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남자'가 열풍급 인기에 접어들었습니다. 2회 방영분이 시청률 16.1%(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를 기록했습니다. 1회에 비해 3% 가까운 상승입니다. 이전까지 방영된 '그들이 사는 세상'이 6~7%대 시청률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대단히 높은 수치인 동시에, 엄청난 상승세입니다. KBS 2TV 월화극으로 따지면 1년반 만에 15%를 돌파했습니다. 그동안 일일극 주말극 외엔 고전을 면치 못했던 KBS 입장에선 새해 들어 '천추태후'와 '꽃보다 남자'의 동반 성공이 정말 반가울 법합니다. 특히 '꽃보다 남자'의 경우 극도로 부진했던 월화 미니시리즈의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큽니다. 덕분에 KBS는 수목극 '바람의 나라'까지 한주 내내 강세를 유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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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꽃보다 남자'의 인기를 주도하는 건 만화 원작을 충실하게 다루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거기에 현시대 신세대의 문화를 적절히 녹여낸 점도 신세대 시청자를 파고든 요인이 되겠죠.
50대 연출자인 전기상 감독의 남다른 감수성은 30대 이상 시청자에게도 어필하게 했습니다.
조금 섣부른 전망일수도 있겠지만 가파른 상승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재미있어서 인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긴 합니다만.
최고 꽃미남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김현중의 매력 또한 크게 한몫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살짝 밝은 빛으로 염색한 머릿결이 흘러내리 듯 우수에 젖은 얼굴을 감싸고,
감미로운 듯 퉁명스러운 높낮이 없는 어조는 여심을 사로 잡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조금 멍해 보이는 인상으로 다른 세상에 머무르는 듯한 모습은 선계(仙界)의 인류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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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김현중의 모습에서 왠지 '겨울연기'의 배용준의 정취가 느껴진다고 하면 오버일까요.
'겨울연가'에서 학창 시절 사고 때문에 기억을 상실했던 배용준의 모습이 연상됩니다.
머리 색깔도 비슷합니다. 배용준은 바람머리고, 김현중은 스트레이트 스타일이라는 차이 정도죠.
김현중은 '꽃보다 남자'에서 동화속 왕자님 같은 모습으로 바이얼린을 연주합니다.
배용준은 '겨울연가'에서 피아노를 연주했죠. 감미로운 남자 이미지를 부각시킨 대목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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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했건 아니건, 극중 김현중의 모습이 배용준을 연상시키는 점은 상당히 중요한 대목입니다.
'꽃보다 남자'가 추구하는 한류의 간판이 김현중이 될거라는 점입니다.
김현중은 일단 외모상으로는 일본 신세대들이 열광하는 꽃미남 아이돌 이미지가 분명합니다.
실제로 김현중은 미모만 놓고 보면 대한민국 연예인 중에 최고라고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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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극중 모습은 무표정한 고독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감미롭고 자상합니다.
자상한 남자 이미지로 일본 및 아시아 여성 팬들을 매료시킨 배용준과 닮았습니다.
결국 김현중은 '꽃보다 남자'를 통해 한류 톱스타로 거듭날 기회를 잡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꽃보다 남자'의 한류 성패는 김현중에게 달려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김현중은 이미 한류스타로 어느 정도 가능성을 인정 받은 상태입니다.
SS501은 일본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쌓고 있거든요. 리더인 김현중이 가장 중심에 있습니다.
거기에 '꽃보다 남자'의 이미지를 더하면 상당한 가능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꽃보다 남자'는 이미 일본에 역수출돼 김현중에겐 좋은 무대가 마련돼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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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미지만으로 승부를 거는 건 무리일겁니다. 최소한의 연기력은 바탕에 있어야겠죠.
지금까지 김현중의 모습으로는 기대를 가져볼 만하다고 보여집니다.
김현중은 지난 2006년 시트콤으로 연기 데뷔할 때만 해도 로보트 같았습니다.
3년이 지난 뒤 김현중은 진화했습니다. 어려운 연기는 아니지만 편안한 옷을 입은 듯 합니다.
'우리 결혼했어요'가 좋은 훈련이 된 듯 하네요.


'꽃보다 남자'와 김현중이 일본에서 얼마나 성공을 거둘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역수출된 사례라는 점에서 청출어람이 이뤄질지에 대한 관심이죠.
그리고 드라마를 통해 모처럼 등장하는 새로운 한류 스타라는 점에서도 기대가 큽니다.

2009/01/07 08:59 2009/01/07 08:59

드라마제작사협회가 마침내 고액 출연료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칼을 뽑았습니다. 5일 이사회를 열고 박신양에 대한 무기한 출연 정지를 의결했습니다. 물론 이유는 한국 드라마 시장을 생각할 때 무리한 수준의 출연료를 요구한 점이죠.

박신양은 지난 2007년 '쩐의 전쟁'에 출연할 당시 번외편 4회분에 대해 회당 1억7500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죠. 알려진 대로라면 정말 엄청난 금액입니다. 일단 드라마제작사협회는 표면적으로 무리한 출연료 요구를 출연 정지 의결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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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는 일단 이유로 부족함이 있습니다.
박신양 외에도 엄청난 출연료를 받아가는 스타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죠.
배용준의 경우엔 '태왕사신기'에서 회당 2억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죠.
이를 감안하면 박신양만 유독 출연 정지 처분을 받은 건 이해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번외편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그 금액을 공식 출연료로 해석하는 것도 문제가 있죠.
그렇게 따지면 50부작인 '에덴의 동쪽'에서 회당 7000만원을 받는 송승헌은
총 35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출연료를 받고 있는데 반해,
박신양은 1억7500만원 4회를 포함해 '쩐의 전쟁' 전체에서 15억원 남짓을 받았거든요.
 
그리고 고액 출연료 요구만을 이유로 꼽기엔 사실 관계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일단 사실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잠시후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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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렇다면 왜 유독 박신양만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는지 이유를 살펴보죠.
우선 박신양이 한류 스타가 아니라는 점이 이유가 될 겁니다.
배용준 송승헌 등은 한류 스타이기에 해외에서 거액의 선투자도 들어오고,
고가에 선판매 되는 등 드라마의 수익 구조 개선에 크게 기여하는데 반해,
박신양은 그런 메리트가 없음에도 고액 출연료를 요구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정작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제작사와 갈등 관계에 놓여있고, 법적 대립까지 벌이고 있는 점이죠.    
그리고 그 내막엔 드라마 촬영 과정에서 박신양의 태도의 문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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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앞에서 잠시 언급했던 사실 관계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하겠습니다.
사실 박신양이 회당 1억7500만원을 요구했다는 것은 절반만 사실입니다.
실제로 박신양이 출연료로 요구한 액수는 그 금액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다만 박신양은 계약 조항에 단서를 달았습니다. 자정을 넘기면 출연료가 폭등한다는 단서죠.
연기자가 최상의 조건으로 연기를 하려면 자정을 넘긴 심야는 곤란하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결국 촬영이 연일 자정을 넘겼기에 회당 1억7500만원이라는 금액이 성립된 것입니다.

박신양의 태도의 문제는 이 대목에서 지적됩니다.
촬영이 자정을 넘길 수밖에 없도록 하는 상황을 박신양 스스로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쩐의 전쟁' 제작사 관계자는 "제작사에선 자정을 안 넘기려고 최선을 다하는데,
정작 박신양이 늦은 밤 시간부터 촬영을 시작하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결국 촬영이 자정을 넘긴 귀책 사유가 박신양에게 있어 단서 조항이 해당되지 않음에도,
박신양은 단서 조항을 고스란히 적용한 출연료를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촬영 스케줄 등에 있어서 협조도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지적도 곁들였습니다.

결국 성실하게 촬영에 임하지 않았다는 문제 제기가 이뤄질 수 있겠네요.
고액 출연료를 받으면 그 만큼의 몫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함에도,
박신양은 그 점에 있어서 많이 부족했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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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의 고액 출연료를 그 자체만으로 문제시하는 건 옳지 않아 보입니다.
아무리 많은 금액을 받더라도 그 이상의 가치를 해낸다면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박신양은 출연료에 걸맞은 가치를 구현하지 않은 점이 문제가 된 것입니다.

연기자는 출연료를 받는 순간 상품이 됩니다. 제작사에 고용된다고 볼 수도 있고요.
'연기만 잘하면 되지'로는 부족합니다. 상품값을 해야하고, 고용주에게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상품은 팔리지 않을테고, 고용주로부터 고용되지 않을 겁니다.
지금 상황은 드라마제작사협회라는 고용주가 박신양을 고용하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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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양은 '바람의 화원' 종영 다음날인 5일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그런데 이날 '바람의 화원' 종방연이 열렸습니다.
모든 출연진과 스태프가 그간 서로의 노고를 격려하고 치하하는 자리죠.
박신양은 '바람의 화원'에서도 고액 출연료를 받았습니다.
종방연에 참석하는게 사리에 맞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도리에 어긋났기 때문인지 미국을 떠난 뒤 출연 정지 처분을 당했네요.    

2008/12/05 23:35 2008/12/05 2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