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보인다. 요 녀석아~
- Posted at 2009/08/07 01:03
- Filed under 쉼터
나는 네가 올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지롱~
태양빛 작열하던 2009년 8월 1일.
처음 시작은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에서 혀를 내민 일명 똘똘이(개이름) 목욕시킨다면서 시작했지.
이미 너 또한 홀딱 벗어 던진 채.
당당하다는 듯 엄지손가락도 치켜세우면서.
그러더니 이내 빨간 욕조(?)가 있는 수돗가로 달려왔지.
이 분수는 광화문에 설치된 초대형 분수 부럽지 않는 시설이었겠지.

시골 한 귀퉁이 빨간 욕조 속에 발을 담구며 분수를 뿜어대니
이글거리는 태양쯤은 쉽게 잊혀졌겠지.
너희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더위 사냥을 시작했지.
서로가 외줄 분수를 켜면서.
지하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수는 추울 정도로 시원한 물이 나왔겠지.
아빠가 카메라를 꺼내 들고 다 찍고 있는 사실은 몰랐지?. 요놈들아. 꼬추도 다보인다.쨔샤.

너희들은 이날을 쉬 잊어버릴 줄 모르겠지만
아빠가 다 기록해 놓았다.
다음엔 할머니에게 빨간 욕조를 특대형으로 사다 놓으라고 특별주문 해야 되겠다.
네가 들어가니 욕조가 작아보인다.
2009년 8월의 시작.
시골마당 한 귀퉁이에 마련된 작은 수돗가가 서울 도심 광장을 치솟는 거대한 분수 물길보다 더 소중한 추억거리가 됐음을 네놈들은 알려나 모르겠다.
서울에서는 해 보지 못하는 시골 여름나기다.
양광삼의 네모세상.2009년 8월 1일
Posted by yks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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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위사냥, 시골 여름나기, 지난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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