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장마를 덮다
- Posted at 2009/07/09 23:29
- Filed under 쉼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7월 7일 부산지역에 1시간에 걸쳐 내린 강우량 73㎜. 이 지역에 7월 강수량으로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하루 360mm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올 여름 초반 장맛비가 주로 남부지방에만 집중되더니 9일에는 중부지방에 집중호후를 퍼붓고 있다. 내렸다 하면 200~300mm다.
도로는 마비되고,하천은 범람하고,다리가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구온난화가 주범이다.

줄기차게 내린 장맛비가 오후 6시쯤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
그 시각 16층 사무실에 있는데 왼쪽에 강한 빛이 비추길래 무의식 적으로 카메라를 들었다. 무지개였다. 장대비는 어느순간 무지개 빛에 눌러 사라졌다.
무지개는 9일 오후 7시 20분께 찬란한 빛을 발하며 도심을 차분히 내리 비쳤다.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 도심 마천루마다 무지개 빛을 받고 있다.

두 컷을 찍고 유리창에 반사된 형광등 불빛이 매끄럽지 못해 옥상으로 뛰어 올라갔다.
아쉽게도 옥상 문이 닫혀 있었다.
13층까지 내려온 후 다시 20층 헬기착륙장까지 걸어서 올라갔다. 20층에 다다르자 무지개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대신 남아 있는 건 어둠 속으로 사라져 가는 도심과 서쪽 하늘의 황혼만이 남았다.

무지개가 떠오른 지역은 어느새 짙은 먹구름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다시금 장마를 몰고 올 기세다.
헐떡거리는 숨을 내쉬는 동안 어슴프레 사라지는 도심을 지켜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
걸어서 오른 계단 탓인지 다리가 후들거린다.양광삼의 네모세상.2009.07.09
Posted by yks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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