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인가 대학 선배 한 명에게 주말 여행을 제안했다. 가평 어느 마을, 산과 계곡을 끼고 있는 곳에 위치해 있는 작은 아버지 흙집 작은 아버지께서 수년 전 흙집을 손수 지으셨다. 이를테면 D.I.Y
"행님. 주말에 가족들 다 해가지고 바람 씨로 함 갈랍니꺼"
"어데로?"
"가평에 흙집이 하나 있는데...그기 머냐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흙집? 가자. 나는 좋다. 무조건 가자"
다른 선배 한 명에게 같은 제안을 했는데, 반응은 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게 이런 식의 갑작스러운 여행은 무산되기 쉬운 법인데, 흙집에 꼭 가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사람들처럼 열의를 보이며 전화, 메일을 주고 받으며 여행 준비를 해나갔다.
이렇게 해서, 언젠가는 꼭 한 번 가야지 마음 먹었던 가평에 있는 작은 아버지 흙집에 가게 되었다.


창이든

문이든...자연스럽고 옛스러운 멋이 느껴진다.

아빠 말 안듣다가 벽만 보는 형벌을 받는 애들도 생겨나고
날은 슬슬 어두워지면서 쌀쌀해지기 시작한다
방을 따뜻하게 하려고, 아궁이에 불을 지피니
지붕에서는 연기가 피어올라, 작은 집을 뒤덮는다
먹는 자들의 손이 빨라지면, 굽는 자들의 손은 더욱 바빠지고.
숯불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군밤을 까먹으며 사는 고민 함께 나눈다.
comment
다음에 또 가요. 작은 아버지 안 계실 때... ^^
추석 때 작은아버지 뵙게 되면 물어봅세.
흙집 정말 좋네~ 멋진 분이야...
말년에 흙집 하나 지어 살면 좋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