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속도위반으로 미국 경찰에 잡히다니
솔렉에서 엘로 스톤까지의 거리도 350마일 가량, 6시간 달려가야하는 거리다. 몰몬 교도의 성전, 그레이트 레이크 등이 있지만 보지 못하고 아침일찍 또 다시 북으로 향했다.
솔렉에서 아이다호 까지는 약 2~3시간 가량. 난생 처음 아이다호에 도착했다. 아이다호는 농업이 주 산업인 주였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 거대한 스프링쿨러, 가끔가다 나오는 저수지(우리나라에서는 호수 같은 곳이다. 보트도 타고) 등등... 차창밖으로 보이는 아이다호주 풍경은 우리나라 김제라고나 할까.


배가 고파오길래 출구로 나가서 한적한 시골마을의 지하철(서브웨이)에 들러 점심을 먹고 다시 북으로 북으로 향했다.

눈이 시원한 탓에 운전하기는 정말 좋았다. 초원을 가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너무 아이다호의 풍경에 빠진 탓일까. 너무 밟았나보다/
아이다호의 조그만 도시 포카텔로를 막 통과할 때 경찰에 잡혔다. 트레일러가 앞에서 지정속도(75마일)로 가기에 추월했는데 숲속에 있던 경찰차를 보지 못한 것이다.
경찰차 앞을 통과할때 아차 싶어 브레이크를 밟앗지만 80마일을 넘은 것 같았다. 사이드 미러로 뒤로 보니 아니나 다를까 경찰차가 프리웨이로 진입하는 것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내차 뒤에 붙더니 경광등을 켜는 것을 보고 갓길로 차를 뺏다(아 오늘 왕짜증나는 날이구나). 마음 단단히 먹고 차에서 내리지 않고(차에서 내리면 큰일난다) 운전석으로 오기를 기다렸다.
다음은 경찰과의 대화.
경찰=(이넘. 그런데 운전석으로 오지 않고 조수석으로 간다. 그리고 선글라스를 벗으며 씩 웃는다) 홧아유 두잉?
나=...(그냥 소소라든지 굿이라든지 해야지만 그럴 마음이 없었다)
경찰=(다시한번 씩 쪼개며)홧아유두잉?
나=(마지 못해) 굿
경찰=어디로 가냐
나=옐로 스톤 국립공원간다
경찰=좋은 곳이다
나=(나도 좋은 곳이니깐 간다 이넘아)
경찰=(나늘 다시 한번 쳐다보며)어디서 왔냐
나=코리아, 사우스 코리아
경찰=(마치 아는 듯한 표정으로)음...(미국넘들 코리아 해봤자 모른다. 노스 코리아그러면 좀 알지만)
여기 스피드 리미트가 75마일인데 88마일로 달렸다(정말? 내가 그렇게 빨리 달렸단 말인가?) 신분증과 면 허증, 차 등록증있나
나=운전 면허증 여기 있다.
경찰=(한번 훌터보더니만) 기다려라
순찰차로 갔던 경찰, 3분정도 있다 돌아왔다
경찰=스티커를 건내주며, 13마일 오버했기에 벌금 75달러이다. 앞으로 3주내에 안내서에 있는 주소지로 체크를 보내든지 신용카드로 내면 된다.
나=알겠다.
경찰=(웃으며)좋은 휴가 돼라. 조심해서 운전해라.
나=(시큰둥하게)알겠다.
그런데 이 경찰, 곰곰히 생각해보니 친절했다. 항상 웃으며 이야기 하는 것이 2000년 초 플로리다 출장길에서 지인이 잡혓던 그 경찰에 비하면 천사였다.

다시 2시간여를 달리니 바깥쪽 풍경이 완전히 달라졌다. 침엽수가 차창 밖으로 달려갔다. 곧 이어 미국의 중서부 최고 북쪽에 위치한 몬타나주를 통과했다.


그리고 드디어 옐로 스톤 웨스트 엔트런스에 도착했다. 바깥풍경은 그저그랬다.

일단 숙소부터 찾아야했기에 다시 차를 몰고 숙소를 찾았다. 네비에도 나오지 않는다. 이런? 어딜까. 할 수 없이 인포메이션 센터에 들러 물었더니 한참 더가야 한다나. 이런?
다시 10분 가량 갔더니만 정말 환장석인 숙소가 나왔다. expedia.com에서 잡았는데 스키 리조트에 있는 숙소라고 햇는데 정말 그랬다. 산꼭대기에는 여전히 눈이 있는 풍경좋은 호텔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