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밤 냐오차오(주경기장)에서 열린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의 역주를 보셨나요. 결승선을 앞두고 두 팔을 벌리는 여유, 혹은 미국 언론은 타이슨 가이의 결선 진출 실패로 자존심이 상했는지 오만이라고 하더군요. 어쨋든 볼트가 끝까지 마음먹고 달렸다면 세계신기록을 조금 더 단축할 수 있었을 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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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가 결승선을 통과하기 8시간 전 냐오차오 안을 둘러봤습니다. 이날 토요일 낮에는 특별한 취재가 없어 시간 여유가 있었네요. 더구나 개막식 때 못 들어갔던지라...구경을 좀.
오후 2~3시 무렵...이날 오전 일부 종목 예선이 끝나고 1시부터는 경기가 없더군요.
많은 종목들의 경기 시간이 오전 10시~오후 1시...휴식...그리고 오후 6시~밤 10시 이렇게들 합니다.
경기장 안을 살펴보고 취재석을 확인하고 있는데 육상 트랙에서 낯선 풍경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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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내려가서 무슨 일인지 봤더니...
한 자원봉사자가 이렇게 결승선 4번 레인에 떡하니 서서 팔까지 벌려서 포즈를 잡고 있더군요.
(준결승 기록이 제일 좋은 선수가 4번 레인을 차지하는데, 볼트가 준결승 1위를 할 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사진기자의 준비대로 볼트는 4번 레인에서 바람처럼 달렸지만 )

마치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처럼 말이지요.
그런데 실제로 100m 선수의 사진 모델을 하고 있었습니다.







<왼쪽 아래 사진>을 보면 100m 결승선 바로 앞에 카메라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이미 오후 1~2시에 자리를 잡기 위해 사진기자들이 도착, 카메라로 자신의 촬영 위치를 선점해 놓은 겁니다. 특히 이 자리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 ap 등 통신사들의 위치더군요.
가까이에서 제일 잘 볼 수 있는 명당 자리. 한 사진기자가 자원봉사를 모델로 촛점, 구도 등을 맞추고 있었던 겁니다. 모의 테스트였죠
<오른쪽 아래 사진>을 보면 사진기자가 찍은 사진을 컴퓨터 파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몇 장 찍고 확인하고...다시 자원봉사자에게 팔을 벌려 달라고 부탁하기를 20~30분간 하더군요.
100분의 1초의 한 순간,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리허설인 셈.  



볼트(이때만 해도 볼트가 될 지, 파웰이 될 지, 가이가 될 지 몰랐지만)을 찍기 위한 사진 기자들의 분주함은 이쪽이 더 치열하죠. 카메라가 일렬 때로는 2열로 주르르.
과연 사람이 낄 자리는 있는 건지.
 (오른쪽 아래 사진)을 보면 사진 끝에서 끝까지 카메라가 줄지어 있는게 보이죠. 100m 결승전을 뛴 선수들도 치열했지만 그 한 장면을 취재하기 위한 사진기자들의 준비는 거의 10시간 전부터 시작됐더군요.






2008/08/18 18:08 2008/08/1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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