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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벽대전 오우삼 감독은 새를 좋아한다

    2009/02/16 16:01
    주말에 적벽대전 2부, 최후의 결전을 보았다.
    얼마전에 인터텟으로 1부, 거대한 전쟁의 시작을 보고서 말이다.
    천하통일을 꿈꾸는 영웅들과 장엄한 전쟁의 스펙터클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영화다.
    특히 영화는 제갈량과 주유에게 무게 중심을 두고 영웅 신화를 한바탕 펼쳐 보인다.
     
    오우삼 감독은 영화 적벽대전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한마디로 그것은 전쟁의 허무함이었다.
    전쟁이 끝난 전장의 끝없는 시체더미를 보며 주유는 말한다.
    "이 전쟁에서 승리자는 없다"
    1800년이 지난 지금도 반복되는 허무한 전쟁을 끝내자는 메시지가 아닐까...
     
    영화를 보면 대부분 마지막 장면을 기억하게 된다.
    당연히 감독은 마지막 장면에서 뭔가 하고 싶은 말을 여운으로 남기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면 영화의 첫 장면을 기억하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적벽대전의 첫 장면을 관객들은 기억할까.
    개인적으론 적벽대전의 첫 장면 만큼 기억에 남을 영화는 없을 것 같다.
    전적으로 개인 취향이니 만큼 다른 관객들도 그러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어떤 장면인지 적벽대전 1부를 보신 블로거님들은 기억을 되살려 보시라.

    11.jpg
     
    12.jpg


    웅장한 황궁, 신하들이 도열한 가운데 황제가 용상에 앉아 졸고 있다.
    새 한마리가 황궁으로 날아든다.
    황제가 휘파람을 불어 새를 부른다.
    새가 황제의 손 위로 날아와 먹이를 먹는다.
     
    20060314-20 사본.jpg
     
    황여새다.
    우리나라에는 겨울에 나타나 이른 봄까지 머물다 가는 겨울철새다.
    하지만 쉽게 볼 수 없는 무리지어 생활하는 희귀 종족이다.
    꼬리 끝 부분의 색깔이 다른 홍여새와 함께 무리를 이루기도 한다.
     
    왜 오우삼 감독은 적벽대전에 황여새를 등장시켰을까?
    오감독이 새를 좋아해서 영화에 자주 새를 등장시키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굳이 황여새를 등장시킨 것은 황여새가 '태평성대'를 의미하는 새이기 때문이다.
    태평성대를 이루고 싶은 황제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위 사진은 3년전 경복궁에서 촬영했다.
    홍여새 무리 속에 황여새가 몇마리 섞여 있었다.
    붉은 꼬리 홍여새들과 함께 비상하는 황여새의 노란 꼬리가 눈에 띈다.
     
    아래 사진은 홍여새다.
    황여새와 달리 붉은색 꼬리를 가지고 있다.
     
     
    20060314-16 사본.jpg



     
     
    2009/02/16 16:01 2009/02/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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