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는 신문 기자들의 공동 작업장인 MPC(메인 프레스 센터) 부근에 진기한 장면을 봤습니다. 휴지통을 뒤적거리는 사람이 있더군요. 먼가를 잘못 버려서 되찾는가 했는데 차림새가 남루한데다 옆에 세워둔 자전거에는 페트병이 담긴 비닐 봉지가 여러 개 실려져 있었습니다. 아하, 모자를 쓰고 장갑을 낀 폼새가 딱 예전 공병이나 종이를 줍고 다녔던 넝마주의의 중국판이었죠. 쓰레기통을 휘휘 젓더니 빈 생수통을 두 세개 집어내고 이동. 
그러고보니 아파트 숙소에서 아침에 잠시 요리 및 청소를 위해 아주머니에게 들은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생수 페트병을 주방 한 켠에 가득모아 놓더군요. 모았다가 한꺼번에 버리려는 거냐고 묻자 아주머니는 "사러 다니는 사람들이 있는데 요즘 올림픽 기간에는 잘 안보인다"고 대답.
그런데
22일 코리아하우스에서 태권도 손태진, 임수정의 기자회견과 문대성 IOC 선수위원 당선 기자회견을 듣고 MPC로 이동하는데 정말로 아주머니 말처럼 페트병과 빈 종이박스를 사러 다니는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자전거에 리어카를 매달고 길 옆의 가게나 집을 돌면서 뭐라고 얘기를 하더군요. 뭐 "빈병 삽니다, 빈 박스도 사요"라고 했겠죠.
참, 빈 생수통은 5전, 우리돈으로 채 10원도 안 한다고 합니다. 20개를 모으면 1위안, 시내 버스요금이 됩니다. 빈병 주우러 다닐만 한 셈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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