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8월 12일 베이징 시간으로 오전 9시 50분 워터큐브,
수영 결승 경기가 시작하기 10분 전이라는 메시지가 떴습니다
아, 갑자기 떨리기 시작합니다

앞 자리에는 웬 귀여운 꼬마가 구경을 나왔군요
생각해 보니 여긴 취재 기자석인데, 이 아이는 왜 여기 있을까요

더 앞 자리에는 미국 응원단이 있습니다
성조기가 얼핏 보이죠?
미국 대표팀 관계자들인 듯 합니다
앞서 열린 경기들이 마무리 되고 10시 10분께...
자유형 200m 결승 출전자들이 나옵니다
빨간 옷이 박태환 선수입니다

이날은 이미 400m에서 금메달을 따서 여유가 생겼는지 중계 카메라 앞에서 손도 흔들어 주더군요
이날도 여전히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출발대에 섰습니다...5번 레인이 박태환, 6번이 마이클 펠프스, 4번이 피터 밴더케이입니다
금메달이 펠프스, 은메달이 박태환, 밴더케이가 동메달이었죠

이후에는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사실 기자석에서 사진 찍으면 안되는데다, 일 해야 해서 정신도 없었고....
이날 따라 인터뷰 구역인 믹스드존에서 사진 찍는 걸 철저하게 막더라구요
IOC 관계자가 직접 나와서 기자들을 제지했습니다
다른 나라 신문 기자들은 안 그런데, '인터넷 강국' 한국 기자들은
촬영이 금지된 신문기자 믹스드존에서 사진 촬영과 동영상 촬영을 너도나도 하거든요
IOC 관계자도 한국 기자들에게 '카메라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원칙 대로,,,, 믹스드존에서는 사진을 안 찍었습니다
대신 인터뷰실에서 찍은 보너스 사진입니다
아시아신기록에 기분이 좋아서 계속 웃고 있습니다

헤드폰 끼면 동시통역이 나온다고 하자 "어, 그럼 나 껴야 되는데, 영어를 못하니까" 하면서 웃고 있는 장면입니다
오른쪽 칸막이방에 영어를 한국어로 바꿔 말해주는 동시통역사가 있다고 가리키자
"감사합니다~"라며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자, 이건 2시간쯤 후에 열린 마이클 펠프스의 공식 인터뷰
세계 각국 기자들이 입추의 여지가 없이 들어찼습니다
서로 질문을 하겠다고 손을 들고요,

결국 함께 나온 자유형 200m 동메달리스트 피터 밴더케이는 질문을 하나도 받지 못하고 그냥 묵묵히 앉아있다가 나갔습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은메달, 동메달'이라 해도
역시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죠?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