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반환점을 돈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당신에게 무엇인가?
8개의 금메달 뿐만 아니라 9개의 은메달을 딴 선수들과 5개의 동메달을 따내 국민들에게 눈물과 기쁨을 안겨준 한국선수들의 선전도 감동적이고 국가간의 대결을 넘어 올림픽 정신을 보여주며 자신이 한계를 극복하는 모든 세계 각국의 선수들의 모습도 무엇보다 감동적이다.

한국팀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유도선수 최민호.
4년전 아테네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지만 큰경기에서 계속 고배를 마셔 이를 악물고 이를 극복해낸 최민호의 노력도 감동적이지만 자신을 이긴 승자의 손을 들어주는 오스트리아의 파이셔야 말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 진정한 승자이다.

자신들의 조국, 러시아와 그루지야가 전쟁 중인 가운데 은메달을 딴 러시아의 나탈리아 파데리나가 동메달을 딴 그루지아의 니노 사루크바체와 포옹하는 장면도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다.
"“만약 내가 한 일을 세계가 본받는다면 다시는 전쟁이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서로를 적대시 하는 전쟁에 절대 뜻을 굽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에서라면 우리는 언제까지고 친구로 남을 것”이라며 “전쟁 같은 무시무시한 사건이 발생해도 우리의 우정에 영향을 주진 못할 것”이라고 말한 두 선수야 말로 진정한 승자이다.

남자역도 69kg급에 출전한 이배영 선수가 용상에서 안타깝게 다리부상으로 역기를 들지못하고 쓰러질때 끝까지 바벨을 놓지않고 최선을 다한것도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다.
올림픽 정신.
지구촌의 모든 사람들이 종교를 넘어서 사상을 넘어서 흑백을 넘어서 잘살고 못살고를 개의치않고 인간의 '몸'만을 가지고 공정한 조건으로 겨루고 개인의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 아닌가.
이번 올림픽 기간에 내 눈길을 끈 것은 바로 나이키의 광고다. 거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가 풀어낸 이 CF가 진정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정신인지 난 모른다. 단지 마케팅의 수단으로서 멋진 광고를 만들어 낸 것일지도



하지만 적어도 이 CF를 보는 사람들은 감동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란 인간의 한계를 도전하고자하는 노력이라고. 편견을 넘어서 장애를 넘어서 함께 땀흘리고 축하해주는 것이라고.
특히, 제일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남아공 출신의 육상선수. '다리가 없는 가장 빠른 사나이'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어두운 밤 트랙을 뛰는 장면은 뭉클하다.
비록 1초 차로 이번 올림픽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오스카는 2012년 런던올림픽 참가를 위해서 지금도 뛰고 있다. 그의 목표는 금메달이 아닐지도 모른다.
다만, 의족을 달고 정식올림픽에 출전하는 최초의 사지절단 선수가 되는것, 편견없이 육상 100m를 달리는 것.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조금이라고 낮추기위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을 위해 진정한 올림픽 정신으로 뛰길 원할 뿐이다.
이 선수를 보고 동정심을 느끼거나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그렇게 말하는 당신이야말로 안타까운 사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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