임마!"를 열심히 가르쳤습니다. 도통 말을 듣지 않더군요. 인종 차별하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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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의 수영장도 대단히 자연친화적입니다. 주위에 야자수도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도마뱀도 기어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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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같으면 징그러워서 기겁을 할텐데, 자연과 동화돼 지내다 보니 그렇게 친근할 수가 없습니다. 도마뱀보다 조금 더 징그럽고 무서운 뱀이 기어다닌다고 해도 자연스러울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전혀 놀라지 않고 수영장으로 불러 들여서 같이 놀 수도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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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여명입니다. 한국에서는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거의 즐길 수 없죠. 한순간 한순간이 아깝더군요. 휴가 기간 내내 새벽 5시반에 일어나 새벽 어스름부터 즐겼습니다. '휴가엔 푹 쉬어야지'하는 마음도 있겠지만. 아침에 태동하는 자연의 모습을 관조하는 것도 좋은 휴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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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입니다. 논 뒤편으로 발갛게 해가 지는 모습은 놓치기 아까운 멋진 풍경입니다. 해가 진 뒤엔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별들이 밤 하늘을 수놓습니다. 그렇게 많은 별들을 본 기억은 좀처럼 없습니다.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지만 안찍히더군요. 카메라보다 사람의 눈이 더 좋은 모양입니다.

일단 자연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예술의 정취에 빠지는 이야기 좀 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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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예술과 문화에 있어서는 낙후된 나라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런 선입견은 오산이죠. 상당히 수준 높은 전통 예술을 지녔습니다. 우붓 왕궁은 대단히 격조 있는 건축 양식을 과시합니다. 왕궁에서 펼쳐지는 전통 무용 공연도 장관입니다. 깜깜한 밤에 펼쳐지는 공연이라 사진으로 남기진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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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 상당히 훌륭한 수준입니다. 화방 거리를 거닐다 보면 깜짝 놀랄만한 그림을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두번에 걸쳐서 깜짝 놀라죠. 그림이 너무 멋있어서 놀라고. 가격을 물어본 뒤 너무 싸서 깜짝 놀랍니다. 저도 아주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그림을 한 점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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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소장품들을 전시하는 미술관들도 훌륭합니다. 유명한 개인 미술관만 7~8개 된다고 하네요. 여긴 가장 대표적인 개인 미술관인 네카 아트 뮤지엄입니다. 발리 전통 예술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돼 있습니다. 전체를 다 둘러보는데만 2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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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 미술관의 목조 예술품입니다. 상당히 추상적인 깊은 의미를 지닌 듯 보이네요. 문제는 설명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그냥 보고 느껴야 하죠. 문외한인 저로서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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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으로 된 미술품인데요. 뭐 이렇게 허술하게 전시해 놓았을까 하는 염려가 되더군요. 경비원도 없거든요.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참 순박한가봅니다. 그러나 보니 여행객들도 순박해지는 듯하죠. 손으로 만지는 사람도 거의 없다네요.

우붓에서 4일간 지내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에 편안함을 즐겼고, 기대 이상의 예술품들 덕분에 문화 생활의 즐거움도 만끽했습니다. 게디가 리조트에서 매일 아침 요가 강습을 했습니다. 삶 자체가 자연 그 자체가 된 듯한 4일이었지요. 
2009/06/27 23:00 2009/06/27 23:00
여름 휴가라고 하면 우선 바다를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바다 다음에 산과 계곡을 생각하게 되죠. 그 외에도 여러 장소가 있겠지만 '논'을 여름 휴가의 배경으로 떠올리긴 쉽지 않을 겁니다.

세계적인 휴양지 발리에 거대한 논 사이에 마련된 리조트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혹시' 했습니다. 사실 4년 전에 추천을 받은 리조트였습니다. 그런 곳에서 무슨 여름 휴가야 하는 생각이 들어 그다지 염두에 두지도 않았습니다.

발리의 특색 있는 예술과 문화가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휴양지인 우붓에 위치한 리조트 체디 클럽입니다. 2년 전에 갔던 발리 스미냑 지역의 리조트 클럽 앳 더 레기안의 자매 리조트입니다. 당시 너무 만족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 숙소를 체디로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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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던 대로 리조트 주변은 온통 논이었습니다. 열대 지방인 발리에서는 1년에 벼농사를 3번 짓는다더군요. 리조트 주변의 논은 이미 추수가 끝나기도 했고, 이제 막 벼가 자라는 곳도 있고, 모내기를 하는 곳도 있고, 제각각이었습니다.  

눈에 확 들어오는 인상적인 장면도 있었습니다. 농부가 오리들과 함께 농사를 짓는 광경이었습니다. 한국에서 경남 봉화 지역에서 시험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는 오리농법이었습니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오리에게 해충 퇴치 등을 맡기는 유기농 농사법이라죠. 오리떼와 함께 농사를 짓는 농부의 모습이 푸근하고 정겨워 보였습니다.

자연과 어우러져 평화롭게 농사를 짓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죠. 이렇게 농사를 지어 생산된 쌀로 지은 밥은 얼마나 맛있을까. 실제로 리조트에서 먹은 음식은 모두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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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레스토랑에서 바라본 논의 전경입니다. 식사를 하면서 농사 짓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식사 도중에 과일껍질 같은 것들은 바로 논을 향해 던져도 됩니다. 자연 비료가 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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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중간에 보면 자그마한 오두막들이 한채씩 있습니다. 농부들의 집은 아니고 농사 짓는 도중에 쉴 수 있는 장소라고 하네요. 농사 도구들을 보관하기도 하고, 오리들이 머물기도 한다고 합니다. 농부들과 오리들이 어울려 쉬는 모습도 보고 싶었습니다만. 실제로 보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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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산책을 나와서 바라본 논의 모습입니다. 여유로워 보입니다. 농부들도 그다지 서두르지 않는 모습입니다. 자연 그대로 벼가 자라길 기다리는 듯합니다. 농부들도 자연 그 자체가 돼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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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엔 곳곳에 원두막도 있습니다. 옆에 연못도 있고요. 농촌에서 보내는 여름 휴가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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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의 메인풀입니다. 논 주위에 있진 않습니다. 그래도 농지 느낌을 강하게 풍기는 주변 풍광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색다른 운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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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묵은 숙소에는 개인 수영장이 있습니다. 이른바 풀빌라죠. 빌라는 논 주위에 있습니다. 수영장에선 논이 보입니다. 파릇파릇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간혹 농부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하이"하고 손을 흔들면 푸근한 미소로 "하이"하고 화답하는 순박한 농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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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에서 조금만 나가면 원숭이들의 천국이 있습니다. 이른바 몽키 포레스트라는 곳입니다. 이곳 원숭이들은 사람을 너무 좋아합니다. 옆에 앉아 있으면 와서 장난도 걸곤 합니다. 짐짓 때리는 시늉을 해도 좀처럼 도망치지 않습니다. 졸졸 따라옵니다. 결국 제가 도망치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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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가족들입니다. 간혹 자기들 끼리 싸우기도 합니다. 요란하게 싸우죠. 이럴 때면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싸움을 말립니다. 말릴수록 더 치열하게 싸웁니다. 그러고 보면 사람과 비슷합니다. 무시하고 놔두면 어느 틈에 싸움을 끝내고 사이좋은 가족으로 돌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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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친화적인 리조트이다 보니 도마뱀들이 빌라 곳곳에 출몰합니다. 이놈들도 도무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카메라를 들이대도 좀처럼 도망가지 않더군요. 오히려 포즈를 취하기까지 했습니다. 참 평화로운 곳이죠. 한국에 돌아가기 무서운 마음까지 들곤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묵은 리조트인 체디 클럽에 대한 이야기가 별로 없었네요. 다음에 기회가 될 때 상세히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2009/06/26 15:58 2009/06/26 15:58
여름 휴가를 즐기느라 포스팅을 몇일 쉬고 있습니다. 실은 지난 주 토요일부터 발리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포스팅을 계속 중단해선 안될 것 같아서 이틀치 정도는 예약을 걸어 놓았습니다. 와서도 1~2번은 포스팅을 할 계획이었는데. 아내가 "휴가까지 와서 블로그질이나 하냐"고 성화라... 발리에서의 마지막 밤 아내를 재워놓고 밤에 몰래 하나 씁니다.

발리의 인터넷 속도가 너무 빨라서(?) 사진 올리는게 거의 불가능하네요. 여행 전반에 대한 건 한국에 돌아간 뒤에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발리에 오시려는 계획이 있거나 한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좋은 정보나 하나 정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상당수 발리 여행객들이 불쾌한 기억 중 하나로 지니고 있음직한 환전 사기와 이를 방지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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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사설 환전소 간판입니다. 원화도 바꿔줍니다. 환율은 그닥.

발리에는 다양한 종류의 환전소가 있습니다. 물론 은행에서 환전 업무를 처리해줍니다. 그러나 그다지 환율이 좋지 않습니다. 관광지 거리 곳곳에 사설 환전소들이 있습니다. 은행에 비해 환율이 엄청나게 좋습니다. 그리고 이들 사설 환전소 사이에도 환율의 차이가 심합니다. 가급적 환율이 좋은 곳에서 환전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확실한 문제가 있습니다. 환전 사기가 횡행한다는 점이죠. 특히 환율이 좋은 곳일수록 환전 사기의 위험이 높다고 합니다. 사전에 경고를 듣고, '나는 절대 그런 거 안 당해'라고 자신하던 사람도 당한다고 합니다. 저 역시 각종 여행 가이드북을 통해 환전 사기 경고를 들었음에도 거의 당할 뻔했습니다.

일단 전반적인 이야기를 먼저 해볼까요.

발리는 인도네시아의 휴양지입니다. 루피아를 사용합니다. 한국에서 루피아로 환전해 가면 좋을텐데. 국내 루피아 환율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달러로 바꾼 뒤 현지에서 다시 루피아로 환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확실히 그렇게 환전하는게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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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우도 혹시 몰라서 루피아를 조금 바꿔가긴 했습니다. 그런데 환율 계산을 해보니 아무래도 현지에서 달러를 루피아로 환전하는게 유리하더군요. 국내에서 1000루피아=14원 정도의 환율로 70만 루피아를 환전하고, 1달러=1270원 정도로 400달러를 환전해갔습니다. 달러와 루피아의 환율은 1달러=9900루피아 정도인 셈이죠. 발리 현지에서 1달러=10000루피아 이상으로만 환전하면 국내에서보다 대단히 좋은 조건의 환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환전소의 환율을 보니 1달러=10000루피아였습니다. 보통 공항 환율은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통과했습니다.

다음날 발리의 관광 명소인 꾸따 거리에 나와서 사설 환전소 가격을 봤더니 1달러에 9700루피아~10400루피아로 천차만별의 환율이 있었습니다. 일단 1달러=10260루피아에 100달러를 환전한 뒤 여기저기 걸어다니다가 1달러=10340루피아의 환전소에서 100달러를 환전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환전 사기를 하는 곳이었습니다. 어찌 했는 지 한번 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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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편에 ATM 간판 바로 옆에 있는 환전소가 문제의 사기 환전소입니다.

일단 제가 100달러를 내밀며 환전해 달라고 요구하자 근처 상점의 동료 한명을 불렀습니다. 그리고는 계산기에 '1034000'이라는 숫자를 찍어 보여주더군요. 100달러 내면 그만큼의 루피아를 준다는거죠. 그리고는 돈을 꺼내 세기 시작했습니다.

앞선 환전소에선 102만6000루피아를 10만 루피아 10장과 2만 루피아 1장, 5000루피아 1장, 1000루피아 1장으로 줬습니다. 그런데 문제의 환전소에선 엉뚱하게 5만 루피아 지폐를 꺼내 들더군요. 20장을 정신없이 늘어놓더니, 또다시 5만 루피아 1장을 꺼내 놓고는 제게 1만5000루피아를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105만 루피아를 준 다음에 15000루피아를 거슬러 달라는 겁니다.

일단 정신이 없죠. 옆에 불러 놓은 동료는 "어디서 왔냐, 이제 어디 갈거냐, 너네 신혼여행이냐, 아이는 있냐, 어제 저녁에 뭐 먹었냐' 등등등 질문을 해댑니다. 더욱 정신없게 만드는거죠. 저와 아내는 정신을 반짝 차리고 지폐들을 뚫어지게 지켜봤습니다. 절대 당하지 않겠다는 결의에 찬 모습이었죠. 그 와중에 그 동료라는 놈은 담배 연기를 제 아내에게 뿜어내기도 했습니다.

모든 방해 공작에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지폐를 지켜봤기에 절대 속지 않았다고 자신하며 돈을 받으려 했습니다. 그때 동료라는 놈이 아내에게 전자계산기에 뭔가 숫자를 찍어 보여줬습니다. 아내가 "숫자가 이상해" 하면서 제게 보여줬죠. 그랬더니 그 동료놈은 "실수"라고 다시 제대로 된 금액을 찍었습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돈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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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이쯤 되면 빨리 가려고 할 겁니다. 그런데 아내가 뭔가 이상하다며 그 자리에서 다시 돈을 세었습니다. 85만 루피아밖에 안되더군요. 잠시 시선을 돌린 틈을 타서 5만 루피아 4장을 빼돌린 것이었습니다. 'X팔'하면서 거칠게 항의했더니 빠른 손놀림으로 다시 4장을 합쳐넣더니 105만 맞지 않냐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5만 루피아는 가져가더군요. "커미션"이라나 뭐라나요...

'X까' 하면서 "다시 100달러 내놔. 내가 준 15000루피아도 함께 내놔"라고 소리를 질러서 환전 자체를 원상복구했습니다. 두눈 부릅 뜬 채로 20만 루피아를 뜯길 뻔한 상황을 가까스로 모면한겁니다. 정신 번쩍 차리고도 환전 사기를 당할 수 있음을 몸소 체험한 셈이죠. 만일 사전에 정보가 없었다면 분명히 당했을 겁니다.

이 시점에서 환전 사기 방지법을 전반적으로 짚어볼까요.

일단 환전소 주인이 근처에 있는 동료를 불러서 함께 환전을 해준다면 십중팔구 사기라고 보면 됩니다. 그 동료는 소란을 피워서 헷갈리게 하는 놈입니다. 환전소에 가서 돈을 내밀었는데 환전소 주인이 누군가를 부른다면 두말하지 말고 돈 찾아서 발길을 돌려야 합니다.

낮은 단위 화폐로 환전해 주는 경우도 십중팔구 사기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대부분의 정상적인 환전소는 10만 루피아로 환전한 뒤 짜투리를 낮은 단위 화폐로 교환해줍니다. 만일 5만 루피아로 환전하려 하면 눈속임을 하겠다는 뜻으로 봐야 합니다. 역시 발길을 돌려야죠.

그리고 사기 환전소에서는 두눈을 부릅뜨고 사기를 막아냈다고 해서 제대로 된 금액을 받을 수 없습니다. 결국엔 커미션이니 뭐니 합니다. 사기성이 엿보이는 환전소 같으면 굳이 자신의 눈썰미를 시험할 필요 없이 발길을 돌리는 것이 상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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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뒤편에도 사설 환전소 간판이 있습니다. 역시 사기성이 농후했습니다.

환전 사기가 많은 장소는 어디일까요. 꾸따 스퀘어 북부 쇼핑 거리인 뽀삐스1 거리 쪽이 환전 사기가 많다고 합니다. 사기 환전소를 촬영하려고 했지만 두 놈이 뛰어나와서 못찍에 해서 건너편에서 넌지시 찍었습니다. 그런데 이 일대엔 환전 사기가 횡행하니 조심하라고들 하더군요.

안전한 곳은 디스커버리 쇼핑몰이나 마타하리 백화점 등 공신력 있는 대형 쇼핑 센터 부근의 환전소입니다. 환율도 괜찮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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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따는 재미있는 거리입니다. 음식값도 싸고 기념품도 저렴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습니다. 노천카페에서 맥주 한잔 마시며 여유로운 오후를 만끽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환전 사기 때문에 기분 잡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들 합니다. 저 역시 상당히 기분 잡쳤습니다. 비록 사기는 당하지 않았어도 말이죠.
2009/06/26 09:07 2009/06/26 09:07

휴가로 다녀왔던 리조트를 몇군데 소개했습니다.
일종의 리조트 체험기였죠.
이런 저런 사정으로 여름 휴가를 좀 거하게 다니는 편이라...
주제에 맞지 않게 럭셔리하게 즐긴 것도 사실입니다.
2001년 10월 결혼해서 이제 결혼 7주년을 앞두고 있는데,
다녀온 리조트는 10군데 쯤 되는군요.
어떻게 보면 여름 휴가를 위해 1년 동안 열심히 돈을 번다는
유럽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좇는 것 같기도 합니다.

특급 리조트라고 꼽을 만한 곳은 이곳이 마지막일 것 같습니다.
2005년 6월 다녀온 발리의 리츠칼튼 리조트의 풀빌라입니다.
포시즌 리조트와 함께 짐바란을 대표하는 고급 리조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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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전반적인 조경을 살펴보면,
초대형 리조트 답게 울창한 수풀도 있고 다양한 시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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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상당히 중시하는 피트니스 센터도 훌륭하고,
테니스 코트, 탁구장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구비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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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내에 위치한 공용풀도 대단히 훌륭합니다.
3개의 풀이 있는데 5m 깊이의 폭포풀도 있고 있습니다.
바다 전경을 갖춰 전망과 운치도 탁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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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묵은 숙소는 풀빌라입니다. 전경이죠.
가장 왼쪽이 침실, 가운데가 거실, 오른쪽은 욕조 샤워실 화장실 등입니다.
침실 바로 앞으로 빌라 풀과 정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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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에 갖춰진 풀입니다.
크기는 좀 작은 대신에 정자가 바로 옆에 있어
휴식과 수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매일 1회씩 과일과 음료를 정자로 배달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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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풀에선 바다가 보이기도 합니다.
제가 묵은 숙소는 클리프 프론트 빌라입니다.
조금만 걸어 나가면 바다와 마주한 절벽이 있습니다.
밤이나 새벽이면 고기잡이 배들을 볼 수도 있습니다.
불빛이 장관입니다. 조금 시끄러운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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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이야 역시 럭셔리하죠. 누워만 있어도 잠이 솔솔 옵니다.
공주 느낌이라 집사람이 더 좋아 합니다.
에어콘이 워낙 빵빵해서, 저는 최대한 낮춰 놓고 이불 뒤집어 쓰고 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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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엔 꽃을 둥둥 띄워 놓고 목욕을 하기도 합니다.
뭐 몸에 얼마나 좋은 지는 모르겠지만 보기엔 그럴 듯 합니다.
세면대는 부부용으로 2개가 갖춰져 있습니다.
세수를 누가 먼저 하나를 놓고 싸울 일이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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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칼튼의 좋은 점은 다양한 레스토랑입니다.  
현대식부터 인도네시아 전통 스타일 등 다양한 시설이 있고
음식 종류도 다양합니다.

리츠칼튼은 조금 크다 보니 서비스는 다소 약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반얀트리나 클럽 앳 더 레기안에 비교해서 그렇다는 의미입니다.

그래도 다양한 액티비티 시설이 갖춰져 있어서
머무는 6일이 짧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죠.

게다가 짐바란 지역의 시푸드 레스토랑들과
얼마 멀지 않은 꾸타 지역의 유흥 시설들까지
한번씩 가려면 6일은 짧기만 하죠.

제 남동생이 결혼했을 때에도 이 곳으로 신혼여행을 갔답니다.
공교롭게도 우리 부부와 같은 방을 썼다는군요.


2008/09/29 00:07 2008/09/29 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