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의 욕설, 이미 예상했던 일 아닌가

2009/01/21 22:53

아무리 막말 독설이 익숙해졌다 하지만 실제 욕까지 등장한걸 보니 참 씁쓸하다.
이것이야 말로 최근 방송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리얼버라이어티가 아닌가 생각한다.
편안한 방송이란 오직 연예인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고 시청자들은 오히려 그 반대이지 않나 싶다.
연예인들의 편안함은 도를 넘었고 이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아찔함은 극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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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드라마, 독한 방송, 거침없는 험담, 리얼버라이어티 등 방송가는 언제부터
이 정도는 물어봐도 되는, 이 정도는 이야기해도 되는 공간으로 바뀐지 오래다.
한번 짜진 입맛은 돌리기 힘들다. 더 소금을 넣어야 하고 싱거운 음식은 입맛에
안 맞는다. 그렇듯 시청자들도 연예인들도 제작진들도 어느 정도는 허용되는 암묵적 동의를 해버린것이 아닐까.
우리들에게 남을 헐뜯고 비웃는 행동은 이제 아무렇지도 않다. 신정환의 이번 실수는
약 1년간 우리 방송가의 소위 예능버라이어티의 실수의 연장선상에서 바라봐야 한다.
그는 이미 불법도박이라는 공인으로서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에서 재기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들이 예능에서 후일담으로 웃기는 도구가
될 정도로 우리 방송에서는 이런것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되버린것이다.

호통→비난→욕 으로 이어지는 최근의 방송을 보면서 이제는 공중파에서도 욕 방송이
나올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런 욕을 들었다고 해서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는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방송은 인터넷과 달리 일방향이다.
보는 사람 입장에서 비난과 욕설이 자연스러워지면 그 폐혜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고스란히 시청자의 몫이다.

상상플러스는 굉장히 좋은 목적으로 만들어진 공익 프로그램이다. 물론 변질된지
오래지만... 이런 프로일수록 제작진이 꼼꼼해야 했다. 신정환의 책임은 두 말할 필요없다.
자신이 이렇게 된 이유를 김구라나 이경규, 박명수 등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다.
박중훈 쇼가 심심하다며 불평불만을 한 시청자들도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한다. 우리 예능이
나아가 우리 방송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 말이다.

재미는 덜하지만 담백하고 가슴에서 맴도는 예능 프로그램이 그리워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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