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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화차 한 잔 하세요

    2009/03/20 13:05
    지리산 산방에 둘러앉아 차를 마십니다.
    좁고 낮은 황톳집은 오히려 아늑하고 편안합니다.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 위로 녹차향이 피어 오릅니다.
    시인은 반쯤 핀 매화 몇송이 따와 찻잔 위에 띄웁니다.
    녹차 위로 모락모락 매화 꽃이 피어납니다.
    찻잔을 들어 코 끝 매화 향기를 혀 끝으로 전합니다.
     
    20090312-01 사본.jpg
     
    섬진강 마을마다 매화가 절정입니다.
    강 건너 전라도 광양과 경상도 하동의 산과 들은 매화 천지 입니다.
    하동군 악양은 박경리씨의 소설 '토지'의 배경이며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그곳 지리산 골짜기에 박남준 시인이 새와 꽃, 구름, 바람과 더불어 살고 있습니다.
    느리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 박남주 시인을  찾아갔습니다.
    '슬로 라이프, 슬로 시티'를 취재하기 위해서 입니다.
     
    200903012-32 사본.jpg
     
    20090312-41 사본.jpg
     
    마당에 들어서니 화단의 활짝 핀 복수초가 길손을 반가이 맞아 주었습니다.
    사립문도 없는 집 앞의 산수유도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었구요.
    노란 오토바이도 앙증맞게 마당에 서 있었습니다.
    시인의 동네 나들이에 동행하는 애마랍니다.


    20090312-42 사본.jpg

    텃밭에는 봄의 미각을 전해줄 부추가 자라고,
    뒷뜰 작은 연못엔 피래미가 놀고 있었습니다.
    연못 위 바위틈 물길엔 싱그러운 물통이(?)가 뿌리를 내렸구요.
     
    99.jpg
     
    200903012-36 사본.jpg

     
    차를 마시며 시인의 거처를 들여다 봤습니다.
    주방을 겸한 다실과 침실을 겸한 서재, 두 공간이 전부인 시인의 소박한 삶을 엿봅니다.
    비록 좁은 집이지만 곳곳에 쌓인 책과 CD, 기타는 시인의 일상을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20090312-44 사본.jpg
     
    주방 겸 차와 곡차를 마시는 공간이며
    길손들과 대화를 나누는 거실입니다.

     
    20090312-43 사본.jpg
     
    서재엔 기타와 함께 가야금도 있었군요.
    정리가 안된 잠 자리를 공개해도 될지 모르겠네요.
    촬영하는 것을 아셨으니...
    박 시인님, 양해하신 거지요?
     
    20090312-45 사본.jpg
     
    고맙습니다.
    매화차, 처음 마셨습니다.
    시인의 마음이 그윽한 매향처럼 오래오래 느껴질 것 같습니다.

    2009/03/20 13:05 2009/03/2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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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산에 살으리랏다

    2009/03/17 11:38
    살으리 살으리랏다 청산에 살으리랏다.
    머위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으리랏다.
     
    일년내내 푸른 빛을 간직한 섬, 청산도를 다녀왔다.
    보리밭, 유채밭, 마늘밭이 어우러진 푸른 들녘이 바로 청산(靑山) 아니겠는가.  
    완도에서 남동쪽으로 19km, 뱃길로 50여분 거리에 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슬로시티를  취재하기 위해 방문한 청산도의 봄 풍경이다.
     
    20090311-03 사본.jpg


    청산도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로 유명해진 섬이다.
    유봉(김명곤)과 딸 송화(오정해), 북장단 치는 아들이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내려오던 길이다.
    진도아리랑을 들으며 청산도의 아름다운 산야와 봄을 만끽하시라.
     

    [편집]20090311-21 사본.jpg
     
    20090310-08 사본.jpg

    팽나무와 소나무가 어울려 서있는 당리 들녘.

    TV 드라마 봄의왈츠를 촬영한 곳이라고 한다.
     

    20090310-05 사본.jpg
    돌담길이 아름다운 상서마을,
    구들장논에서 흘러나온 물은 도랑을 이뤄 흐르고 도랑은 봄을 키운다.

     
    20090310-06 사본.jpg
     
    11.jpg
     청산면사무소 앞마당에 핀 방가지똥.
    4-5월에 피는 꽃이지만 남도에선 일년내내 피기도 한다.
     
    20090311-17 사본.jpg
    돌담을 담장으로 쓰고 있는 상서마을 외양간.
    한우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돌담 밖 나그네를 바라본다.
     
    20090311-90사본.jpg
    당리에서 바라본 청산도 풍경,
    바다는 특산물인 뿔소라, 전복 등 풍부한 해산물이 난다.
     
    20090311-92 사본.jpg
    제주도를 볼 수 있는 범바위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마을 풍경.
    바다 위로 전복 양식장이 점점이 박혀있다.
     
    20090311-16 사본.jpg

    청산도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은 경운기다.

    밭을 갈 때도, 나들이를 할 때도 경운기는 주민들의 필수품이다.

    밭 일을 끝낸 부부가 경운기에 몸을 싣고 보리밭길을 지나고 있다.
     

    20090311-11 사본.jpg
                                                                                                                 2009.3.11=청산도

    1.2Km에 이르는 은빛 백사장과 고운 모래를 품은 지리해수욕장.

     병풍처럼 둘러쳐진 노송들이 잘 어우러진 청산도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이다.

    ----------------------------------------------------------------------------------------------

     
    "사람이 살면 몇 백년을 사나  개똥같은 세상이나마 둥글둥글 사세.~~~~~
    금자둥이냐 옥자둥이냐 둥둥둥 내딸  부지런히 소리 배워 명창이 되거라
    아버님 북가락에 흥을 실어  멀고 먼 소리길을 따라 갈라요."

     





     

    2009/03/17 11:38 2009/03/1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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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벽대전 오우삼 감독은 새를 좋아한다

    2009/02/16 16:01
    주말에 적벽대전 2부, 최후의 결전을 보았다.
    얼마전에 인터텟으로 1부, 거대한 전쟁의 시작을 보고서 말이다.
    천하통일을 꿈꾸는 영웅들과 장엄한 전쟁의 스펙터클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영화다.
    특히 영화는 제갈량과 주유에게 무게 중심을 두고 영웅 신화를 한바탕 펼쳐 보인다.
     
    오우삼 감독은 영화 적벽대전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한마디로 그것은 전쟁의 허무함이었다.
    전쟁이 끝난 전장의 끝없는 시체더미를 보며 주유는 말한다.
    "이 전쟁에서 승리자는 없다"
    1800년이 지난 지금도 반복되는 허무한 전쟁을 끝내자는 메시지가 아닐까...
     
    영화를 보면 대부분 마지막 장면을 기억하게 된다.
    당연히 감독은 마지막 장면에서 뭔가 하고 싶은 말을 여운으로 남기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면 영화의 첫 장면을 기억하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적벽대전의 첫 장면을 관객들은 기억할까.
    개인적으론 적벽대전의 첫 장면 만큼 기억에 남을 영화는 없을 것 같다.
    전적으로 개인 취향이니 만큼 다른 관객들도 그러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어떤 장면인지 적벽대전 1부를 보신 블로거님들은 기억을 되살려 보시라.

    11.jpg
     
    12.jpg


    웅장한 황궁, 신하들이 도열한 가운데 황제가 용상에 앉아 졸고 있다.
    새 한마리가 황궁으로 날아든다.
    황제가 휘파람을 불어 새를 부른다.
    새가 황제의 손 위로 날아와 먹이를 먹는다.
     
    20060314-20 사본.jpg
     
    황여새다.
    우리나라에는 겨울에 나타나 이른 봄까지 머물다 가는 겨울철새다.
    하지만 쉽게 볼 수 없는 무리지어 생활하는 희귀 종족이다.
    꼬리 끝 부분의 색깔이 다른 홍여새와 함께 무리를 이루기도 한다.
     
    왜 오우삼 감독은 적벽대전에 황여새를 등장시켰을까?
    오감독이 새를 좋아해서 영화에 자주 새를 등장시키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굳이 황여새를 등장시킨 것은 황여새가 '태평성대'를 의미하는 새이기 때문이다.
    태평성대를 이루고 싶은 황제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위 사진은 3년전 경복궁에서 촬영했다.
    홍여새 무리 속에 황여새가 몇마리 섞여 있었다.
    붉은 꼬리 홍여새들과 함께 비상하는 황여새의 노란 꼬리가 눈에 띈다.
     
    아래 사진은 홍여새다.
    황여새와 달리 붉은색 꼬리를 가지고 있다.
     
     
    20060314-16 사본.jpg



     
     
    2009/02/16 16:01 2009/02/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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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기가 다른 보름달

    2009/02/10 16:37

    어제는 대보름 이었습니다.
    각 고을 마다 다채로운 달맞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경남 창녕 화왕산에서 열린 억새 태우기 행사에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 해 소원을 빌고 액운을 떨쳐내려고 화왕산 정상에 올랐던 관람객들은 ‘불벼락’을 맞았습니다.
    드넓은 억새밭을 태우며 솟아오르던 불기둥이 갑자기 방향을 바꿔 관람객을 덮쳤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 희생된 고인의 명복과 부상자들의 쾌유를 빕니다.

    20090000-01 .jpg
     
    정월 대보름 달이 다른 보름달 보다 클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11일에 뜬 보름달이 어제 대보름 달 보다 컸다고 합니다.
    달이 지구를 중심으로 타원형 궤도로 공전하다보니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변해 지구에서 보는 달의 크기는 달리 보이는 것입니다.
    지난 달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는 35만7792㎞로 평균거리인 38만4401㎞보다 2만6609㎞나 가까워져 지난 12월(음력) 보름달이 더 컸다는 것이지요.
    어제 보름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는 36만2575㎞로 평균거리 보다는 가깝지만 지난달 11일보다는 4783㎞ 나 멀리 있었답니다.

    20090110-11 사본.jpg
     
    20090110-12 사본.jpg


    지난달 촬영한 보름달과 달무리입니다.
    어제 대보름 달을 제가 사는 곳에서는 볼 수 없었답니다.
    전국적으로 구름 낀 곳이 많아 보름달을 뚜렷하게 본 곳은 그리 많지 않은가 봅니다.
    경기도 구리에서는 달무리도 보았다고 하더군요.

    달무리는 흔히 동그란 띠처럼 나타나지만 기둥·점 등의 모양을 나타내기도 한답니다. 
    태양 주위에 나타나는 것은 햇무리라고 하구요.
    달무리가 나타나는 이유는 대기 중에 떠 있는 빙정()에 의해서 빛이 굴절·반사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빙정으로 이루어진 엷은 권층운이 끼어 있을 때 달무리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흔히 달무리가 있으면 곧 비가 내리기 때문에, 비가 내리는 징조로 여겨진답니다.
     
    아래 보름달 사진은 그동안 블로그에 올렸던 사진입니다.
     

    20040800-00 사본.jpg

     
    20061105-03 사본.jpg



     
    2009/02/10 16:37 2009/02/1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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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이 오면 몸살을 앓는다.

    2009/02/09 00:42
    겨울이 오면 나는 몸살을 앓는다.
    보고싶어 서다.
    그저 떠나고 싶어서다.
    산으로 들로 그리고 바다로...
     
    그저 떠나고 싶다.
    그리고 하늘을 바라본다.
    그리움이 하늘에 있기 때문이다.
     
     
    20090122-02 copy.jpg
     
    20090122-01 사본.jpg
     
    20090122-05 사본.jpg
                                                                                                  2009.1=전북 군산 금강하구언

    해남 고천암으로 가창오리를 만나러 갔다.
    하지만 녀석들은 예년보다 빨리 해남을 떠나고 없었다.
    금강으로 급히 달려가 만난 내 그리움속의 친구들이다.



    20090110-01 사본 2.jpg
     
    20081222-07 사본.jpg
                                                                                                          2009.1=강원도 철원

    학을 타고 하늘을 나는 신선.
    예로부터 두루미(=학)는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존재로 여겨졌다.
     
    두루미는 수만리 먼 하늘을 날아 해마다 찾아온다.
    추운 겨울 이세상에 그리움이 있기 때문일게다.
    그리고 봄이 오면 또 다시 멀고도 먼 하늘 길을 나선다.
    이세상 그리움을 저 하늘에 전해주기 위해...

     
    2009/02/09 00:42 2009/02/09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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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수 방앗간 추억 여행

    2009/01/30 18:45
     
    20090114-11 사본.jpg

    추억속의 국수 방앗간이다.
    빨래를 널은듯 놀이터 공터엔 하얀 국수가 햇볕을 받고 있다 .
    아이들은 키보다 더 큰 국수 다발 사이를 오가며 숨바꼭질을 한다.
    국수가 부서질세라 방앗간 아저씨는 큰소리를 지르며 아이들을 내쫓는다.
     
    하굣길 아이들은 하얀 국수 골목길을 지난다.
    잘 마른 국수 한 가닥 입에 물고 미로찾기를 한다.
    아이들의 쉼터가 된 뙤약볕 국수 그늘에 바람이 분다.
    옆으로 옆으로  나란히 나란히 춤추는 국수 다발...
     
    20090114-01 사본.jpg

    20090114-13 사본.jpg
     
     
    ‘방앗간 국수’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충남 예산 쌍송국수(041-335-7533)를 다녀왔다.
    말이 공장이지 방앗간과 다를바 없다.
    1952년 지었다는 낡은 흙벽돌 2층 방앗간이다.
    1층은 반죽기와 국수틀이 있어 면을 뽑아 내는 곳이고  2층 토방은 건조실이다.
    국수 다발은 거치대에 널려 햇볕과 바람을 적당히 쬐며 건조된다.

    20090114-02 사본.jpg
     
    20090114-00 사본.jpg
     
    국수는 말리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햇볕에 잠깐 내놨다가 응달에서 하루 정도 재놓고, 다음날 바람이 잘 통하는 2층 건조실에서 말린 뒤 포장하는 것이 쌍송국수 김성산 사장의 방법이다.
    하지만 날씨에 따라 방법이 다 다르단다.
     
    20090114-03 사본.jpg

     
    쌍송국수는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 평양에서 시집 온 김사장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운영해오던 오래된
    가내수공업 국수 공장이다.
    국수를 반죽하고 뽑고 만드는 기술은 전 세대의 것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20090120-04 사본.jpg

    가업을 이어받아 예산 쌍송시장에서 각각 국수 방앗간을 하고 있는 김영선(70`중)·성산(60`우)·성칠(58) 씨 3남매가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관련기사 일간스포츠http://isplus.joins.com/life/lifes/200901/30/200901301024388736080100000801050008010501.html

    2009/01/30 18:45 2009/01/3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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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현진 일출을 보며

    2008/12/17 22:25
    모질고 험한 한 해가 가고 또 한 해가 시작된다.

    이 땅에 광풍과 찬바람이 불어온다.

    세찬 바람이 몰아칠수록 힘차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라.

    부딪치는 바위가 험할수록 아름다운 파도를 보라. 

    힘과 용기를 내 부서지는 아름다운 파도가 돼라···



                                             2008.12=강원도 고성 공현진                                                

    2008/12/17 22:25 2008/12/1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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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승달과 금성, 목성의 만남

    2008/12/03 09:52

    서울 하늘의 초승달과 개밥바라기(금성), 그리고 목성.
    2일 저녁 해가 진 서쪽 하늘에 초승달과  금성, 목성이 함께 관측됐습니다.
    1일 초저녁에도 이들 삼총사가 하늘에 있었지만 구름에 가려 볼 수 없었답니다.

    이처럼 달과 금성, 목성이 동시에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가까워진 모습은 지난 2004년 11월10일에 이어  4년 만에 관측됐고, 44년 뒤인 2052년 11월 18일 경에나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서울 마포구 한강시민공원에서 2일 오후 5시50분쯤 활영한 사진입니다.
    아래쪽 좀 밝은 별이 금성이고 오른쪽이 목성입니다.



    지구의 다른 위치, 시간에 따라 '행성 정렬'의 모습이 완전히 다르군요.
    아래 사진은 외신으로 들어온 마닐라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마닐라(필리핀)=AP/뉴시스】

    1일(현지시간)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관측된 목성(오른쪽)과 금성(왼쪽)이 초승달과 어우러져 웃고 있는 듯한 형상이 연출되고 있다.
    2008/12/03 09:52 2008/12/0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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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 수 없는 땅

    2008/11/21 00:41
    갈 수 없는 땅,
    철조망이 남북을 가로지른 땅,
    임진강에 해가 진다.
    투터운 구름에 쌓여...

    사용자 삽입 이미지


    먹이를 찾아 남북의 들녘을 오가는 기러기,
    밤이면 안전한 쉼터를 찾아 임진강에 모여든다.
    구름 사이 쏟아지는 햇살 속으로...

    서울에 첫눈이 내린 20일 오후 임진각을 행해 달렸다.
    진눈개비가 그친 하늘, 두터운 구름 뒤로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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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1.20=경기도 파주 인진각 근처
    2008/11/21 00:41 2008/11/21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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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호의 연인들

    2008/11/18 18:10

    찬바람이 붑니다.
    겨울이 계절의 문턱을 넘어오고 있습니다.

    겨울은 연인들의 계절입니다.
    서먹한 연인들도 찬바람에 절로 가까워지는 호시절이지요.

    중국 항저우 출장 중 서호에서 만난 연인들 입니다.
    노을 빛 호숫가에서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입니다.
    멋진 장면에 나도 몰래 카메라 셔터를 누릅니다.





    찬바람을 탓하며 체온을 나누는 연인들도 보이는군요.

     
                                                                                     

    중국에는 서호(西湖)라는 이름을 가진 호수가 800개가 될 정도로 많은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항저우의 서호입니다.
    서호는 담수호로 당나라 시절 백거이가 쌓은 백제(白堤), 송나라 때 소동파가 쌓은 소제(蘇堤) 등
    3개의 제방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서호를 둘러보면 참 아름답고 풍류가 있는 호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멋진 경치뿐만 아니라 잘 보전된 옛 건물과, 문장가들이 남긴 시도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들이 남긴 시나 글을 접한 조선의 시인 묵객들이 서호를 그리워 했을만 합니다.




     


    동풍이 건듣 부니 믈결이 고이 닌다.
    돋다라라 돋다라라
    동호를 도라보며 서호로 가쟈스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압뫼히 디나가고 뒷뫼히 나아온다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배운 윤선도의 어부사시사 입니다.
    어부사시사에 나오는 서호가 항저우의 서호가 아니라 전남 영암에 있던 옛 서호라는 설도 있지만
    학창 시절 어찌 생겼을까 궁금했던 서호를 둘러볼 기회를 갖게 되어 기뻤답니다.


    [Canon] Canon EOS 5D (1/60)s iso100 F4.0


    서호에 가면 야경과 함께 음악 분수도 구경해 보세요.
    126미터의 대형 음악분수가 명곡의 리듬에 맞춰 현란한 춤을 선보입니다.


     

     

     

    [Canon] Canon EOS 5D (1/8)s iso800 F2.8
    2008/11/18 18:10 2008/11/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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