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희생자 추모공원에 숙박시설이 들어서면
- Posted at 2009/02/24 16:24
- Filed under 이런 말 저런 사진
지난 18일 오후 경남 거창군 신원면 대현리 일대 거창사건 희생자추모공원. 연면적 15만8400㎡에 건립된 이 추모공원에는 찬바람만 불고 있었다. 192억원을 들여 지난 2004년 10월 준공된 이곳에는 위령탑, 위패봉안각, 역사교육관 등이 들어서 있다. 그러나 최근 일주일(2월10일~18일·13일 휴무) 방문자는 고작 16명. 이곳 한 관계자는 "방문객 한 명도 없는 날도 있다"고 한다. 이곳에는 직원 9명이 근무 중이다. 인건비 포함 추모공원 관리 비용만 연간 5억 2000만이 소요된다. 비용은 국비와 거창군비로 거둬 들인다. 
▶추모공원에 웬 숙박시설?

충북 영동군 황간면에도 노근리사건 희생자 역사공원이 조성 중이다. 예산 191억원으로 부지면적 132.240㎡를 확보, 위령탑, 역사평화박물관, 공원 등을 조성해 2010년 12월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노근리사건 유가족들은 이 역사공원에 관광객 유치 및 수익금 창출을 위한 청소년 수련시설도 짓겠다는 계획이다. 유가족협의회 배수용(66) 사무처장은 "규모는 미정이지만 150 실 정도의 룸을 확보할 계획이다" 며 "묘역 이미지 탈피를 위해 묘역은 공원 뒤쪽에 조성하고 청소년 수련시설을 공원 앞쪽으로 조성해 숙박시설을 확보하면 많은 관광객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유족회 정은용 (86) 회장은 "외국 교수진 2~3명이 노근리사건을 연구 중인데 그들이 이곳에서 연구할 수 있는 시설과 외국 대학생 13~15명과 국내대학생 15명 정도가 3~4일 정도 캠프를 할 수 있는 숙박 시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추모공원은 희생자 위로하는 곳
영동군 시내에서 노근리 역사공원까지 가는 길에는 폐농가가 눈에 띄어 전형적인 시골 모습이다. 4번 국도 도로변에 와인 공장이 있을 뿐 다른 관광상품은 찾아 볼 수 없다. 영동군의 한 관계자는 "최근 5년 동안 군을 찾은 관광객 수가 급격한 하락세" 라며 관광객 유치가 쉽지 않음을 토로했다. 

거창사건 희생자 추모공원 한 관계자는 "역사공원 내 청소년 수련시설은 '현실을 모르는 소리'다. 추모공원은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추모하는데 있다. 위락시설을 들여 경제적인 혜택을 보겠다는 발상은 잘못됐으며 향후 관리비용 등 예산 낭비가 불을 보듯 환하다"고 지적했다.
양광삼의 네모세상
Posted by yks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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