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더비 짜릿했던 96분을 돌아보다

2009/09/2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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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고의 더비 매치의 마지막 장식을 한 선수는 바로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이었다. 덥수룩한 수염, 짙은 얼굴의 주름은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원더보이로 혜성같이 등장했던 시절을 무색케 하지만 단 한골로 그가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6분 인저리 타임에 터진 그의 결승골로 맨유는 어느 때보다도 치열했던 시티와의 더비 1차전을 승리로 가져갔다. 반면 시티는 아쉽게 4연승을 마감했다. 결과를 떠나 최고의 경기였다.

한방이 있음을 오언

역시 오언에게 한방이 있었다. 맨유 팬들은 아직도 폭풍같은 호날두의 질주를 보고 싶어할지 모른다. 스페인에서 그의 골소식이 들릴때면 더 그렇다. 호날두의 이적과 함께 오언이 영입되었지만 둘을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한 선수는 현재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었고, 한 선수는 이제 한참 내리막을 걷고 있는 선수 아닌가. 그래도 맨유가 오언을 선택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호날두 처럼 90분을 뛰어다닐 수는 없지만 한방이 있기 때문이었다. 바로 오늘 인저리타임이 터진 골이 바로 맨유가 바랬던 그의 능력이었다. 경기가 모두 끝났다고 생각했을때 그는 공을 트래핑했고 모두가 그를 바라보고 있을때 보란듯이 골을 성공시켰다. 미끄러지듯 넘어지며 정확히 오른발로 밀어넣는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오언의 모습이었다. 골을 넣은 후 불끈 쥔 그의 주먹에서 그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박지성 활약상은

오늘 경기 박지성은 매우 아쉽다. 특히 전반전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움직임을 둘째 치더라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후반전 슈팅 2개가 나왔지만 퍼거슨의 마음을 돌리기에 늦었다. 62분에 발렌시아와 교체되었는데 한참 몸이 풀린 상태였다. 그래서 더 아쉬었다. 2-2 상황에서 골이 필요했던 퍼거슨으로서는 박지성 카드가 가장 적절했을 것이다. 60분대 발렌시아, 70분대 오언의 투입은 짜여진 각본이었다. 큰 경기에 유난히 자주 터지는 박지성의 골을 기대했지만 터지지 않았다. 발렌시아, 나니, 돌아오는 오베르탕 까지 호날두가 빠진 올 시즌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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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한 시티 아쉬운 마지막 집중력

비록 경기에서 패하긴 했지만 시티는 빅4의 유력한 후보팀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맨유에게 패했지만 이미 아스널을 꺾었다. 아데바요르와 호비뉴가 빠진 원정경기에서 동점 상황까지 끌고 가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첼시와 리버풀과의 대결이 기대가 된다. 마지막 인저리 타임에 대해서 논란이 많은게 사실이지만 결국 시티가 막았더라면 동점으로 끝나는 경기였다. 주심이 휘슬을 불기 전까지 집중해야 했다. 동점으로 끝나기 바랬던 맨시티가 한골이 절실했던 맨유에게 패한건 어쩌면 당연한 일 아닌가. 그 찰나가 빨랐을 뿐이지 논란의 대상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인저리 타임에 시티 벨라미의 골이 터졌기 때문에 4분 플러스 알파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아니었다.

사진/뉴시스, 연합뉴스AP
@대한민국 서울에서 SBS스포츠체널로 경기를 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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