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선의 꿈
- Posted at 2008/12/18 20:30
- Filed under 이런 말 저런 사진
너는 바다를 꿈꾸고 나는 풍어를 꿈꾼다.
겨울 바다에 아침 햇살이 일렁입니다.반짝이는 은빛 물결 사이로 어부들이 출어를 기다립니다.
저마다의 부푼 꿈이 있겠지만 만선 보다 더한 꿈이 있을까요?

겨울 바다의 작은 항구는 그 꿈으로 북적거립니다.
이른 아침 만선의 꿈을 싣고 항구로 들어오는 어선을 맞이하기 위해서입니다.
기다림에 지친 아낙네는 추위를 이기기 위해 모닥불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하얗게 피어 오르는 연기가 차가운 겨울바다를 덮어 버리는 듯 항구를 가득 채웁니다.
기다리던 배가 들어왔습니다. 갈매기가 가장 먼저 반기고 있습니다.항구 여기저기에 그 꿈이 꿈틀거립니다. 그 꿈 역할을 이번에는 양미리가 대신 했습니다. 그물 가득 걸려옵니다. 
장정들이 모여 그물을 당겨보지만 힘든 기색이 역력합니다. 그렇지만 저 많은 양미리를 보면서 미소가 떠나지 않을것입니다. 기름값도 올라 출어를 하기 위해서는 큰 맘을 먹어야 하는 시기입니다. 추위를 이기기 위해 모닥불에 손을 맡겼던 아낙들도 어느새 그물코에서 양미리를 분리합니다. 이른 아침 코끝을 스치는 찬 바다 바람을 이겨 낼 수 있는 것도 바로 이런 꿈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넉넉한 바다는 어부의 가슴에 만선을 제공합니다.꿈을 꾸는 바다는 그렇게 어부의 가슴에 또 내일의 풍어를 가져다 줄것입니다. 어부는 또 그렇게 가슴에 품었던 꿈을 개척하기 위해 항구를 등지고 바다로 나아갈 것입니다.
양광삼의 네모세상
Posted by yks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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