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패를 주고 2가지를 얻은 패장 김성근

2009/06/26 14:3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마도) 올 시즌 최고의 인기를 누린 하루가 아닐까 생각된다. 한때 ‘공공의 적’으로 까지 몰렸던 SK 구단이 기상 천외한 경기로 야구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3루수의 강속구 투구, 에이스의 어색한 타격, 극단적 시프트 수비까지 보기 힘든 장면을 하루에 보여줬다. 결국 패전을 기록했지만 이를 전두지휘한 김성근 감독은 ‘역시 神’ 이라는 반응을 이끌어 냈다. 네티즌들은 이와 같은 정치적인 야구 계산법에 손가락(혀)를 내둘렀고 KBO도 적지 않게 당황한 눈치다.

#1 이렇게 악용하면 어쩔테냐

무승부에 대한 아쉬움을 기회가 날때마다 토로했던 김성근 감독의 불만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원정팀이 12회초 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면 패나 마찬가지다. 무승부는 곧 패전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12회말에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된다는 오류가 생긴다. KBO의 무승부 정책은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이지만 김성근 감독은 이를 교묘하게 꼬집었다. 이렇게 악용하면 어쩔테냐 며 시위를 하는 듯 했다. 엽기적인 선수 기용으로 이슈를 만들어 무승부의 잘못된 정책을 다시 공론장으로 나오게 했다. 내년에 정책 결정에 있어서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게 된것이다.

#2 결국 박기남은 물을 뿌리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김성근 감독은 ‘야구에 미쳤다’ 라기 보다 ‘승리에 미쳤다’  해야 맞다. 어느 감독 보다도 승리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최정을 투수로 올린 것에 대해 이런저런 말들이 많지만, 아무리 상태가 안 좋았다고 해도 윤길현이 던져야 했다. 그것이 프로의 자세이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결과만 놓고 보자. 결국 KIA가 승리했지만 박기남은 이틀 연속 준비했던 물을 그 어느에게도 뿌리지 못했다. 모두가 어리둥절 했고 개운하지 못했다. 결국 져주기 논란 까지 언론을 통해 제기되었다. 사실상 KIA 선수들에게 1승에 대한 자신감은 사라진체, 수비 실책과 한기주의 망령만이 남은 것이다.

# 그라운드에 남은 문제들

야구팬으로 일단 아쉬운 것은 결국 무승부 제도이다. 결국 KBO가 강행한 "무승부=패" 라는 제도는 이미 그 기능을 상실하고 말았다. 단지 무승부=패로 규정하면 이기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생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오히려 한 감독의 재치로 조롱을 당하고 말았다. 확실한건 그 누구도 지려고 경기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모두가 승리를 향해 달릴 뿐이다. 이를 KBO가 싸잡아 의심한 결과가 어제와 같은 촌극이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김성근 감독의 결정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라고 끝까지 주장하겠지만 어제 경기는 누가 봐도 최선을 다한 경기가 아니었다. 김광현, 송은범, 이승호는 1이닝을 던질 수 있는 선수들이다. 자기 고집으로 모두를 혼란에 빠뜨린 그를 어찌 神이라 할 수 없겠는가

Trackback

Trackback Address :: http://isblog.joins.com/sean4015/trackback/66

  1. Subject : 선수들은 그라운드의 卒 - '야신'의 위험한 거래

    Tracked from under the SEA 2009/06/26 20:59 del.

    사람들이 야구를 좋아하는 데는 각자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누군가 그 이유를 물어볼 때면, 나는 늘 똑같은 대답을 한다. "야구가 주는 무한한 가능성이 너무나 재미있다"고. 야구 만화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H2. 주인공 히로는 큰 점수차로 뒤지고 있을 때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시간 제한이 없는 경기의 매력을 알려주마." 만화여서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히로의 팀은 역전승을 거둔다. 실제, 아무리 점수차가 크게 나더라도, 아웃카운트가 남아 있는..

Comments

  1. 서포터 2009/06/26 15:05

    총체적인 분석...
    재치맨님은 KIA팬이신가?ㅎㅎ

    perm. |  mod/del. |  reply.
  2. 웃기는 짜장 짬뽕 2009/06/26 15:44

    웃기는 짜장~~~ 짬뽕 자장면이라고 하는데............. 그럼 잠봉이냐..

    perm. |  mod/del. |  reply.
  3. ^^ 2009/06/26 17:07

    어떤 팀 좋으라고 김광현, 송은범을 1이닝을 던지게 하고
    전날 많이 던진 이승호를 이기지도 못할 경기에 왜 올려야하죠?
    도무지 이해할 수 없군요.

    perm. |  mod/del. |  reply.
  4. 둥글둥글 2009/06/26 17:20

    누가 봐도 최선을 다한 경기가 아니었다=>최선을 다했다고 보는 사람도 많답니다.

    윤길현 선수가 몸이 안좋아도 던졌어야 했다=> 본인이 아프다고 했는데도 올렸으니.. 선수혹사했다는 비판받았겠죠..
    윤길현 선수 안올려서 비판하는 분이 있는 것처럼.

    결론=> 보는 사람 관점에 따라 다른 것 아니겠어요?^^
    어제 경기를 야구팬을 우롱했다고 보시는 분도 있겠지만.
    즐겁게 관람한 분들도 있으니까요
    관점이 다 다르고 입장이 다 다른거죠~

    perm. |  mod/del. |  reply.
    • 김윤석 2009/06/27 00:20

      니글은 객관성이 떨어진다.

      그런 주장에 대한 반박을 할때는
      객관적 사실에 입각한 주장을 해야되느니라..

      보는 사람 입장 다르니 아닐수도 있다 이런 글을
      올리지마

  5. xx 2009/06/26 20:19

    성큰도 진짜 웃깁니다... 끝장승부 가장 먼저 폐지하자고 했던사람이 성큰감독입니다.
    근데 어제 무승부 =패 여기에도 불만을 제시했습니다. 그것도 겜중에 ㅡㅡ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요... 재작년처럼 무승부2번하면 1승되는꼴처럼 하자고요???
    수많은 팬들이 10회부터 양팀에서 대충대충 안보이는 합의보게하면서 끝내게 하자고요? 어쩃든 성큰감독도 웃긴사람입니다. 자기 생각대로 안되면 마음대로 하는 성격이죠.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면 머어쩌자고.. .끝장승부를 폐지했으면 안됬다고생각합니다. 야구이 가장큰 매력중에 하나가, 시간제약이 없다는건데ㅡㅡ 매일 돔구장왜치면서 정작 이런거는 미국일본정신에 뒤쳐지죠..

    perm. |  mod/del. |  reply.
    • 웃기는소리하고있네 2009/06/27 08:19

      끝장승부폐지하자고 한 김성근이 당신말대로 10회부터 무승부면 대충대충 합의해서 끝낸거 본적있어? 김성근을 깔려면 제대로 김성근을 알고 까라, 까지도 못할거 만들어서 까지말고.ㅎ 무식해보이고 야구볼줄도 모르는 티 내는거니까 깔려면 딴걸 까야지..김성근이 대충한거 본적있어?ㅎ

    • 내참.. 2009/06/27 17:29

      김성근 감독이 왜 웃기다는 건지? 작년에 김감독이 얘기했잖아요.... 끝장승부를 하려면 로스터 숫자를 늘여주던가 그게 아니면 12회 정도 연장승부를 하자고 했던거고... 12회 연장까지 해서 비겼는데 그게 0.5승의 가치가 아니라 1패의 가치라면 당연히 규정이 잘못된 거죠...

      KBO가 규정을 드럽게 만든거지....

      연장 승부는 12회까지 하되 시간제한은 없애고, 대신 무승부는 0.5승 가치를 인정해주는 식으로 가야지 연장 승부끝에 비긴 팀들이 보람이 있지...지금같은 상태는 뭐 속된 말로 돈 뺏기고 뺨까지 맞은 격인데 xx님은 현행 규정이 정녕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6. 야구에야자도모르는양반이네 2009/06/27 08:18

    김광현, 송은범, 이승호는 1이닝을 던질 수 있는 선수들이다.. <ㅡ 여기서 웃음 되나?

    perm. |  mod/del. |  reply.
  7. 어이 없어요. 2009/06/27 10:31

    어떤 감독이 김광현, 송은범, 이승호를 던지게 할까? 참나...

    perm. |  mod/del. |  reply.
  8. 무개념글이군요 2009/06/27 15:54

    그럼 어떻게 하자는 건지 말을 해야지

    문제만 수루룩 끝. 장난하냐?

    perm. |  mod/del. |  reply.
  9. 내참.. 2009/06/27 17:23

    글쓴이에게 한마디 해주고싶은 요즘 유행어가 있다..
    "그건 니~~ 생각이고!!"

    대타로 쓸 선수를 다 써서 할 수 없이 그나마 투수중에 타격 제일 나은 김광현을 대타로 내 보냈고, 윤길현은 어깨가 아프다고 해서 할 수 없이 야수 중에 제일 빠른 공을 던지는 소년장사 최정을 등판시킨 것이 왜 욕들어먹을 짓인가?

    어짜피 12회말까지 밖에 경기안하잖아.. 무승부나 패나 똑같으면 지나 비기나 뭔 차이가 있어? 규정을 지랄리스틱하게 만든 KBO가 욕먹어야지... 뭔놈의 최선타령이야? 최선을 다하지 않고 지려고 하는 팀이 어딨어? 그게 다른 팀도 아니고, 김성근의 SK라면 더더욱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말을 할 수 있나? 승리에 목말라서 재미없는 야구만 한다고 욕을 듣는 김성근 감독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개인적인 생각을 교묘하게 세뇌시키려고 들지마라.... 재미만 좋더라..

    윤길현을 써먹으려고 1루로 보냈다가 투수를 시켰다가 했다면 고등학교식 야구하냐고 욕을 할 수 있겠지만.... 5일 로테이션으로 도는 선발투수를 등판한지 2일만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억지 등판시키라고 종용하는 글쓴이는 뭐 명분만 중요한가보지? 그랬다가 로테이션 틀어지면 그건 누가 책임질껀데? 글쓴이가 대신 등판해서 퀄리티 스타트라도 해줄 수 있나보지?

    perm. |  mod/del. |  reply.

What's on your mind?

댓글 입력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