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농구선수 김연주-더 이상 2등은 싫다.
- Posted at 2009/04/1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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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인생 14년 동안 한번도 제대로 된 주목을 받질 못했다. 코트에서 뛰는 시간보다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고 말한 이가 농구 아닌 다른 무대에서 박수 갈채를 받았다면. 
지난달 30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08-2009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시상식 대미를 장식한 선수가 있다. 참석자들은 빼어난 미모를 과시한 모델에게 환호성과 함께 박수갈채를 보냈다. 주인공은 농구선수 김연주(23ㆍ신한은행 에스버드)다.
그 날 김연주는 "최고라는게 이런 기분일까. 긴장되고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많은 박수를 받아 보기는 처음이었다. 하지만 농구 선수로 박수를 받았으면 더 좋았을텐테…"라며 아쉬워 했다. 그 날 그녀는 아무런 상도 받질 못했다. 농구계 '얼짱'으로 농구 선수 모델 컨셉트로 무대에 오른 날이었다. 
더 이상 2등은 싫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농구를 시작했다. 다른 아이들보다 신체조건이 좋지 않아 6학년이 됐는데도 주전이 어려웠다. 그 점은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3학년 까지도 이어졌다. 김연주는 "고학년이면 대부분 주전이 됐는데 저는 항상 교체멤버 였다"고 했다. 벤치에서 동료들의 경기 모습을 지켜 보는 날이 늘자 서글픔이 밀려왔다. "농구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훈련도 하지 않고 도망 다니기도 했다.
고교 2학년 때 한 스포츠 에이전시사를 통해 '예쁘고 청순한 이미지'라며 스포츠 분야 모델제의도 받았다. 당시에는 파격적인 조건이었지만 결국 거절했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된다' 는 생각에 짧은 방황을 딛고 다시 농구코트로 돌아왔다. 방황의 시간이 아까워 더 열심히 훈련했다. 홀로 남아 슛을 던지며 내일을 기약했지만 여전히 주전은 그녀 몫이 아니었다. 
'인간만사 새옹지마'였을까. 고교 3학년 여름 쌍용기 대회때 주전의 기회가 왔다. 당시 동료들은 우승을 목표로 엄청난 훈련을 했었다. 헌데 부상 선수가 속출했다. 주전급 선수 서너명이 부상 당했기 때문에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주전을 꿰찰 수 있는 기회였다.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꼭 이기고 싶었다. 경기가 끝날 즈음 3점 슛 세 개를 성공시켜 뒤지던 경기를 역전시켰다. 전광판 시계는 9초가 남았다. 이겼음을 확신한 동료들이 코트로 뛰어나오는 것이 보였다. 그러나 경기는 9초 후 다시 뒤집어졌다. 그 어느 때 보다 슬픔이 밀려왔다. 엉엉 울었다. '김연주'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졌다. 서러웠던 것은 벤치만 지키다가 처음 주전으로 경기에 나선 경기였다. 그후 각종 대회에서 진가를 발휘, 제17회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출전 대표로 뽑히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 후 지난 2005년 신한은행 에스버드에 입단했다. 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2순위였다. 벤치만 지켰던 그가 2순위로 지명됐던 것은 프로농구 감독들로부터 3점 슛 등 실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나 첫 번째는 아니었다.

비상할 시간이 됐다

임달식 신한은행 에스버드 감독은 "김연주 선수는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특히 3점 슛 성공률이 높다. 전 시즌에 많은 경험을 했다. 다가 올 시즌은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며 "열심히 하는 선수고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녀가 시즌을 끝내고 휴가를 맞았다. 갇힌 세상을 벗어나 탁 트인 넓은 바다가 있는 곳으로 떠날 계획이다. 휴가 후 그녀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더 이상 2등은 싫어요. 더 열심히 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 믿어요. 이제 얼굴도 예쁘고 농구도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얼굴 값 해야죠" 하며 함박미소와 함께 긴 머리를 휘날리며 군중 속으로 사라졌다. 다가 올 시즌, 그녀가 분명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 앞에 나타날 것이다. 화려한 기술로 무장한 코트의 주전으로…. 양광삼의 네모세상
TIP:김연주는 2008~09시즌에서 40개의 3점 슛을 시도, 17개를 성공시켜 3점 슛 성공률 42.5%를 기록했다.
2008~09시즌 정규리그 여자 프로농구 3점 슛 성공률은 평균 31.16% 나타났다.2009.04.13.
Posted by yks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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