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보인다. 요 녀석아~

나는 네가 올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지롱~

태양빛 작열하던 2009 8 1.


처음 시작은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에서 혀를 내민 일명 똘똘이(개이름) 목욕시킨다면서 시작했지.

이미 너 또한 홀딱 벗어 던진 채.

당당하다는 듯 엄지손가락도 치켜세우면서.

그러더니 이내 빨간 욕조(?)가 있는 수돗가로 달려왔지.

이 분수는 광화문에 설치된 초대형 분수 부럽지 않는 시설이었겠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골 한 귀퉁이 빨간 욕조 속에 발을 담구며 분수를 뿜어대니

이글거리는 태양쯤은 쉽게 잊혀졌겠지.
너희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더위 사냥을 시작했지.

서로가 외줄 분수를 켜면서.

지하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수는 추울 정도로 시원한 물이 나왔겠지.

아빠가 카메라를 꺼내 들고 다 찍고 있는 사실은 몰랐지?. 요놈들아. 꼬추도 다보인다.쨔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너희들은 이날을 쉬 잊어버릴 줄 모르겠지만

아빠가 다 기록해 놓았다.

다음엔 할머니에게 빨간 욕조를 특대형으로 사다 놓으라고 특별주문 해야 되겠다.

네가 들어가니 욕조가 작아보인다.
2009
8월의 시작.

시골마당 한 귀퉁이에 마련된 작은 수돗가가 서울 도심 광장을 치솟는 거대한 분수 물길보다 더 소중한 추억거리가 됐음을 네놈들은 알려나 모르겠다.

서울에서는 해 보지 못하는 시골 여름나기다.

양광삼의 네모세상.200981

Posted by yks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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