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대표팀은 5일부터 베이징 외곽에 있는 사설 배드민턴 클럽에서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인인 리마오 대표팀 코치가 아는 지인을 통해 일찌감치 빌린 곳입니다.
대회조직위측에서 한국팀을 경계하면서 배드민턴 경기가 열리는 본경기장에서 실시되는 훈련 시간을 아주 안 좋게 배정받았다고 합니다. 물증은 없지만 심증적으로.
우리가 오전이나 저녁에 경기가 있는데 훈련 시간은 오후, 또는 점심이나 저녁 식사 시간에 배정을 해놓은 거죠. 중국 선수들은 경기 시간과 비슷한 오전 일찍 또는 저녁 늦게 배정돼 있더군요.
한편 배드민턴 클럽 주인이 리마오 코치 제자라고 하더군요. 한국의 볼링장, 탁구장, 당구장 처럼 시간당 사용 요금을 받고 코트를 빌려주는 곳이지요. 코트가 정규 경기 규격이고 6개의 코트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훈련하는데는 아주 적합한 장소였습니다.
<사진 1> 선수들이 가볍게 워밍업을 합니다.

6일 오전 10시부터 훈련이 시작됐고 한 시간 가량 후에 취재진을 위한 인터뷰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이 훈련을 시작할 때부터 동네 주민,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수십명 몰려들어 한국의 배드민턴 선수들을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더군요.
그냥 한국 선수라서 신기해 하는지, 어떤 선수들인지 알고나 있는 지 궁금하더군요.
<사진 2> 한국 대표 선수들을 구경나온 동네 주민과 배드민턴 동호인

1시간이 지나고 선수들이 잠깐 휴식 시간을 가지면서 순서대로 방송 카메라 앞에 서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인터뷰를 하지 않고 쉬는 선수들에게로 어느새 구경왔던 중국인들이 떼지어 몰려가 사진을 찍자고 하더군요.

<사진 3> 왼쪽- 남자 단식 이현일
이현일 선수와 중국인 한 명씩 한 명씩 친절하게 포즈를 취해주더군요.
이현일 선수는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인대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좋겠네요.

<사진 4> 오른쪽- 남자 단식 박성환
린단과 역대 성적 3승 3패로 린단 킬러로 불리우는 박성환 선수도 인기 있었습니다.
역시나 한 무리가 줄을 서서 차례대로 기념 촬영을 하자고 부탁하더군요.
대표팀의 제일 막내인 이용대 선수(20)는 "한국에서 길거리를 가면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없어요. 아까 훈련장에 오는데 중국 사람들이 씨익 웃으면서 흘깃흘깃하던대요"라고 말하더군요.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구기종목 외에는 대부분 종목들이 비인기 종목, 4년마다 한 번씩 주목을 받는 수준인지라 한국에서 팬들은 별로 없는 것이 현실이지요.
이용대는 "중국, 인도네시아 이런 곳을 가면 사람들이 한번 더 돌아보고 쳐다본다"고 덧붙이더군요. 이용대 선수는 나이도 어리고 키도 크고 얼굴이 약간 이승기를 닮은 얼짱이지만 한국보다는 오히려 외국에서 더 지명도가 높은게 괜히 미안해지더군요.
그래서, 이용대 선수의 얼굴이랑 이승기를 같이 올려봅니다. 닮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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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배드민턴에 이런 훈훈한 선수가 있었나요? ㅎㅎ 열심히 응원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