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에서 찾은 나무 이야기입니다.
스쳐 지나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이 일부러 볼려고 마음먹으니 더 관심이 갑니다.

자세히 보니 ‘사랑의 하트’가 새겨져 있습니다.
인위적으로는 할 수 없는 모습입니다. 밑동이 썩어 속까지 다 들여다 보입니다.
그냥 지나치는 한 젊은 여성 등산객에게 한번 찾아 보라고 사진을 보여 주었습니다.
깜짝 놀라더군요.
“하트 모양이 누가 일부러 새긴 것처럼 잘 나왔다”며 "이걸 보면 사랑이 이루어 질 것 같다”고 하더군요.


어느 젊은이의 세상에 대한 ‘신문고’ 처럼 느껴집니다. ‘공부 잘해라’, ‘의사되게 해주세요’, ‘행복해라, 소원성취등 많은 글귀가 있습니다. 고요한 사찰에 고요하지 않는 아우성입니다.

가지런이 쌓인 장작입니다. 보기에도 좋습니다. 차가운 가을밤과 추운 겨울밤을 지낼 ‘희생양’이 됐습니다. 웃옷을 벗어 던지고 이마에 땀을 닦으며 장작을 패는 이의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덕분에 저는 등 따뜻하게 잘 자고 왔습니다.

나이 지긋한 통나무 의자의 주인은 이제 낙엽이 차지했습니다.먼저 앉는다는 이가 주인이라는 것을 깨우쳤나 봅니다. 나무 의자도 오래된 세월 속에서 나이테를 갈라먹었고,낙엽 또한 잎사귀에 흔치 않는 상처를 더했습니다.낙엽도 이제는 편히 쉬고 싶었나 봅니다.

버드나무 입니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몸이 갈라지고 썩어 들어가는 인고의 세월을 저 몸으로 어찌 견디어 냈는지 묻고 싶습니다. 하얀 붕대로 상처를 보듬어 주고 싶은 마음이 앞섭니다.

나무 뿌리가 마치 족제비를 닮았다는 소리가 많습니다. 또한 동물의 왕국의 어느 파충류가 고개를 쳐 들고 먹잇감을 노리고 있다는 소리도 합니다. 보여주는 모습 그대로, 느끼고 싶은 그대로의 모습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면 여러분도 이미 저와 함께 그 산사에서 그 ‘답’을 찾아왔을 것입니다. 이 말은 ‘산사의 찻잔’편에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지금 준비중입니다. 조만간 올리지요
Posted by yks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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