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어 서다.
그저 떠나고 싶어서다.
산으로 들로 그리고 바다로...
그저 떠나고 싶다.
그리고 하늘을 바라본다.
그리움이 하늘에 있기 때문이다.



해남 고천암으로 가창오리를 만나러 갔다.
하지만 녀석들은 예년보다 빨리 해남을 떠나고 없었다.
금강으로 급히 달려가 만난 내 그리움속의 친구들이다.


학을 타고 하늘을 나는 신선.
예로부터 두루미(=학)는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존재로 여겨졌다.
두루미는 수만리 먼 하늘을 날아 해마다 찾아온다.
추운 겨울 이세상에 그리움이 있기 때문일게다.
그리고 봄이 오면 또 다시 멀고도 먼 하늘 길을 나선다.
이세상 그리움을 저 하늘에 전해주기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