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패밀리가 떴다'는 이효리가 차지하는 비중과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효리가 어떤 활약을 펼치는 지에 따라 '패밀리가 떴다'의 성공 여부가 달려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효리의 활약의 방향성에 있어서는 조금 달리 생각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생각과 반대쪽을 향하고 있거든요. 이효리의 활약이 중요하긴 하지만 이기는 활약이 아니라 지는 활약을 펼쳐야 한다는 점이죠. 이효리가 무너지고 망가질수록 '패밀리가 떴다'는 흥미진진해집니다. 조금 역설적이긴 합니다만. 이효리가 무너지면 '패밀리가 떴다'는 치솟아 오르는 상황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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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과 9일 방송분에는 송지효가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여러 장면에서 이효리와 송지효의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이효리는 줄곧 맥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악발이처럼 열정적으로 게임에 임한 송지효의 활약이 돋보이긴 했습니다. 송지효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재미도 돋보였습니다만. 실상은 이효리가 무너진 점에서 더 큰 재미를 찾을 수 있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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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는 현재 연예계에서 최고의 섹시 아이콘입니다. 미녀 스타는 많지만 이효리 만큼 섹시한 미녀 스타는 없을 겁니다. 한 마디로 독보적인 존재죠. 독보적인 존재이다 보면 범접하기 쉽지 않습니다. 손 닿지 않는 먼곳에 있는 존재처럼 느껴지죠. 게다가 이효리는 카리스마도 대단합니다. 종합해서 표현하면 섹시 카리스마라고 할 수 있죠.

이쯤 되면 이효리는 좀처럼 가까워지기 어려운 존재일겁니다. 압도하고 군림하는 존재처럼 여겨질 겁니다. 모두를 압도할 것 같은 존재가 망가지고 무너지는 상황은 친근함이라는 효과로 이어져 유쾌한 재미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효리가 '패밀리가 떴다'에 가장 큰 재미를 만들어내는 상황들이라고 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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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가 무너지면서 '패밀리가 떴다'가 올라선 사례는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는 김원희가 게스트로 출연했을 때죠. 당시 이효리는 김원희에게 멱살을 잡히는 등 쩔쩔매며 굴욕을 당했습니다. 역대 가장 재미있었던 '패밀리가 떴다'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손담비가 게스트로 출연했을 때도 이효리는 유쾌한 굴욕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이효리는 가요계 선배로서 손담비를 구박하고 견제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밀리는 쪽은 오히려 이효리였죠. 손담비는 쩔쩔매는 와중에 여성적인 매력으로 패밀리 멤버들의 점수를 얻었고, 이효리는 나이 들어 가는 서글픔을 절감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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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가 출연했을 때에도 이효리는 풋풋한 신세대의 매력에 짐짓 밀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돌발 몰래카메라로 윤아를 눈물 짓게 만들긴 했지만 돋보이는 사람은 윤아였습니다. 이효리는 '나쁜 언니'라는 굴욕의 상황을 맞았죠. 역시 무너진 모양새였죠.  

'이효리가 귤욕을 당하면 '패밀리가 떴다'는 더 재미있어진다'는 명제가 성립되는 양상이네요. 결국 이효리는 '패밀리가 떴다'에서는 매력의 근원을 이루는 섹시 카리스마를 버리는게 최선이 되겠네요. 그런데 이효리에게 '패밀리가 떴다'는 활동 무대 중에 하나일 뿐이죠. 본업인 가수일 때에는 당연히 섹시한 매력을 앞세우고 부각시켜야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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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의 양극단을 오가야 하는 상황인 셈이죠. 팬들 입장에선 가수가 본업인 이효리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수로서 최고 장점을 버려야 하는 상황을 안타깝게 여길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차하라'는 조언성 의견도 심심치않게 개진하곤 합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점이 있습니다. 이효리는 가장 섹시한 미녀 스타인 동시에, 가장 친근한 미녀 스타라는 점이죠. 이효리는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 섹시 아이콘이면서도 친근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섹시 아이콘은 범접하기 힘든 존재라는 편견을 깨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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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가 굴욕을 당하면 '패떴'은 분명이 날아오릅니다. 언뜻 보기에 이효리는 망가지고 무너진 모습을 보여준 듯하죠. 그러나 실제로 이효리는 더 가까운 곳으로 다가왔습니다. 신비함을 벗어던지긴 했지만 팬들 가까운 곳에서 살아 숨쉬는 섹시 아이콘으로 존재감을 높였습니다. 신비주의를 벗지 못하는 미녀 스타들이 다수임을 감안하면 대단히 의미심장하죠.

2009/08/11 06:37 2009/08/11 06:37

요즘 박예진을 보면 타고난 연기자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때와 장소에 맞춰 그에 가장 적절하게 어울리는 모습을 너무도 편안하게 보여주고 있거든요. 어떤 의미에선 급격한 이미지 변신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인데도. 생경하다는 느낌을 전혀 주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분위기에 동화되고 있습니다.

박예진은 요즘 '선덕여왕'에서 연약하지만 강직한 천명공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신라 조정을 완전히 장악한 미실에 힘겹게 대적하는 인물이죠. 절대 이길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 힘겨운 싸움을 꿋꿋하게 진두지휘하며 카리스마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웃는 모습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비장한 매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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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은 '선덕여왕'에서 천명공주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어떤 연기자가 천명공주 역을 맡았더라도 박예진 만큼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캐스팅 당시부터 박예진이 천명공주에 최고 적역이라고 여겨졌을까요. 당시엔 우려의 시선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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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이 '패밀리가 떴다'에서 보여줬던 달콤살벌한 예진씨의 이미지가 너무 강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발랄하고 엉뚱하면서도 우악스러운 예능 스타 박예진의 모습이 천명공주에 투영되면 캐릭터의 매력을 살려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거든요.

'패밀리가 떴다'에서 박예진의 이미지는 강렬했습니다. 유재석 김수로 이효리 윤종신 등 고수들 틈바구니에서 어깨를 나란히할 수 있는 매력을 과시했습니다. 그 강렬함의 이면엔 예전에 볼 수 없던 모습이라는 점이 있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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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박예진은 차분하고 새침한 이미지였기에 버라이어티 오락 프로그램에 조화될 수 있을 지 의문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대단한 적응력이었습니다. 박예진은 새로운 무대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타고난 예능 스타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죠. 박예진은 '패밀리가 떴다'를 떠나면서 눈물까지 쏟았습니다. 그만큼 정들었고 열정을 쏟았던 무대였기에 헤어짐의 아쉬움이 컸다는 의미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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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박예진은 '패밀리가 떴다'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할 때 본업인 연기자로서 역량을 과시했습니다. '미워도 다시 한번'이라는 작품이었죠. 최명길과 전인화, 두 선배의 카리스마와 포스에 다소 가려진 감도 없지 않았습니다만. 박예진의 강렬한 연기는 '패밀리가 떴다'의 잔상을 완전히 지워버릴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미워도 다시 한번'의 박예진과 '패밀리가 떴다'의 박예진이 동일 인물인 지 내기를 했다는 사람도 있었을 정도였죠.

'선덕여왕'에 이르러 박예진은 다시금 새로운 매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패밀리가 떴다'를 떠난 이후이기에 좀더 홀가분한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미실에 포스에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꿋꿋이 의지를 지켜가는 공주의 모습을 매력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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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방송에선 미실에 대한 두려움을 분노로 대적하겠다는 비장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선덕여왕'의 새로운 전개를 예고하는 대목이었습니다. 게다가 덕만이 자신과 혈육으로 연관됐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조금씩 발견하고 있더군요. '선덕여왕'의 미스터리 구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중차대한 역할 맡는 셈입니다. 그 과정에서 보여줄 다양한 감정 연기가 과연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2009/07/21 13:35 2009/07/21 13:35

'패밀리가 떴다'의 새 식구인 박시연과 박해진의 데뷔전이 일단 막을 내렸습니다. 이들은 '패밀리가 떴다'의 인기를 주도했던 이천희와 박예진의 후임입니다. 전임자의 활약상이 워낙 뛰어났기에 박시연과 박해진에게 거는 기대는 막중했습니다. 물론 뭔가 짜릿한 걸 보여줘야 한다는 이들의 부담도 컸을 겁니다. 상당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일단 결과는 절반의 성공 정도라고 여겨집니다. 기존 패밀리와 조화를 잘 이뤘다는 호평을 받은 점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반면 자신들만의 개성을 부각시키는 점에 대해서는 그다지 높은 점수를 얻지 못한 것 같습니다. 물론 첫술부터 배부를 수는 없습니다.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시연과 박해진에게도 시간이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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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평가하자면 박시연은 비교적 연착륙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박시연은 이효리와 '홍이점'을 이루기에 아무래도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이효리와 비교되는 요소들을 우선적으로 부각시키면 쉽게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유리한 점입니다. 박시연은 약간의 백치미를 곁들인 4차원 코드로 그럭저럭 자신의 입지를 찾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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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박해진은 만만치 않은 경쟁에 놓여 있음을 보여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기존 패밀리의 시선이 박시연으로 향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이것도 남녀 차별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박해진이 뭔가 짜릿한 걸 보여주기엔 김수로·윤종신·대성 등이 굳혀온 개성이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국민MC 유재석이 다양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지만 언제까지 유재석의 도움만 받으며 응석받이처럼 지낼 수도 없는 문제입니다.

박해진 입장에선 뭔가 생존 전략이 필요한 듯 여겨지는 시점입니다. 과연 어떤 전략이 있을까요.
박해진은 우선 이천희가 어떻게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패밀리가 떴다'에서 살아남았는 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겁니다. 이천희는 '패밀리가 떴다' 이전까지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 출연 경력이 전무하다시피 했습니다. 그럼에도 엄청나게 빨리 '패밀리가 떴다'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무언가 특별한 게 있었던 덕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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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구박덩어리 캐릭터였습니다. 김계모 김수로의 구박을 받으며 항상 손해만 보는 캐릭터였죠. 근사한 외모를 지닌 이천희지만 엉성하게 허점 투성이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항상 당하기만 하는 점이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천희가 외모처럼 근사한 행동으로 멋을 추구했다면 그토록 빨리 자리잡을 수 있었을까요. 어림없었을 겁니다. 구박 받고 당하면서 항상 손해보는 이미지를 구축한 점이 동정표로 작용해 예능 스타로 발돋움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을 겁니다.

박해진은 어떤가요. 외모 상으로는 이천희보다 조금 더 근사해 보입니다.(물론 주관이 개입되서 그렇게 느껴진 것일 수도 있습니다. '패밀리가 떴다'에서 이천희가 워낙 엉성한 모습만 보여줘서 근사했던 그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는 점이 작용했겠죠.) '패밀리가 떴다' 데뷔전에서 박해진은 의연하고 당찬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유재석이 박해진 때문에 제법 애를 먹었죠. 그럭저럭 활약하긴 했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는데에는 다소 부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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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패밀리가 떴다'에 엉뚱한 내용이 개입된 점도 박해진에겐 악재로 작용한 듯 보입니다. 몰래카메라로 박시연 박해진에 대한 신고식을 하려 했는데 엉성하기 그지 없었거든요. 너무 허술했기에 속아 넘어간 두 사람의 모습이 의심스럽게 여겨질 정도였죠. 울기라도 한 박시연은 어느 정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긴 했습니다. 박해진은 반응 또한 어정쩡했죠.

박해진은 초반엔 손해보는 인상을 주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다소 어리숙하게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패밀리와 시청자의 동정표를 얻어가는 거죠. 물론 이천희의 아류로 여겨져서는 곤란하겠죠. 당하고 손해보는 캐릭터로 자리를 잡더라도 이천희와 차별화에 성공하는 게 관건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2009/07/13 10:30 2009/07/13 10:30
'패밀리가 떴다'의 새식구 박시연과 박해진의 활약상이 마침내 공개됐습니다. 박시연과 박해진이 합류해 처음 촬영한 '패밀리가 떴다'가 5일 방송됐습니다. 두 사람 모두 예능 프로그램 경험은 많지 않았고 검증 받은 적도 없었습니다. 기대보다 우려가 많았던 게 사실이었죠.

특히 박시연의 경우엔 좀더 많은 우려가 모아졌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박시연에 대한 전반적인 이미지는 섹시한 매력의 여배우 정도였거든요. 조금 도도한 듯 하면서도 차분한 여인 이미지죠. 한마디로 압축한다면 '요조숙녀'라고 해야할까요. 이런 캐릭터는 예능 프로그램의 1회성 패널로는 어울립니다. 그러나 고정 출연 멤버로는 부족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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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박시연은 '패밀리가 떴다'의 초대 손님으로는 적당한 인물일 수 있었지만. 고정 출연자가 되기엔 어딘지 어색해 보였습니다. 우려에 대한 이유는 이 점에 모아질 수 있었을 겁니다. 게다가 앞선 박예진이 '살벌한 예진씨'라는 확실한 캐릭터로 인기를 모은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만한 요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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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 우려의 이유를 꼽자면 이효리의 존재에 대한 부분이겠죠. 이효리는 대한민국 연예계를 대표하는 섹시퀸입니다. 박시연은 섹시한 매력이라는 대목에 있어서 이효리와 상충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이효리는 섹시하면서도 친근하기까지 합니다. 박시연으로서는 비슷한 유형의 매력을 지녔지만 스펙트럼이 넓은 이효리를 상대하기엔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어 보였습니다.

박시연 또한 이런 점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2주일 전 쯤이었죠. 첫 촬영을 앞두고 "원래 지니고 있던 발랄하고 엉뚱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거든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다른 털털한 매력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미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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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에서 박시연은 합격점을 받을 만한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합격점을 받을 수 있는 우선적인 요소는 단점을 장점으로 전환시켰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1회성 패널에나 어울릴 법한 요조숙녀 이미지를 '패밀리가 떴다'의 캐릭터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할까요. 요약해서 말하자면 '엉뚱한 요조숙녀' 캐릭터입니다.

박시연은 등장한 순간부터 다소 새침한 요조숙녀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털털해 보이려고 노력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깔린 베이스를 넘어서긴 어려웠죠. 그러나 4차원적인 엉뚱함을 가미해 캐릭터의 흥미 요소를 끌어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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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순간이 "개구리 반찬"을 말하며 홀로 웃음을 터뜨린 때가 아니었나 싶네요. 혼자 웃음을 참지 못해 흐느끼고, 나머지 멤버들은 어이없이 바라보다가 헛웃음을 흘리고. 새침한 요조숙녀가 망가지는 순간은 시청자들에겐 색다른 재미 요소가 됐습니다. 박시연이 예능퀸의 가능성을 내비친 대목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또 하나의 합격점 요소는 이효리와의 유쾌한 기싸움이었습니다. 이효리는 방송 내내 시종일관 박시연을 경계했습니다. 물론 여기엔 어느 정도 재미를 위한 설정이 있었을 겁니다. 설정 여부를 떠나서 박시연이 이효리의 경계에 대응하는 모습은 상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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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효리와 박시연은 1979년생 동갑내기입니다. 이효리는 처음부터 "동갑내기인데 뭘"하며 박시연에게 말을 텄습니다. 그러나 박시연은 존대말을 쓰며 조심스럽게 이효리를 대했죠. "언니 같다"는 이유와 함께요.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묘하게 한방 먹인 결과였죠.
   
이효리는 마치 신데렐라의 언니나 팥쥐처럼 박시연을 구박하려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박시연의 대응은 짧고 무심하게 호응하는 정도였죠. 뭘 시켜도 "응 그래", 지적하려고 해도 "응 그래". 야구로 치면 무심타법쯤 될까요. 이쯤 되면 공격하는 사람이 지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대성이도 박시연의 '4차원 무심타법'에 가볍게 다운될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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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연이 '패밀리가 떴다'에 모습을 드러낸건 이번 주가 처음이기에 아직 평가는 빠를 수 있습니다. 호평을 하거나, 악평을 하거나 하는 것은 좀더 지켜본 뒤 해야할 것입니다.

그러나 다소 성급하더라도 희망적인 부분이 많았다는 점은 높은 점수로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첫 방송에서 박시연이 보여준 '엉뚱한 요조숙녀' 캐릭터와 '4차원 무심타법' 대응법은 확실한 개성을 지닌 매력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새로운 예능퀸 탄생에 대한 희망을 보여준 셈이죠.
2009/07/06 08:37 2009/07/06 08:37
이천희와 박예진이 떠나면서 1기 '패밀리가 떴다'가 막을 내렸습니다. 이천희와 박예진을 비롯한 '패밀리가 떴다' 멤버들은 2주에 걸쳐 방영된 이별여행을 통해 작별의 정을 나눴습니다. '패밀리가 떴다' 이별여행편은 평소와 그다지 다르지 않은 게임과 진행 방식으로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패밀리로 함께했던 이들이 떠나는 모습은 일상적인 장면들이었기에 더욱 가슴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만일 이별여행이라는 의미와 취지를 살리려고 무언가 인위적인 장치들을 마련했다면 오히려 의미가 퇴색됐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잔잔한 일상적인 모습 속에서 차분하게 이별의 정을 나누고 자연스럽게 의미를 나눴기에 한층 감흥을 더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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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부분은 이천희와 박예진을 비롯한 패밀리들이 어느 순간 눈물을 쏟기 시작한 것입니다. 차곡차곡 쌓아온 정(情)의 무게에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눈물이었죠. 유쾌한 웃음 속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다가 어느 틈에 흘러나온 눈물이었습니다. 즐거운 시간의 끝은 이별이기에 자연스럽게 눈물이 흘렀을겁니다.

실없는 개구쟁이 이미지의 이천희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박예진 또한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효리 대성 등도 눈시울을 붉혔죠. 이때 이들의 뒤쪽에서 이별여행의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 펼쳐졌습니다. 기둥 뒤에 가려져 있던 유재석이 눈물을 쏟기 시작한거죠. 유재석은 고개를 숙인채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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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의 눈물은 '패밀리가 떴다'에 많은 걸 의미한다고 여겨졌습니다.

유재석은 '패밀리가 떴다'의 어머니 같은 존재입니다.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에 그다지 익숙하지 않고 낯설 수밖에 없었던 이천희와 박예진이 확실한 캐릭터를 갖고 맹활약하도록 이끌어준 존재입니다. 김수로 윤종신 김종국 대성 등도 지원을 아끼지 않은 유재석의 도움 덕분에 개성을 부각시키며 예능 스타로 입지를 굳힐 수 있었습니다. 톱스타 이효리도 유재석이라는 파트너를 만났기에 한층 사랑스러운 섹시퀸으로 위상을 높일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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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존재인 유재석의 눈물은 장성한 자식들을 떠나보내는 어머니의 눈물을 연상하게 했습니다. 옆에서 눈물을 흘리지 못하고 멀찍이 떨어져서 기둥에 가리워진 채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랐기에 한층 감동적이었죠. 함께 했던 시간들의 소중함이 켜켜이 묻어나오는 눈물이었기에 더욱 감동적이었습니다.

또한 유재석의 눈물은 '패밀리가 떴다'의 멤버십을 가족의 정으로 승화시켰기에 더욱 의미를 더합니다. 떠나는 가족인 이천희와 박예진에게만 의미를 남기는게 아니라 새로 합류할 박시연과 박해진에게도 의미심장한 눈물입니다. '패밀리가 떴다'가 단순히 흥미를 위해 모인 집단이 아니라 적어도 가족의 모양은 갖춘 집단이라는 의미심장함이죠. 진솔한 정을 나누는 가족의 의미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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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가 떴다'는 그동안 식상함의 함정에 빠져서 예전만큼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멤버 교체는 새로운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는 중요한 순간이 됩니다. 새로 합류할 박해진과 박시연은 '패밀리가 떴다'에 신선한 피를 수혈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짊어지고 있습니다. 상당한 부담을 안고 합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들 또한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재능을 검증 받을 기회는 없었기에 시청자들을 비롯해 지켜보는 이들도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재석을 비롯한 패밀리의 눈물은 가족의 정이라는 '패밀리가 떴다'의 기본 정서를 반영했습니다. 박해진과 박시연은 예능 재능을 과시하기 위해 '패밀리가 떴다'에 합류하는게 아니라 가족의 일원으로 합류하게 되는 의미를 보여주고 있죠. 그만큼 마음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순간이 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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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유재석의 눈물은 감동이었고, 희망이었습니다. '패밀리가 떴다' 부활의 키워드와 원동력은 역시 유재석임을 보여줬습니다.  
2009/06/29 09:07 2009/06/29 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