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술궂은 가을비(추운 필라델피아 날씨로는 초겨울비라고 해야 하나)로 인해 46시간이 지난 후 재개된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필라델피아가 탬파베이를 4-3으로 꺾고 4승 1패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최초로 1만패를 당한 필라델피아는 1980년 이후 28년만의 우승으로 불명예를 씻은 셈이다.

포스트시즌이 열리면 으례 미국이든 한국이든 전문가들의 예상은 빠질 수 없는데...
필라델피아의 우승으로 끝난 올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스포츠웹사이트 ESPN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의 전망을 되짚어 봤다. 결과는 '야구 몰라요'라는 말밖에 안 나온다.  

# 먼저 디비전 시리즈
내셔널리그의 필라델피아와 밀워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천신만고 끝에 와일드카드를 획득, 26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밀워키에 대해 전문가들은 냉정했다. 10-0으로 필라델피아의 승리 예상. 결과도 그대로였다. 9명이 찍은 3승 1패로 필라델피아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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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뛴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 정규 시즌 최다승 팀이자 100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던 시카고 컵스에 무게가 많이 실렸지만...전문가들도 그렇게 봤다.
10명중 9명이 시카고 컵스를 예상, 그러나 결과는 LA 다저스의 3연승.
전문가들 중 단 한 명 짐 케이블만 승리팀을 맞혔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보스턴과 LA 에인절스.

매니 라미레스가 다저스로 이적하고 조시 베켓이 정상 컨디션이 아닌 보스턴은 위력적이지 않았을까. 전문가들 천사의 손을 들어줬지만 결과는 빨간 양말의 여유있는 승리였다.


탬파베이와 시카고 화이트 삭스. 여기도 10-0 예상이 있었다.
모든 전문가들은 탬파베이 레이스를 제대로 찍었다. 디비전 시리즈에서 10표 몰표를 받은 필라델피아와 탬파베이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은 것도 이채롭다.
-> 디비전 시리즈 정리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의 4개 디비전 시리즈를 모두 맞힌 전문가는 없었다. 아무래도 다저스의 반란이 타격이 컸다. 스타크, 네이어, 로, 필립스, 케이블이 각각 3개 시리즈를 맞혀 공동 1위.

## 챔피언십 시리즈
아메리칸리그의 보스턴-탬파베이
천사의 날개를 무참히 꺾어버린 빨간 양말의 기세에 놀랐을까. 전문가들은 탬파베이의 젊은 활력보다는 경험많고 짜임새 있는 보스턴의 우위를 점쳤다. 한편 팬들은 54%가 탬파베이의 승리를 지지했다. 결과는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탬파베이의 승리~


내셔널리그의 필라델피아-LA 다저스
최다승 시카고 컵스를 3연승을 물리친 LA 다저스가 갑자가 커져 보였을까. 매니 라미레스의 방망이가 화끈했고 마운드도 크게 약점이 보이지 않았다. 3연승을 했으니까...전문가들은 다저스를 치켜세웠지만 역시 또 빗나갔다.
흥미롭게 팬들의 56%가 필라델피아의 승리를 지지했다. 팬들은 여론조사가 탬파베이-필라델피아 승리를 모두 정확하게 맞혔다.  

-> 챔피언십 시리즈 정리
챔피언십에서는 ESPN이 5인 전문가 전망을 실었다. 롭 네이어가 탁월한 전력 분석으로 2개 시리즈 승자를 모두 맞혔다. 디비전 시리즈에서 좋은 예상을 선보였던 스타크, 필립스는 2개 모두 틀렸다.


### 마지막 월드시리즈, 필라델피아와 탬파베이
다시 10명으로 늘어났다. 대표적인 칼럼니스트 피터 개먼스도 예상에 참가했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보스턴을 4승 3패로 꺾은 탬파베이의 화끈한 방망이와 캐즈미어, 가르자, 프라이스 등 젊은 투수진을 더 높게 평가받았다.
개먼스와 스타크는 필라델피아의 탄탄한 불펜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 보스턴과의 챔피언십 5~6차전에서 무너진 탬파베이의 불펜이 약해졌다고 했다.
결국 월드시리즈는 불펜 싸움에서 매드슨, 로메로와 세이브 성공률 100%의 브래드 릿지가 버틴 필라델피아의 승리였다.
챔피언시리즈까지 6개 시리즈에서 5승 1패의 확률을 보였던 롭 네이어가 탬파베이를 찍었지만 아쉽게 결과는 달랐다. 결과적으로 10인의 전문가 중 네이어가 예상(5승 2패)이 제일 정확했다. 다음으로 제이슨 스타크가 4승 3패(챔피언십 시리즈 2개, 다저스의 컵스 승리 실패)였다.
메이저리그 전문가들도 전체적으로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웠던 2008 포스트시즌이었다.


2008/10/30 17:16 2008/10/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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