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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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수영골드 국민동생 난리더니
몇일만에 내이름은 어디서도 볼수없네
흔들리는 여자마음 갈대인줄 알았지만
용대형의 스매쉬에 떡실신한 누나들맘


그런복근 나도있소 빤스입고 보여줬소
슬쩍슬쪽 보이는게 더자극적 난몰랏네
다음부터 온몸덮고 일등한후 옺찢겠네
물들어가 눈따가워 윙크안해 삐진건가


이런젠장 오라질것 광고주들 어딜가나
내광고껀 관리하는 우리아빠 만든회사
아들이고 나발이고 용대영입 추진하네
안그래도 혼자심심 복장터져 디지겠네


용대형은 사인하고 태환이는 사망켔네
에라몰라 수영안해 내일부터 배드민턴
펠프스고 나발이고 복근운동 배드민턴
다주거쓰 기둘려라 물속에서 배드민턴

2008/08/27 11:02 2008/08/27 11:02
베이징에서 2008/08/27 11:02 by kyong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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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발로 수영을 하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올림픽에 나왔습니다
바로 수영 마라톤(10km)에 출전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나탈리 뒤 투아입니다

뒤 투아는 2008 베이징올림픽 수영 마라톤 여자 부문에서 16위를 차지했습니다
참가 선수는 총 25명이었구요

경기 후에는 금, 은, 동메달리스트의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뒤 투아의 단독 기자회견이 열렸지요

세계 각국에서 모인 취재진이 뒤 투아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했고,
사실 이날의 진짜 주인공은 뒤 투아였습니다

기자회견에서 보니까,
사진으로 보기에 다소 '육덕진' 외모의 뒤 투아는 아주 상냥하고 여성스러운 목소리로
쾌활하게 이야기하는 기분 좋은 여성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하는 내내 아주 환하게 웃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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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가 열린 곳은 '순이 조정카누 경기장'이었는데요,
경기장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마친 후에 뒤 투아의 핸드프린트를 받는 행사도 있었습니다
핸드프린트를 한 뒤에 싸인을 하고 있는 뒤 투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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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리고 저는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달려나가서 싸인을 부탁했습니다
활짝 웃으면서 흔쾌히 해준 싸인이 참 감동적입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장애를 이겨낸 뒤 투아가 보내는 메시지라 더 찡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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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2 20:52 2008/08/22 20:52
베이징에서 2008/08/22 20:52 by kyong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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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자들은 종종 황당 질문’을 합니다.
중국 선수가 메달리스트가 되면 기자들은 공식 인터뷰 때마다 공포에 떨 수밖에 없죠

 

게다가 중국 기자들이 많으면 인터뷰 진행자가 중국 기자들에게 주로 질문 기회를 주곤 합니다

양궁 여자 개인전이 끝나고 나서는 한국이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음에도 불구하고 질문을 하나도 못했답니다

한국 기자들이 단체로 손을 들어도 중국 기자들에게 먼저 기회를 주기 때문이죠

 

그러고 보니 한국-중국 기자를 구분하기도 쉽지는 않을 텐데, 어떻게 그렇게 귀신 같이 중국 기자들한테만 마이크를 주는지….

다음은 중국 기자들이 했던 황당 질문들입니다. 직접 들은 질문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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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자 양궁 단체전이 끝나고...

 

신화통신 기자라고 밝힌 한 여기자가 3분이 넘게 질문을 했습니다

나중에 통역을 통해 들으니 질문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중국 고전에 보면 활을 잘 쏘던 전설적인 인물이 100m 밖에서 엽전을 놓고 그 가운데를 통과하도록 화살을 맞혔다고 한다. 당신들도 그걸 할 수 있는가?”

 

이 황당한 질문에 한국 남자대표팀 주장 박경모의 대답

 

이 곳 올림픽에 나온 선수들이라면 그 정도는 다 할 수 있다.(웃음)”

 

그러자 은메달을 딴 이탈리아 대표팀의 한 선수, 황급히 마이크를 잡고

 

노노, 나는 못 맞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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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본 수영 영웅 기타지마 고스케가 2관왕 2연패를 달성한 뒤...

 

일본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다가 중국 기자가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가타지마 선수, 만일 펠프스가 평영을 했다면 이길 자신이 있나요?”

 

기자회견장에 앉아있던 좌중의 폭소, 기타지마도 크게 웃다가 이렇게 대답했죠

 

펠프스가 평영을…?? 그런 말은 들어본 적이 없는데요.(웃음) 그래도 펠프스가 평영을 하지 않은 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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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태환이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딴 후...

 

한국 기자의 질문이 하나 나오고, 중국 기자의 질문이 나왔습니다다

 

박태환 선수, 당신을 한국의 류샹으로 불러도 되겠습니까?”

 

박태환, 이에 우문현답

 

, 그런 대단한 선수와 저를 비교해 주시면 영광이죠. 계속 열심히 해서 그런 이름이 어울리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인터뷰 때마다 10대 소년 티가 물씬 났는데,
박태환 선수 어느새 인터뷰 연습까지 한 모양입니다

2008/08/17 20:31 2008/08/17 20:31
베이징에서 2008/08/17 20:31 by kyong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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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올림픽이 개막하기 전 사진입니다
워터큐브에서 훈련을 마치고 나오는 박태환 선수가 다른 선수들과 달리 긴팔 웃옷을 입고 있네요

당시 베이징은 푹푹 찌는 날씨였습니다
그런데 왜 박태환 선수는 긴팔을 입고 나왔을까요

옆에 있던 노민상 수영대표팀 감독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작년에 세계선수권대회에 가서 보니까 펠프스가 자기 관리를 하는 게 혀를 내두를 정도더라.
호주 멜버른의 봄이었는데도 밖에만 나가면 혼자서만 긴 파카를 입고 말 없이 서 있었다
행여나 컨디션 관리를 잘못해서 감기라도 걸릴까 철저하게 관리하는 모습에 놀랐다"

베이징 날씨는 체감온도 35도에 이를 만큼 덥고 습했지만
올림픽과 관련된 건물의 실내 온도는 23도 안팎으로 추울 정도였습니다

실내외 온도차가 심하니까, 행여나 감기라도 걸릴까 긴팔을 챙긴 모양입니다

역시 금메달은 그냥 나오는 게 아니죠  




2008/08/15 12:12 2008/08/15 12:12
베이징에서 2008/08/15 12:12 by kyong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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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12일 베이징 시간으로 오전 9시 50분 워터큐브,
수영 결승 경기가 시작하기 10분 전이라는 메시지가 떴습니다

아, 갑자기 떨리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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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자리에는 웬 귀여운 꼬마가 구경을 나왔군요
생각해 보니 여긴 취재 기자석인데, 이 아이는 왜 여기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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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앞 자리에는 미국 응원단이 있습니다
성조기가 얼핏 보이죠?
미국 대표팀 관계자들인 듯 합니다


앞서 열린 경기들이 마무리 되고 10시 10분께...
자유형 200m 결승 출전자들이 나옵니다
빨간 옷이 박태환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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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이미 400m에서 금메달을 따서 여유가 생겼는지 중계 카메라 앞에서 손도 흔들어 주더군요
이날도 여전히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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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대에 섰습니다...5번 레인이 박태환, 6번이 마이클 펠프스, 4번이 피터 밴더케이입니다
금메달이 펠프스, 은메달이 박태환, 밴더케이가 동메달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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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는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사실 기자석에서 사진 찍으면 안되는데다, 일 해야 해서 정신도 없었고....

이날 따라 인터뷰 구역인 믹스드존에서 사진 찍는 걸 철저하게 막더라구요
IOC 관계자가 직접 나와서 기자들을 제지했습니다

다른 나라 신문 기자들은 안 그런데, '인터넷 강국' 한국 기자들은
촬영이 금지된 신문기자 믹스드존에서 사진 촬영과 동영상 촬영을 너도나도 하거든요
IOC 관계자도 한국 기자들에게 '카메라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원칙 대로,,,, 믹스드존에서는 사진을 안 찍었습니다

대신 인터뷰실에서 찍은 보너스 사진입니다
아시아신기록에 기분이 좋아서 계속 웃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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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폰 끼면 동시통역이 나온다고 하자 "어, 그럼 나 껴야 되는데, 영어를 못하니까" 하면서 웃고 있는 장면입니다

오른쪽 칸막이방에 영어를 한국어로 바꿔 말해주는 동시통역사가 있다고 가리키자
"감사합니다~"라며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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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건 2시간쯤 후에 열린 마이클 펠프스의 공식 인터뷰

세계 각국 기자들이 입추의 여지가 없이 들어찼습니다
서로 질문을 하겠다고 손을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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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함께 나온 자유형 200m 동메달리스트 피터 밴더케이는 질문을 하나도 받지 못하고 그냥 묵묵히 앉아있다가 나갔습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은메달, 동메달'이라 해도
역시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죠?

2008/08/14 09:56 2008/08/14 09:56
베이징에서 2008/08/14 09:56 by kyong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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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박태환 광풍' 몰아치고 있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인가요, 종종 박태환 싸인을 받아 달라고 부탁을 받곤 하는데...
싸인은 커녕, 저 박태환 님과 말도 몇 마디 못 해본답니다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작년에 받아 놓은 싸인을 올릴테니 즐감하세요

당시 창간 특집에 쓸 싸인을 부탁했는데, 박태환이 싸인하던 모습이 기억나네요

나 : 창간특집에 쓸 싸인 좀 부탁할게요. 여기 종이하고 펜 있어요...

박태환 : 어, 이 펜은 쓰기 너무 불편한데요...(필통에서 매직펜을 꺼내더니) 이걸로 해도 되죠?

(당시 경기고등학교에 다니던 박태환은 필통에 매직펜을 넣고 다녔습니다. 학교에서도 어지간히 싸인 민원에 시달렸던 모양입니다)

박태환 : 근데 '창간 축하'가 맞아요? '창단 축하' 아니에요??


스포츠 선수이다보니까 '창간'보다는 '창단'이 귀에 익었나봅니다
자세히 보면 '창간' 부분만 물어보고 나중에 따로 써서 조금 붕 뜬 느낌입니다
귀엽죠, 박태환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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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3 14:37 2008/08/13 14:37
베이징에서 2008/08/13 14:37 by kyong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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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기춘을 처음 본 것은 2006년 11월, 도하아시안게임 개막을 며칠 남겨두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훈련 파트너'를 주제로 태릉을 취재하던 중 안병근 유도대표팀 감독에게 당시 18세였던 왕기춘을 추천 받았습니다
그는 이원희의 훈련 파트너였죠
"원희 형한테 많이 배웠다. 태릉 처음 올 땐 설레고 떨렸는데, 막상 와보니까 너무 힘들다"던 그는 앳된 얼굴이었지만 눈빛이 살아 있어 기억에 남았더랬습니다

2007년 7월, 왕기춘을 정식으로 다시 인터뷰했습니다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태극마크를 달고 있던 왕기춘은 태릉의 훈련에 무척 지친 모습이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그런데, 오후 훈련 빠지게 인터뷰 좀 오래 하면 안되냐"고 하던 게 기억납니다
그 때도 왕기춘은 여전히 살아있는 눈빛으로 하나하나 진지하게 답을 했습니다

2007년 12월, 태릉선수촌 새벽훈련을 취재하러 간 적이 있습니다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가까이 되는 겨울 새벽녘, 한 무리의 선수들이 2시간이 넘도록 말 그대로 운동작을 '벅벅 기어다니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들이 내뿜는 입김은 한겨울에 안개가 낀 것처럼 뜨겁게 피어오르더군요
운동장 한쪽 구석에는 추위가 무색하게 선수들이 먹을 얼음물이 잔뜩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들은 대한민국 유도 대표팀이었습니다

그 안에는 왕기춘 선수도 있었습니다. 대표 최종선발전을 하기 전이었던 그 때, 이원희 선수는 부상 재활 중이었고 왕기춘 선수는 그렇게 태릉에서 땀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2008년 8월, 베이징의 체감 온도는 섭씨 35도에 이르는 찜통입니다
이 곳에서 왕기춘은 눈이 부어오르도록 펑펑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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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까지 힘겹게 올라갔지만 허무하게 상대 선수 기술에 걸려 금메달을 놓쳐버렸기 때문이죠
금메달 유망주였는데,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 마음 아팠던걸까요
아마도 이원희 때문에 생긴 '마음의 빚'이 그를 더 괴롭혔을지 모릅니다

대표선발전에서 '한국 유도의 간판' 이원희를 누르고 베이징올림픽 대표로 뽑힌 왕기춘,
그는 어쩌면 '이원희가 나갔어야 했는데, 네가 나가서 은메달 밖에 못 땄다'는 말을 들을까봐 서러웠는지 모릅니다

왕기춘은 3회전 경기 도중 갈비뼈가 부러졌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아파도 참고 했다. 이겨야 하니까, 부러진다고 죽지는 않으니까 계속 참고했는데..."

부러진다고 죽지는 않으니까...라뇨
그리고 베이징올림픽 남자 유도 73kg급 대표 왕기춘은 '이원희 대신' 나간 게 아니라 '이원희를 꺾고' 나갔습니다
 
왕기춘 선수, 은메달을 땄다고 패배자는 아닙니다

2008/08/12 12:48 2008/08/12 12:48
베이징에서 2008/08/12 12:48 by kyong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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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2일, 베이징에 도착한 다음날입니다
과연 이곳이 베이징?
하늘이 쾌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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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길봐도, 저길 봐도 맑은 하늘에 베이징에 사는 분은 이런 말까지 하더군요
"이건 플로리다 날씨지 베이징 날씨가 아니야. 속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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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베이징 날씨는 얼마 안 가서 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안개인지 스모그인지가 뿌옇게 앞을 가리고,
당최 앞에 뭐가 있는지 보이질 않습니다
8월 7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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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잘 안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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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8월 10일에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 양궁장에서 훈련을 보다가 얼굴이 새카맣게 탔는데,
이날은 양궁장에서 여자 단체전을 보면서 어찌나 오들오들 떨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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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속았네요, 베이징 날씨    
2008/08/11 22:40 2008/08/11 22:40
베이징에서 2008/08/11 22:40 by kyong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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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8일 오후 8시.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이 열렸습니다.
올림픽 개막식을 직접 본 건 물론 난생 처음이었습니다

'냐오차오(새둥지)'로 불리는 주경기장, 볼수록 참 멋진 것 같아요

들어가 보니 기자실도 엄청 넓군요
문제는 여기만 시원할 뿐, 관중석은 찜통이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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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설계가 정말 훌륭한 모양입니다
관중석에 앉았는데 거대한 경기장이라는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아기자기하게 눈에 쏙 들어오네요
여기까지 사진을 찍고 "기자석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면서 자원봉사자에게 제지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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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개막식 시작까지 식전행사를 보는데,
사실 이미 이때부터 너무 더워서 제 정신이 아니었습니다

개막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북 치는 사람들 2008명이 알려준 카운트다운, 요정처럼 날아오른 사람들, 그리고 두루마리처럼 펼쳐지는 그림....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사실 이 이후로는 더워서 생각이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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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자기들이 더 감격에 겨워서 사진을 찍든 말든 제지하지 않더라구요
성화가 타오르는 순간을 기념으로 담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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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 사우나 같은 관중석에 6시간 가까이 앉아서 일하랴, 구경하랴 했더니 나중에는 아무 생각도 안 났습니다만...

사실 개막식의 화려한 행사보다도 더 기억에 남은 건
중국 국가가 연주되고 오성홍기가 올라갈 때 눈시울을 붉히던 자원봉사자 학생들이었습니다

촌스럽긴 하지만, 그 모습이 너무 낯익고 친숙했기 때문이라고나 할까요...

그래서인지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을 보는 내내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이 생각났습니다
당시 초등학생이던 저는 그날 오전에(오전인지 낮인지, 암튼 훤한 대낮에 했었죠, 88 올림픽 개막식은...) 온가족이 모여 앉아 TV로 개막식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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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과 잠실 주경기장을 공중에서 찍은 그림과 굴렁쇠 소년, 성화를 건네던 손기정 옹과 임춘애 선수 등, 그리고 엘리베이터처럼 설치된 성화점화대를 타고 올라가서 최종 점화한 일반 시민들...

그 때 나는 '아, 우리나라도 선진국에 들어서는구나'하는 생각에(왜 그런 생각을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막 감격하고 그랬습니다

2008년 8월 8일, 무더운 냐오차오에 배치돼서 친절하게 안내를 하고, 개막식 내내 눈물을 글썽이며 감격하던 자원봉사자들,
그들을 보니까 왠지 20년 전이 떠올랐습니다

아마도 중국은 한국이 발전한 속도 이상으로 발전하겠지요...
 

2008/08/11 22:19 2008/08/11 22:19
베이징에서 2008/08/11 22:19 by kyong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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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 오니까 월드 스타를 직접 보는 호사를 다 누리고 있습니다

8월 5일, 이날은 워터큐브에 처음으로 몸을 풀러 나온 펠프스 님을 보고야 말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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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펠프스'들이 아니고, 미국의 수영 신동 마이클 펠프스 말입니다
얘네들은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인데... 쌍둥이 배우의 성이 펠프스라고 하는군요

펠프스가 훈련하는 걸 보고 급흥분 해서 일단 하나 찍어보긴 했는데....
역시나 똑딱이로는 흐릿하게 나올 뿐
앞쪽에 흰색 수영 모자 쓴 선수입니다. 사실 수영모자 옆쪽에 펠프스라고 써 있는데, 이렇게 봐선 알 수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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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카메라로 찍은 전문가의 이날 현장 사진입니다
흠흠, 수염을 길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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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올림픽 8관왕을 노리는 대회 최고의 스타 답게,
카메라를 몰고 다니더군요

한국의 방송 카메라가 훈련 끝나고 나오는 펠프스를 따라가며 질문을 계속 했지만
쳐다보지도 않고 묵묵부답

지켜보던 한국대표팀 코치가 한 마디 했습니다
"태환아, 너도 저런 당당함을 배우란 말이다"

스타트 연습하는 모습을 보니, 잠영 거리가 정말 대단했습니다
게다가 접영을 하면서 앞쪽으로 다가올 때 그 엄청난 양팔 길이라니...

수영 선수들의 미끈한 몸매야 말로 해서 무엇하겠습니까만...
펠프스의 등 근육은 정말 멋지더군요

똑딱이로 찍은 안타까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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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에서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서 찾아봤습니다
2004 아테네올림픽 때 사진이군요...
뭐, 이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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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6 18:29 2008/08/06 18:29
베이징에서 2008/08/06 18:29 by kyong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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