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아버지~”

파킨슨 병을 앓아 평소 말을 거의 못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이 김 전 대통령의 임종을 지켜보며 “아..지”라고 세 마디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 전 대통령측 최경환 비서관은 19일 브리핑에서 “평소 파킨슨병으로 말씀도 못 하시던 분이 임종 순간 만큼은 ‘아버지’라고 세 마디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특히 유난히 수척해진 모습으로 나타나 주변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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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통령의 빈소에서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며 김영삼 전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는 김홍일 전 의원.사진=사진공동취재단(2009.8.18). 신병 치료차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2002 1.6모습(오른쪽,연합뉴스)



김 전 의원은 지난 18일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직후 임시 빈소가 마련되자 이희호 여사에 이어 휠체어를 탄 채 헌화했다. 15·16·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은 의정 활동 당시만 해도 통통한 얼굴에 김 전대통령을 닮아 풍채가 좋은 모습이었지만 언론을 통해 살이 빠진 수척한 얼굴이 공개됐다.

김 전 의원은 1972년 공군에 입대해 만기 전역할 만큼 건강에 문제가 없었지만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국가안전기획부에 구속돼 갖은 고문을 당한 뒤 심각한 고문 후유증에 시달렸고, 당뇨와 고혈압에 파킨슨 병까지 겹쳐 투병해 왔다.

손주영 정치전문가(73)는 “김 전 대통령 빈소에 낯선 사람이 휠체어에 앉아 있어 처음에는 김 전 의원인 줄 몰랐다. 주변에서 ‘김 전 의원이다’고 말해 인사를 나눴다. 김 전 의원의 달라진 모습에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안타깝다” “고문 휴유증으로 병을 얻었다” “더 이상 악화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연민의 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명식 강남세브란스 신경과 교수는 “김 전 의원의 표정에 변화가 없고 상당한 언어장애를 겪고 있는 것은 파킨슨 병 증상 중 하나다. 전형적인 파킨슨 병과는 다르지만 눈이 올라가고 입이 벌어지는 모습은 파킨슨 병 증후군인 핵상마비로 보인다. 파킨슨 병의 경우 몸무게가 심하게 차이가 날 수 있다. 호르몬 밸런스가 무너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양광삼의 네모세상.200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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