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면 볼수록 웃음이 터져 나오게 하는 사진입니다.
1991년 초 겨울이었지요.
설 특집으로 ‘혜성 강호동’과 임종구(럭키증권)를 취재하기 위해 남쪽 전지훈련장을 찾았죠.
1989년 조흥금고에서 일양약품으로 둥지를 옮긴 강호동은 단숨에 천하장사 반열에 서서
기라성 같은 선배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습니다.
특히 1990년 결승전에서 무적 이만기를 모래판에 누이고 첫 천하장사에 올랐습니다.
이때부터 92년 은퇴할 때까지 무시무시한 기록을 쌓게 됩니다.

당시 스포츠신문들은 지금 생각하면 좀(?) 심한 연출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은 아니고요.
조장이었던 선배가 아이디어를 내어 대선배인 임종구와 엮었습니다.
강호동 입장에서는 내키지 않았겠지만 선배인 임종구로서는 대환영이었죠.
사실 아이디어에 비해 시각효과는 떨어지는 사진입니다. ㅋㅋ
한 겨울에 웃통을 벗기고 등 뒤로 짚더미를 모아놓고 살짝(?) 불을 지폈죠.
사진은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지지만 당사자들의 고통은 심했답니다.
촬영 후 등을 보니 벌겋게 달아올랐더라구요.
18년이 지난 지금 다시 보면 웃음은 터지지만 연예계 대스타가 된 강호동에겐 좀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한 장의 사진을 위해 이런 수고도 마다않는 행동이 대스타로 도약한 밑바탕이 됐다고 하면 지나친 정당화겠죠?
어쨌든 씨름판 천하장사 강호동이 이젠 연예계를 ‘강호동 천하’로 메치고 있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27일, 28일 잇달아 KBS 연예대상과 MBC 연예대상에서도 ‘국민MC’ 유재석을 메치고 대상을 차지하며
예능 최강자로 우뚝 섰습니다.
이제 강호동이 없는 ‘1박2일’과 ‘무릎팍 도사’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론 올 초 ‘무릎팍 도사’에 대선배 이만기를 초대해 지난 대결을 회고하며 입담을 펼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아울러 18년 전 씨름 출장 ‘1박2일’도 뇌리에 선명히 자리 잡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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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바라보는 한국의 연예대상 시상식
Tracked from KOMERICA.COM 2008/12/30 14:58 delete
KBS에 이어 MBC 연예대상을 거머 쥔 강호동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씨름 선수에서 개그맨의 길을 걸으며, 끝 없이 노력했을 그 이기에 진심으로 축하하는 바이다. 언제인지 기억나진 않지만 한 프로그램에서 강호동의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출연진의 말("차 속에 명언집과 속담집이 가득하다.")에 진정으로 노력하는 자세로 임한다는 인상을 크게 가진바 있다. 자신의 단점인 사투리와 정확하지 않은 발음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의 사회자로 출연진들을 이끌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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